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
백일 2탄
손주 백일 2탄을 또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나서 자는 아긴 며늘아기한태 안기고 전 또 운전석에 앉았답니다. 아래위 오는차 있나 열심히 살피며 조심조심 도로에 진입했지요. "어머님 저 아기 백일사진 찍어야 하는대요?" "응 그래 그럼 어디가서 찍을래?" "경산시장으로해서 옥산들어가는 갈림길에 사진관이 있어요." "그래 알았다. 그럼 그리로해서 갈께" 에공 저녁 퇴근시간이 겹쳐서 꼼짝을 못하고 막히는 길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나아갔지만, 어느새 해가 니웃니웃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어갔습니다. 옆자리 울아찌 휠끔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가까운 사진관에서 찍으면 될탠데...쯔쯔...." 갑짜기 분위기가 착 갈아앉아버렸어요. 래규도 차안이 좁아 불편한지 보채기 시작하고 이쿵 클났네요...
2015.08.17 -
백일
"어머님 백일 어떻게 할까요?" "왜 백일 하고 싶어?" "아니요, 어쩔가 하구요...." "백일은 그냥 우리식구끼리 식사나 하면 안되겠니?" "그렇게 해요. 어머니..." "그래 백일은 그냥 우리끼리 지내고 돌날 하기로 하자" 새아긴 첫아기고 첫 마음이라 무엇이나 다 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그 마음 접고 내 뜻을 따라주려고 하니 이쁘고 기특했어요. 우린 그렇게 하기로 서로 뜻을 합쳤답니다. "얘야 백일 어디서 할래?" "그기서(며느리집) 아님 여기서(우리집)??" "어머님 집에서.....하려구요. 저 식당에서 사먹었으면 하는대요." "래규도 보채고, 음식도 못할 것 같아요." 마음 한 구석에선 젊은것이 벌써 편한것만 찾고, 하는 미운마음도 있었지만, 저 혼자 일하라고 둘 수는 없잖아요. 함께 해야하니까..
2015.08.17 -
착한 며느님~~*^_^*
새해 새벽 아침 부엌에 들어가며 오잉@!@~~이게 뭐야?? 며늘아기가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 마치고 아이 둘이 자고 있으니 E 마트에 눈요기하려 가고 싶다고 한다. 속으론 좀 못마땅했다. 섣달 그믐날 밤에 캄캄한데.. 아무리 가깝다고 하지만, 가려고 하나?? 큰아들은 살 것도 없는데....그런 곳엔 왜 가?? 동네 한 바퀴 돌아온다면...운동 삼아 가지만, 그곳까지는 싫다며 따라가지 않으려 하고 막내아들은 형수님 죄송해요. 오늘 온종일 돌아다녀 피곤해서.... 둘에게 다 퇴짜맞고 그물그물 잠오는 눈을 겨우 참고 있는 시엄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혼자서라도 갔다 온다고 한다. 특별히 살 것도 없으면서...하는 맘이 없지는 않았지만, 언짢은 마음을 감추고 너무 늦지 말고 다녀오라고 했다. 그러나 혼..
2015.08.15 -
믿음과 긍정의 삶
베이징 올림픽 예선 7경기 22타수 3안타 국민타자 이승엽의 초라한 기록이였다. 어제도 3회 타석에서 삼진 2개 병살타 1개로 무릎을 꿇나 생각했는데...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우전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말 1사 1루 볼카운터 2-1의 불리한 순간 터진 통쾌한 홈련은 그동안의 불신도 함께 날려보냈다. 4-2로 역전을 시킨 이승엽선수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 선수들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아!~ 대한민국!~ 아!~ 우리 조국!~ 뭉클함과 동시에 감격의 눈물이 맺혔다. 그동안의 부진을 통쾌하게 한방으로 끝내버린 이승엽 그러나 혼자서 이루어낸 일이 아니였다.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믿어준 김경문 감독 동료들과 선후배, 국민 모두의 열망이 이루어낸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야구를 수준이 낮다고 ..
2015.08.15 -
참 행복의 가치
자신이 자기의 삶을 성공한 삶이 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몆이나 될까? 그렇다고 크게 명예나 돈에 성공한 것 같게도 보이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에 그렇게 자신감 있게 확신할 수 있는 이가 정말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나또한 그러한 생을 살아오기위해 노력했지만, 무언가 늘 채워지지 않는것에 대한 불평불만만 하며, 내 삶의 한켵에 물려서 방관자 노릇이나 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난 언제나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수용하려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때껏 살아온 내 삶의 방식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 같다. 남이 날 행복하다고 여겨주기를... 그렇게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진정 내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야 되지 않았을까?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씀을 인용하시는..... 그런 말들로 충고해 주..
2015.08.14 -
부모의 바램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2~3학년때 일이었습니다. 그때 막 서예를 배우는 친구형에게 한자를 배우기 시작한 막내아들이 하루는 집에 와서 씩씩하게 말하는거에요. 賢母良妻(현모양처)와,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도 안대요. 안 배웠지만, 뜻 풀이 할수 있다고 신나게 자랑하기에 물었지요. "뜻을 안다고 뭔대??" "현모양처란, 현명한 어머니와 양쪽의 처다~~~"ㅋㅋㅋ "맹모삼천지교란, 맹자의 어머니가 삼천리를 가르치며 가다." 흐미~~어쩔꺼나~~~ 지금은 대학교 졸업반인 막내가 풀이한 한자성어랍니다. 푸하하하하, 우히히히히, 헤헤헤헤 우리식구 웃느라 정신없었지요. 에고 우짜면 좋아요. 그래도 세월은 흘러 이젠 그때일을 말하면, 아니라고 전혀 자긴 안그랬다며 오리발 내밀며 모른다고 북북 우기지요. 그래도 어질현(賢)..
201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