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
옛날 생각은 왜 해!!
막 출발해서 달리는 차안에서 옆지기가 그런다. "며느리한태서 전화왔드라, 전화 해달라고 하든데.." "왜요?" "몰라....함 해봐" 조금더 달리다 옆으로 빈터가 보이기에 한쪽으로 차를 세웠다. 그리곤 5번을 꾹 눌렸다. (휴대폰5번에 저장해뒀기에....) 우리집 1번 며느리집 2번 딸아이집 3번 짝꿍휴대폰 4번 큰아들 5번 며느리 6번 딸아이 7번 막내아들 8번 사위 9번 이렇게 입력을 시켜둬서 편리하긴 해도.. 누가 갑짜기 전화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물어보면 난감해진다. 1번에서 8번까지 주르르 말할수도 없고....ㅎㅎㅎ 안그래도 자꾸만 희미해지는 기억력.....행여 입력해놓은 번호도 까묵을까 겁난다. 따르릉 따르 따르릉~ 전화가 가는 소리가 들리고...이내.. "어머님이세요?" "그래, 왜 전화 하라..
2015.08.04 -
살아가며 내내 갈고 닦아야 하는 일
사람에게 욕심을 빼버리면 발전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 욕심을 버리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너그럽고 풍족하면 욕심껏 끓어 안으려 하지 않기에 행복하리라. 물질의 富보다는 난 마음의 富를 갖고 싶다. 욕심이 없다는 것과 가난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부자라고 해서 다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며, 가난하게 산다고 해서 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면 이건 심각한 일이다. 가난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넉넉함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물질의 富와 마음의 富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난 후자를 택하고 싶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며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不惑의 나이를 지난 지도 많은 세월이 흘렸으..
2015.08.04 -
작은 사랑이나마 나누는 삶
새벽녘 잠에서 깨어나 아직도 동트기 전의 새 날을 느껴봅니다. 오늘의 할 일들을 정리도 해보며, 아침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며, 바쁜시간이기도 합니다. 상상의 날개를 ... 펼쳐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본다는 것. 마음의 사치를 위해서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도 아닌, 진정한 봉사를 한다는 것. 상대방의 욕심과 이기심을 다 용납하고, 허용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언제나 영원한 것. 성경말씀을 읽으며 작은 사랑이나마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작은것이라도 배풀었을 때, 나에겐 그보다 더 많은 기쁨이 가슴속에 채워진답니다. 남을 도우려 다니면서, 미처 알지못하고 지냈던 지난날과 현재의 나의 ..
2015.08.03 -
터 놓고 얘기 해 봅시다.
옛속담에 사람은 사귀어 봐야 알고, 음식은 먹어봐야 알며, 고기는 씹어봐야 안다고 했던가요. 처음엔 그냥 그렇겠지 하고 무심코 들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에 와 닿아요. 컴이 에라가 자꾸나서, 결혼해서 딴 살림난 아들에게 전화로 묻기도하고, 와서 고쳐달라고도 하구요. 조금은 귀찮게 하였답니다. 난 시간이 급한데... 아들은 자기일이 있었으니까, 회사일을 끝나고 와서 고쳐주면 했지만 항상 바쁘다기에... 마냥 기다리기만 하였답니다. 그무렵의 일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아들집에 전화를 걸었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아 어머님이세요." 며늘아기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침은 먹었니?" “아니요.” "배고프겠다 빨리먹어야지... 신랑은 깼니? " “예.” "그럼 바꿔줄래." 조금 있다가 며늘아기하..
2015.08.03 -
옳다 아니다 를 논하기 전에...
세상의 일이란 마음이 가는 대로 다 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부분이 더 많지요. 마음은 원이로되.....실천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다. 흔히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하는 소리를 잘하지요. 참으로 살아가기 무서운 세상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마음을 죽이며 참고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에 의하여 이끌어져 가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소수의 일들은 들러나며, 다수의 일은 묻히지만... 그러나 이런 다수의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은 아름답게 따뜻하게 비치는 태양의 역할을 한다. 초 저녁잠이 많은 난 드라마라곤 아침드라마밖에 못 보지만, 얼마 전 늦게까지 앉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 속에서.... 숨막히는 가슴 떨림을 느꼈다. 교과서 같은 삶의 길을 걸어가는 것만이..... 꼭 정답..
2015.08.03 -
휴대폰 공해
그저께 피서(?)다녀오며 사온 각북사과 집에와서 깍아먹으니 너무 맛이 있었다. 그 맛을 못잊어 다시 사과를 사려 가기로 했다. 우선 사과를 사려가기로 했으니 첫번째의 목적지는 헐티재너머 각북 덕산추어탕집앞에 차를 세우고 사과 두봉지를 샀다. (한봉지 3천원) 그리곤 우린 이왕 나온김에 청도로해서 언양(석남사)까지 한바퀴 휘돌아 오자고 마음을 정하고 달렸다. 작은 사루비아가 붉게 피어 길가를 장식하고, 조금 더 가니 키작은 붉은꽃위로 키큰 홍초가 질새라 붉게 웃는다. 밀양으로 해서...가는 길가엔 갖가지 꽃길이 우릴 반기고...조금더 달리니 온통 무궁화다....흰꽃 분홍꽃 붉은꽃.... 무궁화 꽃길을 달리며...마음이 흐뭇해져 온다. 내 나라 꽃이어서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른다. 요즘은 어딜가나 도로변에 꽃..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