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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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부산 모임에 다녀와서 그 다음날 낮에 이사한 친구집에 다니려 갔습니다. 가는 도중 어제저녁과 오늘아침까지 괜찮든 뱃속이이상하게 더부룩한게 미식미식하며 살살 아파오드라구요. 갈까? 말까? 망서리다 괜찮아지겠지...하는 맘과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갔습니다. 부산가서 먹고온 회가 탈이났나?? 그럼 어제 저녁이나 오늘아침에 나지...왜 이제서야?? 친구가 그러드군요. 그럴수도 있다고....그러면서 회를 먹을 땐 꼭 소주를 한잔 하래요. 그래야 탈나지 않고 좋다면서 술 한방울도 못하는 전 예전에도 들었지만, 술엔 입도 대지않고 그냥 술대신 사이다로 한잔했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편하게 누워있으면 나을것 같아서 벼게까지 베고 누었지만, 점점 더해왔습니다. "올라올것 같아...." "토하고 나면 속이 좀 풀리고 시원..
2015.08.03 -
입덧
조금 괜찮아 보여 안심을 했는데, 금방 또 가슴을 콩콩 치며 괴로워한다. 아이 셋을 낳아도 한 번도 입덧해 보지못한 난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른다. 그저 안타까워하는 맘으로 지켜보는 것밖에는 해 줄 게 없다. 어젠 사부사부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였지만, 늦은 시간이라 내일 점심때 먹으러가자 하고 미루었더니, 막상 다음날에는 몸이 괴로워 갈 수가 없다나.... 어제 생각이 있다고 할 때 데리고 갈걸. 후회가 된다. 하긴 데리고 가봐야 몇 모금 먹었을까만, 그래도 미안하다. 몸의 컨디션이 자주 바뀐다. 괜찮은 것 같다가 또다시 시작하고, 이젠 괜찮겠지 안심하고 내려갔다 다시 올까? 하면 또다시 긴장시킨다. 그래도 용하게 잘 넘어간다 싶더니, 오늘은 견디기가 힘들었나보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짜증을 부린..
2015.08.03 -
이래 저래 손해 본 날
며칠 전 태풍이 온다고 하던 날 하늘이 푸르고 맑고 개여 있어서 느끼지 못하고 오전을 보내고 오후 무렵 후덥지끈한 날씨에 우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돗자리를 폈다. 대나무 자리의 시원함에 더위를 잊어볼까 하고, 그때 조용함을 깨치며 울리는 전화 며늘아기가 교회에 갔다가 목사님이 이쪽으로 오신다며.... "놀려가도 돼요?" 하고 묻는다. 순간 밖에서 씽!! 휘리릭!~ 덜컹하고 무섭게 불어대는 비바람 "비가 오는데??" "목사님이 그쪽으로 가신다기에...." 오고 싶어 하는 며늘아기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럼 와라~~" 흔쾌히 대답부터 하고 옆지기 눈치를 살폈다. "태풍이 온다는데...비도 오고 바람도 저리 부는데...집에 있지....." 전화 내용을 듣고는 혼잣말처럼 낮게 말한다. "그럼 어째요..
2015.08.03 -
생각하기 나름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늘 당신 가까이에 있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곧 다가올 행복이 당신의 문앞까지 당도해 있을 겁니다. 문을 열고 맞이하세요.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면 깊은 열등감에 빠지면 누가 뭐라고 해도 열등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자기 스스로 그 열등감에서 헤쳐나오지 않으면 안 되지요. 우선 남과 비교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남 보다 더 불행하고 난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께 제 생각을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옳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고 느낀 대로 쓰겠습니다. 이런 생각과 느낌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스쳐 지나셔도 괜찮습니다. 불행하다..
2015.07.29 -
이런 날
하루에도 몇 번씩 조석으로 변하는 게 마음이라지만, 내 맘이지만 내 맘대로 안 되는 속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날 수돗물을 콸콸 털어놓고 털고 씻고 빨래도 해보지만, 좀처럼 식지 않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미움과 전쟁을 한다. 이런 날에는 난 상대방보다는 나에게 더 화가 난다. 좀 더 참지 못한 나에게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나에게 알만큼 안다고 자신한 옆 지기가 전혀 낯선 사람처럼 느껴질 때 천길 낭떠러지에 선 것 같이 암담하고 슬퍼진다. "근심이 끝나는 날이 곧 죽는 날이다." 라며 할머님이 말씀하시던 게 생각이 난다. 나 아닌 이웃들은 잘도 살아가는 것 같은데... '속을 들여다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그럴지도 모른다. 제 아픔만 큰 줄 아니까 남의 염통 곪는 줄은 몰라도 제 손톱 밑에 가시 든 것은 ..
2015.07.29 -
안 그런척해도 자꾸만 줄어드는 당신
흐린 하늘을 쳐다보며 걱정이된다. 오늘 모임이 있는날인데....비라도 뿌린다면... 올것도 같고 안 올것도 같은 날씨가 문제다. 우산을 들고가야하나 두고가야하나..... 이런날은 들고나갔다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백발백중 우산은 잊어버리고 오기에... 들락날락 베란다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는 나를 보더니, "오늘 모임있제 어디서하노 시내에서 하면 나도 그기서 내려줘..." 옆지기가 혼자 집에 있기 싫었나보다. 시내에서 하면 그곳에 내려달라고 그러면 서점에 들려 책이나 보고 그러다 집에 혼자 가겠다고... 그러라고 했다. 하긴 걱정이다 이런날씬 옆지기의 고질병인 통풍이 기승을 부리는날이라서... 준비를해서 함께 집을 나섰다. 우선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서 동아백화점에 주차를 시키고 짝꿍과 백화점안으로 들어갔다..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