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내내 갈고 닦아야 하는 일

2015. 8. 4. 05:3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사람에게 욕심을 빼버리면 발전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 욕심을 버리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너그럽고 풍족하면 욕심껏 끓어 안으려 하지 않기에 행복하리라.

 

 

물질의 富보다는 난 마음의 富를 갖고 싶다. 

 

 

욕심이 없다는 것과 가난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부자라고 해서 다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며,
가난하게 산다고 해서 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면 이건 심각한 일이다.

가난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넉넉함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물질의 富와 마음의 富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난 후자를 택하고 싶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며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不惑의 나이를 지난 지도 많은 세월이 흘렸으며, 하늘의 뜻도 알고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도 터득한다는 知天命의 나이도 훨씬 지났으며, 인생의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드리는 나이인 耳順도 지났다.

 

그러나 난...
아직도 난 남의 말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남이 나의 말을 받아들이기를 더 바라는 욕심쟁이.

살아오며, 많은 실수와 잘못을 범하기도 하였고 상처도 받고

또 나도 남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도 주면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볼 때

한없는 후회와 부끄러움이 쌓여 있지만, 그냥 이대로 무사안일주의로 살아간다면,

더 부끄러우리라 되돌아보며 하나씩 뉘우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자신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무심결에 행한 행동, 생각 없이 뱉은 한마디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이 없기를 늘 삼가하며 기도한다.

 

애써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명예에도 관심이 없다.

하기야 관심이 있다고 해도 나에겐 먼 하늘의 별이지만

언제나 나에게 주어진 것만큼만 만족하며 여유롭게 살고 싶을 뿐.

 

나라고 하는 自己보다, 나라고 하는 他人이 되어 他人의 눈으로 나를 보도록 하며,

他人의 눈으로 본 나의 잘못과 오만을 고치도록 늘 노력하는 자세로 살고 싶을 뿐.

이것도 욕심이라 말한다면 난 이 욕심은 맘껏 부리고 싶어진다.


삶이란 기쁜 일보다는 괴롭고 어려운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얼마만큼 내가 포용하며 만족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 같다.

내가 아닌 내가 되어 한 발짝 물러서서 나를 볼 수 있다면,
행복으로 가는 빠른 지름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살아가는 내내 갈고 닦아야 하는 힘든 노동일 수도 있지만,

즐거이 하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현실에 충실하며 그렇게 살고 싶은 게 제 꿈이며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