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공해

2015. 8. 3. 05:08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그저께 피서(?)다녀오며 사온 각북사과 집에와서 깍아먹으니 너무 맛이 있었다.
그 맛을 못잊어 다시 사과를 사려 가기로 했다.
우선 사과를 사려가기로 했으니 첫번째의 목적지는 헐티재너머 각북 덕산추어탕집앞에 차를 세우고 사과 두봉지를 샀다. (한봉지 3천원)

 

그리곤 우린 이왕 나온김에 청도로해서 언양(석남사)까지 한바퀴 휘돌아 오자고 마음을 정하고 달렸다.

작은 사루비아가 붉게 피어 길가를 장식하고, 조금 더 가니 키작은 붉은꽃위로 키큰 홍초가 질새라 붉게 웃는다.
밀양으로 해서...가는 길가엔 갖가지 꽃길이 우릴 반기고...조금더 달리니 온통 무궁화다....흰꽃 분홍꽃 붉은꽃....
무궁화 꽃길을 달리며...마음이 흐뭇해져 온다.
내 나라 꽃이어서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른다.

 

요즘은 어딜가나 도로변에 꽃길이 아름답게 가꾸어져있어서..눈을 기쁘게한다.

석남사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옥수수를 샀다.

찰옥수수라곤 하지만, 강원도 찰옥수수는 아닌것 같다.
강원도 찰옥수수는 씹히는 맛이 틀린다.
쫄깃쫄깃한게 단맛이 난다.

 

그래도 먹을만 하기에 우선 2천원에 3개를 사서 한개씩 나누어 먹고, 한개는 차 뒤에 두었다.
예전같으면 한자리에 앉아서 2~3개는 뚝딱했는데....큰거라도..입맛도 늙었나?? 먹긴 먹었지만, 예전같지가 않다.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주 조금씩....그러다 금방 말간 하늘이 뺑긋이 웃는다.

 

띠릿 띠릿 띠띠~~

"여보 당신꺼에요. 휴대폰 받아보세요."
"응 내꺼라고?? 아닌대??"

"당신이 받아봐"
"메세지가 왔네요"
하하하

"왜 웃어??"

 

"오빠 당신은 특별한 사람 오빠 맘대로 다 해줄께요~"하는데요....ㅎㅎㅎ

"뭐라구??"
"쓸때없는 것은 왜 자꾸 오노??"
"당신은 좋겠다...특별한 사람이라구 하고...오빠..좋겠네...ㅎㅎㅎ"
"좋긴 뭐가 좋아...."
"좋찮아 오빠 맘대로 다 해준다며~~"
짓궃게 자꾸만 놀렸드니,
"그래 좋다 왜!" 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쿵 그만 해야지....혼날라...흐흐흐

아무튼 문제다
휴대폰 공해 쳇팅하자고 외롭지 않느냐고??
애인을 구하시냐고??
끝내주게 써비스 해준다고??
암튼 오만소리들을 메시지로 폰으로 들려온다.

 

이건 어떻게 단속이 안되나??

할머니 할부지도 모르나봐
뭔 오빠...뭔 아가씨....흐흐흐흐 암튼 웃겨~
산내, 운문땜, 용성으로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래전에 올렸던 사연인대요.
요즘은 한 술 더 떠서 "돈 즉시 빌려줍니다.", "부동산 정보 알려드릴께요."
"좋은 보험있습니다. 소개해 드릴께요."
등등 아무튼 메시지 공해속에서 삽니다.

 

어떻게 해 볼 수 없나요. 이런 메시지나 전화 안받게...
싫거든요. 요즘은 또 신종사기로 전화를 걸어놓고 끊어버리곤...
궁금해서 상대방이 걸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어디 무서워 살겠어요.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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