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3. 05:12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세상의 일이란 마음이 가는 대로 다 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부분이 더 많지요.
마음은 원이로되.....실천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다.
흔히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하는 소리를 잘하지요.
참으로 살아가기 무서운 세상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마음을 죽이며 참고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에 의하여
이끌어져 가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소수의 일들은 들러나며, 다수의 일은 묻히지만...
그러나 이런 다수의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은 아름답게 따뜻하게 비치는 태양의 역할을 한다.
초 저녁잠이 많은 난 드라마라곤 아침드라마밖에 못 보지만, 얼마 전 늦게까지 앉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 속에서.... 숨막히는 가슴 떨림을 느꼈다.
교과서 같은 삶의 길을 걸어가는 것만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공공연히 방송을 타는 불륜(?)을 보고 권장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 같은 생각에 오싹 소름이 돋았다.
물론 교과서 같은 삶을 걸어온 사람에게도 때론 일탈하고 푼 충동은 항상 숨겨져 있다고 한다만,
그 일탈을 깨지는 못하고 그냥 상상 속에서만, 꿈꾸곤 하지요.
앞만 보고 충실하게 달려온 40대 초반의 가장이.....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뒤돌아보며 느끼는 정신적 공허감 있을 수 있겠지요.
없다면 세상을 초월한 달인이겠지요.
이런 정신적 공허감을 사랑으로만 표출해 내야 하는가??
생전 처음 떨림으로 다가오는 그 감정을.... 한심한 불륜이라고 몰아붙이기엔
잔인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전 그래요.
요즘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면......또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앉으나 서나, 모였다 함 사랑이야기가 주재로 등장을 잘한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밋밋해진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무신경함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새로운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새로운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으로 몰고 가는 그런 세태가 공허할 뿐이지요.
새롭게 시작한 톡 쏘는 듯한 맛만 진정한 사랑일 수 없듯이.....
오랜 세월 함께하여 한 부분이 되어버린...무색무취해서 물맛 같은 부부애는 사랑이 아니란 말인가??
사육당하는 가축처럼 살았다고 말하는....... 드라마 속의 남 주인공의 말에,
공감한다는 사람들.....자신의 일이 아니라서 바라보는 일이기에.....
아름답게 승화시켜 보려는 일부 사람들의 공감 어린 말에.... 허탈함과 배신감을 동시에 느꼈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바꾸어 말하면, 사육하며 살았던 주부의 입장은 편하기만 했을까요??
없는 살림 쪼개가며, 부모님 공경하며, 자식들 보살피며 또 당신의 뜻을 받들며.....
살아온 주부들은 뭡니까??
하기야 요즘은 간혹 주부들의 불륜도 흔히 전해들으며, 심장이 멎는 순간을 느끼기도 합니다.
요즘은 흔히 본부인은 악독하고 남편을 혹사하며.... 남편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모르는 악처로 등장을 잘하지요.
반대로 새로운 연인은 착하고 순진해서..... 보고 있는 사이 나도 모르게 동정심이 가도록 유발하는 착하고 순한 사람.
예전엔 첩(?)은 악독한 역할을 맡았으며.... 본 처가 늘 순한 양처럼 착하기만 했었는데.....
세월이 변해서일까요?
우리의 생각이 변해서일까요?
전 잘 모르지만, 아무튼 전 가슴의 떨림은 없을망정... 하 오랜 세월 함께 지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당신
애틋한 사랑은 빛을 잃어버렸을지 몰라도....미워하며 속상해 하며 돌아서서 찢어지게 눈 흘기는 일이 있어도...
늘 당신만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답니다.
이런 내 생각이 옳다 아니다 를 논하기 전에...그렇게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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