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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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죽만쳐도 중심이 울리는 비결
다이얼 패드 공짜전화,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 하는가 봐요. 엄격히 따지자면 공짜도 아니지만....... 따르릉~따르릉~~따르르르릉~~~~ "여보세요??" "어머님이세요? 저에요. 어머님" "응 그래 왜?? 무슨 일?? 다른 일 없지??" "예, 어머님 그냥 저..... 언제쯤 올라오실거에요." "얘야, 우선 끊자! 내가 다시 할 게 무료전화로...알았지.."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신접살림이 걱정 되어서 내가 하려고 우선 끊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컴퓨터 앞에 앉아 한번, 두 번, 세 번,...에고~~끝내 소식 없는 다이얼 패드.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볼때는 잘 되더니만, 이렇게 꼭 필요해서 걸었더니, 묵묵부답이네요. 좀 쉬었다가 다시 재도전....끝내 연결이 되지..
2015.09.08 -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요상스런 마음.
외출에서 돌아오니, 식탁 위에 커다란 장미 꽃바구니가 있다. 딸아인 나가고 없기에...짝꿍한테 물었다. "저건 웬 거에요?" 딸아이에게 배달되어온 꽃바구니라고 한다. 누가?? 며칠 전 소개받은 사람에게서 온 거라고 한다. 목사님이 선보여준 사람 그냥 바람이나 세고 오라고 보냈더니, 갔다 온 딸아이가 하는 말...목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임하는 딸아이 조금 서운하고 속이 상했다. 딸아이인 무조건 믿는 집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니까.. 벌써 마음은 많이 기울어진 것 같다.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접겠다는 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내려온 딸아이 그렇게 싫은 표정이 아니더니, 상대방도 그랬나 보다. 내가 받은 꽃바구니보다, 딸아이가 받은 꽃바구니가 날 더 기쁘게 한다. 기쁜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교차하는..
2015.09.07 -
울 며느리가 사줬어요.
"어머님 오늘 어디 가세요?" "응, 왜??" "저 치과에 갈야해서... 래규 때문에, 어머님이 봐 주셨음 하구요." "그럼 내가 일찍 볼일보고 1시 전에 올게. 점심 먹고 오후에 가...응" "네...어머님..." 이렇게 약속하고 아침 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볼일 보려 갔답니다. (운동량이 모자란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 하기에..... 친구들이랑 한 팀을 만들어 자이버 배우려 다니거든요.) 친구 질녀가 고교 무용선생님. 방학 동안 가르쳐 줄 수 있다기에....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2시간 화, 목, 금... 한달 만에 기초는 떼게 해준다기에, 일주일에 3번 하루에 2시간씩 그렇게 해두면 다른 곳에 가서 배워도 기초가 되어 있으니, 쉽다기에... 오늘이 2번째 날 결석하면 따라가기 어렵기..
2015.09.07 -
세월 탓일까??
수원 사는 딸아이의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이렇게 말한다. "엄마 그 사람이 나보고 점심때 먹게 김밥준비 해 달라고 하잖아요." 퉁명스럽게 말한다. "해주면 되지 왜?" "엄마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 대요." "손이 아무리 많이 가도 해줘." "안 그래도 해 줬어요." 히~~김밥 꺼리 준비해서 싸주기가 귀찮았나 봐요. 요즘 누가 귀찮게스리 집에서 김밥 싸 달라고 하느냐고 간 큰 남자지....하면서 은근히 귀찮아하면서 엄마 한테 귀찮게 했다고 불만을 토하는 딸아이에게 난 "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 그럼...그런 거나 해주지" "앞으로도 해달라고 하면 해줘"하고 꾸중을 했더니, 친구들도 이웃들도 다 그런다나 모라나.... 암튼 요즘 세상은 여자들의 기가 너무 세진 것 같아서 같은 여자지만, 싫다...
2015.09.05 -
평범한 나날 속의 즐거웠던 하루
"어머님 뭐하세요?" "그냥 있지 모...좀 있다 저녁 준비해야지...넌??" "저녁 반찬 뭐 해 드세요?" "몰라 그냥 있는 대로 해 먹을래....하기 싫어....ㅎㅎ" "어머님 저녁 해 드릴게요. 오실래요?" "얘야 귀찮잖아 그냥 여기서 해결할게..." "아니요, 안 귀찮아요. 오세요. 저도 혼자 해먹기 싫어요. 어머님 오세요." "정말 안 귀찮니? 몸도 무거운데....." "네 괜찮아요. 불편하면 오시지 말라고 하지요..안 그러니까 오시라고 하지요." "잠깐 아버님 한테 여쭈어 보고...." 마침 안방에서 나오는 짝꿍한테 물었다. "며늘아기가 저녁 해준다고 오시라고 하네요. 갈래요??" "가지 뭐~~" 흐미~~웬일 좋아라.......얼른 그러자고 했다. "알았다. 갈게 고마워~~ 참 내가 찬거리 좀..
2015.09.05 -
따뜻한 옷과 바꾼 전화한통
아침청소 대충 마쳐놓고 차 한잔 마시고 쉬는 중... 따르릉~~따르릉~~따르르릉~~~ 벨 소리에 얼른 와서 전화를 받았다. "네~~" ".........................." "네, 누구세요?" "엄마 저 에요.....00이..." 마죠 너무나 오랜만에 온 전화에 아들 목소리도 잊었나? "그런데...왜?? 무슨 일 있니?" "아니요. 엄마 그게 아니고요. 어제 저의 집에 가셨다면서요." "응 갔다 왔지...왜?" "아니 그냥요." 히히~~알았다 알았어........ 어제 며느리 만나자고 해서 겨울에 입을 따뜻한 코트 하나 사 주려 했더니, 코트보다는 짧은 반 코드나 잠바가 더 좋다고 하기에... 하나 사 주었거든요. 요즘 누구나 다 어려운 삶 아들도 많이 힘든가 보다. 며느리가 옷 한 벌 변변..
201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