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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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다이 육십이가??
"휴대폰 충전기 어디 두었어?" "예, 찾아줄께요." 씩씩하게 대답해놓고 여기저기 뒤적거렸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나주에서 1박하고 나올 때 챙겨 넣어온 충전기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서랍장을 열어보았더니... 앗!!!...불싸....어쩌지... 휴대폰 충전기 뿐 아니라, 디카 충전기도 남편꺼랑 내꺼까지 다 보이지 않는다. 분명 비닐봉투에 넣어서 배낭에 넣었는데, 배낭을 뒤집어까지 보았지만, 없다....ㅠ.ㅠ 남편이 알까봐. 말도 못하고 다시 또 찾고 또 찾았지만, 없다. 00장에 잔것은 분명한데..무슨 장인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생각이나면 전화라도 해 볼탠데... 혹시나 하고 남편에게 물어보았지만, 남편도 모른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자고 온 곳에 두고 온것 같아요." "..
2015.09.22 -
옛날 이바구 한자락(못말리는 옴마!!@@)
초저녁부터 꼬박꼬박 졸다가 쓰려져 자고, 새벽이면 일찍 일어나 부시럭 부시럭 거린다고 신혼 초부터 짝꿍에게 눈총 받았지요. 살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지내온 세월이 하~오래 흘러 이젠 짝꿍은 이해해 주지만, 새로운 전쟁이 시작 됐답니다. 아들과의 전쟁.....ㅎㅎㅎㅎㅎ 인터넷을 몰랐을 땐 화목했지요. 컴이야 옛날부터 했으나 그냥 짝꿍의 보조 역할 밖에는 안했으니까... 시험문제 자료정리 등등 그냥 짝꿍의 손발처럼 해줄 땐 화음이 맞았답니다. 근데...어느 날 무료 인터넷을 가르켜 주는 곳이 있기에..... 배우려 다니는 그 때 부터....크크 모자간의 평화는 조금씩 벌어졌지요. 내 탓인지, 원래부터 나쁜 머리 탓인지....몰라도 모르는 게 있으면 혼자서 해볼 생각은 안고 늘 아들에게 "얘야 이건 어떻게..
2015.09.22 -
빠듯하게 보낸 하루 일과
따르릉~~따르릉~~ "으~~응~~누구세요??" "어머님 전 대요." "응!~ 왜??" "낼 오실 때 그 사람 두고온 겨울 남방 갖다주세요.' "응 남방 알았어!, 다른 건??" "다른 건 없어요. 어머님 주무시는데...깨웠지요.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일찍 한다는 게 다른 일 하다가 깜빡했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오냐 알았다 그럼 낼 보자...." 이구~~쿨쿨 신나게 자는 날 깨워놓고, 잘 자래요?? 이잉~~난 몰려~~~시로 마!!~~~어차피 설친 잠 새벽엔 잊고 그냥 갈까 봐 남방 챙겨두고 다시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덜덜!!!덜!! 드르륵~~드르륵~~~덜~덜~덜!!! 이잉 이건 또 무신 소리?? 짝꿍이 핸드폰을 떨림으로 해 두었네요. "당신이 함 받아봐"(자기 꺼면서??? 나보고...
2015.09.21 -
즐거운 외식(이래저래 행복했던 날)
봄방학을 맞아 내려온 손주들 토요일 오전에 대려다주고 서울에서 아버지 생신이라며 내려온다는 막내부부를 기다렸다. 안와도 된다고 힘들게 내려오지 말라 하였건만, 굳이 내려온다는 막내부부 부모가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안 내려와도 괜찮아" 말해놓고 막상 내려오지 않으면 괘심하고 서운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난 아닌데...진정으로 말했는데... 좀더 나이가 들면 그땐 생각이 또 달라질지 몰라도..아직은 아니다. 아버지 생신을 미리 당겨서 저녁에 하자며, 외식을 하자한다. 내일은 올라가야하니까, 그러자 하고 남은 시간이 좀 무료할 것 같아서 "방짜유기박물관이 괜찮드라 구경하고 저녁먹을래" "예, 그렇게 해요." 하고 말하기에 조금 일찍 출발하여 방짜유기박물관에 또 갔다. 연달아 3번이나...
2015.09.21 -
언제나 내 편인 사람.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그런 사람에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도 있어요. 큰 비밀은 아니지만, 그냥 모든 것 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그게 무슨 비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상의 얘기도 좋고, 깊이 있는 얘기도 좋아요. 무슨 이야길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그냥 내 모든 것 다 이해해주는 내 편인 사람 언제나 내가 최고인 사람 예전에 내게도 있었답니다. 내 유년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되어서도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 울 엄마 가장 많이 이해하고 안다고 하는 부부 사이에도 툭 터놓고 다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지요. 어쩌면 예의를 더 지켜야 하는 사이인지도 모른답니다.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상처받을 수 있는 사이가 바로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지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
2015.09.19 -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살렵니다.
사랑님 하늘나라 소풍가시고 남은 울 친구 언제나 씩씩하게 보여서 든든했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어쩌면 그리도 빨리 정리하고 잊어버렸을까...? 그렇게 생각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가만히 지나가는 말처럼 말하더군요. "우리 신랑에게 애인이 있었어!" ".................." 무어라고 할 말을 잃고 그냥 멍했습니다. 운명하시기 몆일 전 말씀 하시더래요. "사귀는 여자가 있어, 보고 싶으니 불려줘...미안해...," 그냥 하늘이 샛노랗게 변해 보이더라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도 없이 알았다고 하고는 연락을 했답니다. 그리곤 병실에 둘만 남겨두고 집으로 왔다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들려주는 친구의 음성이 가늘게 떨려 나왔습니다. "........................" "그 사람이 그 여..
201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