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9. 06:01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그런 사람에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도 있어요.
큰 비밀은 아니지만, 그냥 모든 것 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그게 무슨 비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상의 얘기도 좋고, 깊이 있는 얘기도 좋아요.
무슨 이야길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그냥 내 모든 것 다 이해해주는
내 편인 사람 언제나 내가 최고인 사람 예전에 내게도 있었답니다.
내 유년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되어서도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 울 엄마
가장 많이 이해하고 안다고 하는 부부 사이에도 툭 터놓고 다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지요.
어쩌면 예의를 더 지켜야 하는 사이인지도 모른답니다.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상처받을 수 있는 사이가 바로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지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받는 상처는 더 클 수도 있답니다.
늘 함께 지내고 있기에 만만하다고 해서 함부로 하진 못하지요.
나와 같이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전혀 낯선 당신,
아니 어쩌면 타인보다 더 먼 당신을 느끼기도 할 때도 있답니다.
자식들도 그렇죠. 부모 자식 사이에 몬 말을 못해!! 그러나 그게 아니랍니다.
오히려 실망과 아픔으로 더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많은 것을 원할 때 우린 늘 채워지지 않는 욕심 때문에,
상대를 괴롭히며, 나 자신을 괴롭히곤 하지요.
무심코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의미를 담고 싶은 요즘입니다.
사이버상에서 드는 정도 끝이 없어요.
다정한 친구 동생들, 그리운 이들이 있는 곳
두 곳의 세상을 사는 것 같아 좋아하였는데,
이곳에도 만남과 이별도 있었습니다.
만남의 기쁨에 들떠서 기뻐하다가도
어느 사이 온 이별에 참 씁쓸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곳이나 사람 살아가는 건 다 같은가 봐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호사다마란 말이 생각나더군요.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라고 하더군요.
이젠 정 들인다는 거 차츰 조심하며, 삼가고 있지만,
어느 틈에 나도 몰래 들인 정에 놀랄 때가 있어요.
그러나 따뜻하게 다가온 벗님들이 내겐 힘이 되어주곤 한답니다.
아프기도 하고 또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가 없어서
컴퓨터를 가까이하지 못하고 방문도 게시물도 없으면
진심 어린 염려로 소식을 물어오는 쪽지랑 메일과 따르릉 울리는 반가운 전화
그분들이 제겐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되어 오늘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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