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1.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봄방학을 맞아 내려온 손주들 토요일 오전에 대려다주고
서울에서 아버지 생신이라며 내려온다는 막내부부를 기다렸다.
안와도 된다고 힘들게 내려오지 말라 하였건만, 굳이 내려온다는 막내부부
부모가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안 내려와도 괜찮아" 말해놓고 막상 내려오지 않으면
괘심하고 서운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난 아닌데...진정으로 말했는데...
좀더 나이가 들면 그땐 생각이 또 달라질지 몰라도..아직은 아니다.
아버지 생신을 미리 당겨서 저녁에 하자며, 외식을 하자한다.
내일은 올라가야하니까, 그러자 하고 남은 시간이 좀 무료할 것 같아서
"방짜유기박물관이 괜찮드라 구경하고 저녁먹을래"
"예, 그렇게 해요." 하고 말하기에 조금 일찍 출발하여 방짜유기박물관에 또 갔다.
연달아 3번이나....히...출근부 도장 찍는줄 알겠넹.^^
막내부부와 함께하는 시간은 또 다른 맛이 있다.
남편은 밖에서 기다린다하고, 우린 박물관안 방짜유기 관람을 하려 갔다.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와 놀았던 이야기를 하며...관람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려 가며, 드시고 싶으신 음식이 있으면 말씀해보라 한다.
전복죽을 먹겠다 하니, 막내는 자꾸만 다른것을 말씀해보라고한다.
전문으로 하는 전복죽 집이 아닌 전국 체인점인 맛죽집
마음먹고 사드리려 내려온 막내부부에겐 뭔가 좋은 음식으로
더 좋은 것을 대접하고 싶어하는 막내부부의 마음에 흡족하지 못하였나보다
음식점을 정하지 못하고 이랬다 저랬다 자꾸만 바뀌는 음식과 식당
얼마전 다녀오며 먹은 의성 마늘먹은 쇠고기가 생각이 났다.
그 고기 연하고 맛있던데...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럼 그 고기 먹으려가요." 막내가 말한다.
벌써 오후6시가 다 되어가는데....의성까지....생각중인데...
남편이 흔쾌히 "가자" 한다.
"정말" "응"
시내로 나오다가 다시 턴해서 팔공산 I.C로해서 의성으로~
"어머니 괜찮겠어요. 종일 운전하셨잖아요."
걱정이 되는지 묻기에 괜찮다. 했지요.
사실 전 참 이상해요. 몸이 곤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엔간한 피곤은 풀리곤하니, 참 기이하지요.
아마 운전이 제게 맞나봅니다.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아들부부가 사주는 고기를 배가 부르게 먹고
돌아오는 길은 피곤해도 기분좋은 피곤이였다.
루루랄라..잠퉁이인 나에게도 즐거운 한 밤의 드라이브였다.
다음날 아침에는 미리 준비해온 막내며느리의 마른반찬과
미역까지 가지고 내려온 막내의 미역국과 정성껏 차린 생일상과
금일봉도 받았지요.^^
직장때문에 내려오지 못한 큰 며느리의 선물과 금일봉
딸아이가 보내준 금일봉...어떻게 써야 보람(?)있게 쓸까 궁리를 하였지요.
오래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봄 잠바를 사기로 결정.
봄이기에 밝은 색으로 평소에 늘 주머니가 많이 달린 것으로
원하였기에 사려했지만, 검은색을 원해서...검은색으로..
주머니 많이 달린것으로 하나 장만 했습니다.
[잠바 앞]
[잠바 뒤]
이 옷을 입고 이번 거제도 답사길을 나섰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고 있는데....
조인스블로그 개편 이벤트에 당첨된 주유권이 도착했지요.
기름을 채워 다시 답사길에 나설것을 생각하니
이래저래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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