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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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유등지 연꽃
퇴원 후 대구근교의 나들이도 조심스럽게 하였는데... 청도 유등지 연꽃 보려 가자 한다. '지금 연꽃이 다 졌을텐데요?' 하려다가 꿀꺽 삼켰다. 모처럼 먼나들이를 가자 하는데, 연꽃쯤 못 보면 어떠리 남편의 뜻대로 해야지... 아침을 먹고, 이르게 출발 11시가 조금 넘어 청도 유등지 도착 하늘의 구름도 한가롭다. 그래도 끝물 연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 연지 중앙에 핀 꽃이기에 줌으로 당겨 담아보았더니 쓸만한 사진이 없어서 삭제 하고 풍경으로만 올려봅니다. 연꽃도 늦게 온 내가 미웠나보다 살짝 살짝 바람에 흔들리며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어디 찍어봐 하는듯 하다. 바람에 연잎은 녹색 물결을 일으킨다. 잎이 등을 보이면 비가 올 징조라 하였는데.. 익어가는 연밥 알알이 연밥속 추억 유등지의 풍경도 담고 익..
2017.08.28 -
퇴원후 첫 병원진료
평생을 병원가기를 거부하였던 남편. 이상신호가 알아채게 왔지만, 두렵고 무서웠지만, 그보다 남편의 고집이 더 무서워 그냥 주저 앉고 하였다가 이번에 된통 크게 한방 제대로 맞았다. 변을 보지 못하여 배가 찢어질듯 아프다면서도 병원가보자는 말을 귓등으로 들어며 험악한 표정으로 병원가보자는 말도 못하게 하드니만... 결국은 아픈데 장사 없나 봅니다. "병원에 가자." 하고 항복을 하였다. 그러나, 그 길이 곧장 응급실로 입원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 입원 후 뇌졸중까지 합세 뇌혈관응급실 일반 병실로 옮겨서까지 안심을 할 만 하면 의식을 잃기를 한번 두번 세번.. 한국인은 삼세번을 좋아한다는 참 좋아한다는 칼럼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그래서 일까 딱 세번 만에 병원의 치료덕으로 의식 놓는 일은 그쳤다. 퇴..
2017.06.15 -
블로그를 할 수 없었던 이유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남편이 심한 변비로 병원을 가게되어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병원행이... 급하게 돌아가는 병세의 심상찮은 증세로 119의 도움까지 받아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이것 저것 많은 사진을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뇌졸증까지 합세를..... 인지능력 혈관이 좁아져서 순간 막혔다고 한다. 응급 시술을 하였다. 주렁주렁 링거와 영양제 등등.. 그리고 입으로 음식을 삼킬수 없다며 콧줄까지... 현재는 콧줄도 빼고, 음식을 삼키는 2단계 연습 중이다. 잘못 하여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급성 폐렴을 일으켜 위험하다 하니 음식을 먹을때마다 기침을 할까봐서 마음은 조마조마.. [병원 승강기 내에 걸린 눈맞춤 / 박노해]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조금 숨을 쉴 것 같다. 서울사..
2017.05.05 -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2017.04.25 -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기억공간)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도시철도 중앙로역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탑승객이 휘발유로 전동차에 불을 지르면서 3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기억공간 옆 지하철 통로] [기억공간] 기억공간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자를 기리고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주고자 조성된 곳으로 사고 이후 보존됐던 일부 공간을 고쳐 정식 개방된 곳이라 한다. [물품보관함] 국민성금 5억 2000만원을 들여 조성되었으며, 추모 공간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벽과 사건 당시 불에 그을린 벽과 화재의 열기에 수화기가 녹아내린 공중전화, 당시에 있었던 매점, 혈압측정기, 지하철 사물함, ATM기와 희생자의 유류품 등도 전시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 [화재로 녹아내린 광고판] [중앙로역 ..
2017.02.02 -
1월 1일 내 생일
어제 1월 1일 내 생일.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아니다. 남편 생일과 아이들 생일은 챙겼지만, 음력 1월 1일 내 생일은 늘 뒷전이였다. 가끔 남편이 챙겨주기도 하였지만, 내 생일은 유야무아 음력설날에 묻혀 지나쳤다. 그러다가 아이들 셋 다 결혼시킨 후 딸아이가 음력설은 시댁에서 지내야하니 양력설은 친정집에서 내 생일 챙겨주고, 또 다녀갔으면 하고 말한다. 그러자 남편도 그러자고 하네요. 앞으로 어머니 생일은 음력이 아닌 양력 1월 1일이다 하고 못을 박았다. 음력설에 묻혀 지나치는게 싫었나보다. 하긴 날자는 같다. 1월 1일 [며느리 선물]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12월31일(섣달 그뭄날) 큰아들과 손자와 손녀가 왔다. (며느린 근무)하기에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케익과 며느리가 준비한 조끼와 금일봉을 ..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