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할 수 없었던 이유

2017. 5. 5. 05:55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남편이 심한 변비로 병원을 가게되어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병원행이...
급하게 돌아가는 병세의 심상찮은 증세로 119의 도움까지 받아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이것 저것 많은 사진을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뇌졸증까지 합세를.....

인지능력 혈관이 좁아져서 순간 막혔다고 한다.
응급 시술을 하였다.
주렁주렁 링거와 영양제 등등..
그리고 입으로 음식을 삼킬수 없다며 콧줄까지...

현재는 콧줄도 빼고, 음식을 삼키는 2단계 연습 중이다.
잘못 하여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급성 폐렴을 일으켜 위험하다 하니
음식을 먹을때마다 기침을 할까봐서 마음은 조마조마..

 

[병원 승강기 내에 걸린 눈맞춤 / 박노해]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조금 숨을 쉴 것 같다.
서울사는 막내아들이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간호하겠다며
황금같은 연휴를 다 반납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밤에는 막내가 낮에는 제가
큰 아들도 합세를... 막내가 형에게 말하기를
자기가 내려와 있을 땐 형은 좀 쉬고, 가고 난 후에
어머니를 도와 드리라고....

서울보다는 구미가 대구에서 가까우니
먼 거리의 서울에서의 내려오긴 힘들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한다.

그러자 약속은 하였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큰아들도 자주 들여다보고, 또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한다.

딸아이도 가족도 내려오고 큰집 조카들이 보고 싶다기에
전화로 연락을 하였드니, 급하게 내려와 주었다.
고맙고 감사하다.

최대한 가까운 사람에게만 연락을...
그리고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어 궁금하여
전화를 걸어준 사람들에게만 사정얘기를 하였다.

 

[병원 승강기 내에 걸린 좋은 글 / 탈무드]

뇌질환 신경외과의 치료는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병원에서 발명하였고, 금방 이상을 발견하고 조치를 하여
아무 후유증 없이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한다.

연휴기간이라 어떻게 될지는 잘 몰라도...
곧 처음 입원했던 호흡기질환 외과쪽으로 이동 하여
검사와 치료가 다시 시작될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그간의 소식을 이웃님들께 전합니다.

큰손녀 민지가 할아버지 어서 나으시기를 기도하며,
그림과 함께 캘리그라피로 글을 적어 작은 카드로 만들어 가져왔다.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더 많은 검사가 남았겠지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블로그는 비워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뵙는 그 날까지 내내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살아지는 이야기 > 삶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원 일지  (0) 2017.05.20
중간보고 드립니다.  (0) 2017.05.09
아찔했던 순간  (0) 2017.04.26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2) 2017.04.25
내 글이 적힌 머그컵을 선물 받았습니다.  (0) 201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