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6. 06:26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이마트에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큰길에서 좁은 길로 접어 들어 잠시 떡집 앞에 멈추어
떡을 산 후 다시 출발하였는데, 브레이크가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부드럽게 내려가지 않고, 빡빡하다.
경사진 좁은 내리막길 양쪽에 주차해 놓은 사이를
피해가며 행여 인명사고를 낼까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P에 놓고, 사이드로 당겨보았지만, 감당이 불감당이다.
행여 내가 과속페달을 밟았나 하고 발을 옮겨 보았지만,
분명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건 맞다.
사람들 왕래도 많고, 앞쪽에서 마주오는 차량도 많은 골목인데,
어쩌지 우리 아파트를 지나 옆 아파트 까지 가며 계속해서 크락숀을 눌렀다.
앞서 걷거나, 마주오는 사람이나 차량들에게 위험하다는 표시를
그렇게 나마 전하며 마침 주차할 넉넉한 공간이 보였다.
주차해 둔 승용차를 피해 창고 대문 옆모퉁이로 그대로 꽝
다행히 가속이 붙지 않은 상태였기에 앞범퍼만 찌그러졌지만,
인명사고도, 주차해둔 승용차에 접촉사고도 없었기에 안도의 한숨이
그제야 쉬어졌다.
시동을 끝 후 차에서 내려 맞은편 평소 잘 아는 의상실로 들어갔다.
놀란 가슴은 그때야 떨려오기 시작...
보험회사에 사고 신고를 해야하는데, 머릿속은 하얗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주인은 일을 하고 계셔서 마침 그곳에 와 계신 아주머니께서
당황한 나를 위해 물 한잔을 따라주시며 우선 물부터 먹고 천천히
생각하라 하신다.
한참 후 보험회사에 사고가 난 경위를 보고를 하고 직원과 견인차가
오길 기다리며, 평소 차량 정검도 하고 고치려 가기도하는 단골 카센타에 전화를 했다.
어떻게하면 좋으냐고? 견인차가 가자는대로 가야하는지 아니면
그쪽으로 가야하는지 여쭈어보았다.
운전을 할 수 없느냐 물어본다.
운전을 할 수 없는게 아니라,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니
다시 또 그러면 감당이 되지 않으니 못 한다고 했다.
상황을 설명하였건만, 보험회사쪽도, 카센타쪽도
브레이크가 말썽이란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는지, 차를 몰아보라 한다.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사진을 찍을 때야
그제야 정신이 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보험회사 직원은 견인차가 곧 올태니 조금 더 기다리라 하고 갔다.
한참을 더 기다리니 견인차가 왔다.
견인차 기사가 나보고 운전을 해보라한다.
브래이크가 고장인데, 어떻게 안 해요. 했더니
차량키를 달라해서 주었더니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건다.
겁이 덜컹 났다.
어쩌자고 시동을 벽에 바짝 붙어 있는 내 차를 뒤로 빼내며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멈추었다 다시 갔다를 반복해 보며
브래이크는 정상이라 한다.
우찌 이런일이 분명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여기까지 와서 부딪쳐서 멈추었는데... 어쨋던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견인을 해서 차량 구입후 단골이 된 카센타로 갔다.
그곳 역시 견인차 기사의 말만 믿고,
브래이크는 괜찮다 하니 운전을 해 보라 한다.
절대 못한다 했지요.
그랬더니 카센타 주인이 차를 타고 달렸다 멈추었다를 반복.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다. 브레이크가 말을 잘 듣는다.
70 넘은 노인이라 차량까지도 나를 무시하나??
참으로 황당하다. 이런 일도 있나?
앞쪽 찌그러진 범퍼 수리를 위해 차를 맞겨두고 집으로...
내일은 다른 볼 일로 바쁘고,
아무래도 이번주는 블로그는 쉴까합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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