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2017. 4. 25. 06:12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물김치도 주고 가네요.
예전같았으면 도착하면 전화해 하고 말했어도
감감무소식일때가 있어서.. 애를 태우기도 하였는데...
도착하면 전화해 하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잘 도착하였다는 메시지가 왔다.
반가워 얼른
"그래 수고했다. 고마워~~^^♥"
하고 답장을 보냈더니, 곧장 요런 메시지가 왔다.
고생은 무신 다 지나간 일인걸
하긴 나 역시도 철없었던 며느리 시절도 있었지
한땐 힘들었지만, 서로 맞추어가며 절충하며
우린 이렇게 사이좋은 고부간이 되었다.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오래 오래 우리 이렇게 알콩달콩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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