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러 리/꽃과 열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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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수국
며칠전 담아 온 수국을 올리려 정리하려다가 마침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기에 비를 좋아하는 수국의 모습을 담기 위해 우산을 들고 동네 한바퀴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 집을 나섰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비를 흠뻑 머금은 수국 우산을 받쳐들고 담으려니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그래도 담아 온 성의를 봐서 예쁘게 봐주셔요.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색을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상 꽃받침이라서 암술과 수술이 꽃 속에 없다...
2019.05.28 -
할미꽃
할미꽃이란 이름외에도 白頭翁(백두옹), 老姑草(노고초)라 부르기도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건조한 양지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의 거의 전지역에서 난다. 꽃은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데, 여러 개의 꽃대 끝에 꽃이 하나씩 달린다. 줄기와 잎, 꽃은 흰색 잔털이 덮여 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 수렴. 소염. 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꽃말 : 공경, 사랑의 굴레, 사랑의 배신,슬픈추억,입니다.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자생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가는잎할미꽃, 분홍할미꽃, 할미꽃, 산할미꽃, 동강할미꽃 등 5종이 있다. 동요 한자락~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싹날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천만가지 꽃중에 무슨꽃이 못되..
2019.05.24 -
이 꽃 이름 아셔요?
이 꽃 이름 아시는 분? 모르신다구요? 그럼 제가 알려드지지요. 바로 화살나무 꽃이랍니다. 이름도 이상하죠. 왜 화살나무일까? 화살나무는 노박 덩굴과에 딸린 잎 지는 떨기나무이다. 키는 3m쯤 자라고 가지는 사방으로 퍼지며 잔가지에는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다. 참빗나무, 홋잎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줄기에 붙어 있는 날개의 생김새가 특이하여 귀신을 쏘는 화살이란 뜻의 鬼箭羽(귀전우), 또는 神箭木(신전목)이라고도 부른다. 화살나무와 닮은 것으로 참빗살나무, 회잎나무, 회목나무 등이 있는데 다 같은 용도로 약에 쓴다. 연한 초록색의 꽃은 5월경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 지어 핀다. 꽃받침잎. 꽃잎. 수술은 모두 4개씩이며, 암술대는 1개이다.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는 열매는 터져 나와 흰색..
2019.05.20 -
무성서원 홍매와 옛시조 현대시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 이색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냥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을 헤쳐내니 창 밖에 심은 매화 두 세가지 피었에라 가뜩 냉담한데 암향은 무슨 일일까? 황혼에 달이 쫓아 벼게 맡에 비치니 느끼는듯 반기는듯 임 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 꺾어내어 임 계신데 보내오자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여기실까? / 정철 백옥당 앞에 한 그루 매화나무 오늘 아침 문득 바라보니 듬성듬성 피었다. 우리 집 대문과 창을 꼭꼭 닫아 놓았는데 봄 빛은 그 어디로 들어왔을까! / 설유한 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예 피던 가지에 피엄직도 하다..
2019.05.04 -
아아 봄 날은 간다.
목련이 지고,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할 때 아파트 화단의 모란도 덩덜아 부풀어 올라 꽃봉오리를 맺었다. 아마도 살랑이는 봄 바람이 깨웠나봅니다. 한송이 두송이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만발하였다. 수줍게 벌어진 꽃잎 사이로 보일듯 말듯 꽃입속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춘정에 못 이겨 환하게 드려냈습니다. 모란은 이름도 참 많다. 모란, 목단, 함박꽃 등등 불리기도 합니다. 신라 선덕여왕과의 얽힌 사연도 있지요. 중국에서 보내온 그림만 보고도 저 꽃은 향기가 없을거라 했다지요. 그러나, 향기가 없는 건 아니구요. 짙은 향기는 아니지만, 은은한 향기는 있답니다. 향기대신 큰꽃잎으로 벌나비들을 불러들이지요. 꽃잎속을 보이는가 했는데.... 어느새 무르익어 내 몰라라 개의치 않고 활짝 꽃잎속을 공개했..
2019.04.20 -
2019년 만난 봄 꽃
답사 다니는 길에 만난 여러 곳의 봄꽃 소개합니다. 봄 꽃의 향내는 비록 맡을 수 없겠지만, 사진속의 꽃을 보시며, 마음으로 향긋한 꽃향기와 함께 해보셔요.^^ [군위 송호 서원에서 만난 청매] [군위 송호 서원에서 만난 청매] [군위 송호 서원에서 만난 청매] [전북 무성서원에서 만난 홍매] [전북 무성서원에서 만난 홍매] [전북 무성서원에서 만난 홍매] [군위 장해빈 묘에서 만난 양지꽃] [군위 장해빈 묘에서 만난 양지꽃] [군위 유공작 묘에서 만난 진달래(참꽃)] [군위 유공작 묘에서 만난 진달래(참꽃)] [정읍 김개남 장군 묘에서 만난 민들레] [정읍 김개남 장군 묘에서 만난 민들레] 이르게 온 봄은 이렇게 벌써 민들레 홀씨되어 떠나려 하고 있네요. [정읍 김개남 장군 묘에서 만난 산수유] [정읍..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