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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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3일 ~ 10월 6일 주간 일기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추석을 맞아 내려올 아이들에게 해 먹일 음식보다는 우선 대충 해놓고 살았던 집부터 대청소 그리곤 이불을 꺼내 햇볕에 쬈다. 사실은 몇 년 전부터 명절에는 큰 며느리 막내며느리 둘이서 음식을 해 오기로 해서 음식 걱정은 놓고 지내지만, 그래도 잔잔하게 준비할 게 있다. 그것도 점점 게을러져서 올해는 아무것도 안 하고 추석 마지 대청소만 했다.ㅎㅎ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오늘은 마음이 다른 날보다 더 푸근하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블로그 쉰다고 공고도 했고... 누가 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부담은 되었나 보다. 이제부터는 쭉 쉬면서 내려올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면 된다. 예배 후 언제..
2023.10.07 -
2023년 3월 첫째 주 일기
2023년 2월 25일 토요일 이사 온 지 3년 두 번째로 한 라인의 15층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집을 방문하고 함께 산책도 하였지만, 지난 2주 동안 통 연락이 없다. 처음엔 궁금했다. 무슨 일일까? 또 여행을 가셨나? 전화해 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무언가 나한테 서운한 게 있었나?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또 모른다. 있을지도...그리곤 잊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니 이때쯤이면 잠이 솔솔 온다. 잘까? 하고 누웠는데, 전화가 왔다. 오잉 15층 주민이네! 얼른 받았다. "뭐 하세요?" "그냥 있어요?" ㅎㅎ 어디 다녀오셨어요? 묻는 내 말에 그동안 연락 못 한 사연을 전화로 줄줄이 엮어낸다. 아저씨가 편찮으셨다고 하네요. 무얼 잘 못 드셨는지... 설사와 기운이 없으시다면..
2023.03.04 -
습관화되어버린 나의 주간 일기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지난주 주간 일기를 쓰면서 오늘은 일정이 없어서 집에서 그냥 쉬어야 한다며 말씀드렸지만... 초대 전화가 왔어요. 안 그래도 갈까? 내가 먼저 전화를 해?? 하고 있던 차 반가운 전화 뿌연 안개도 두렵지 않았어요. 그때쯤이면 활짝 갤 테니까 안개이면 또 어때요. 안갯속을 뚫고서라도 가야죠. ㅎㅎ 약속한 지인의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앞자리에 함께 탄 두 분의 여성분 어깨에 메는 가방에는 기다란 파크골프 채가 꽂혀있다. 금호강변 파크골프장에서 운동하고 가는 것 같다. 나와 반대편 의자에 앉은 그분들 옆에는 검은 비닐봉지 2개에 불룩하게 약이 가득해 보였다. 여성분 두 분 중 한 분이 옆자리 어르신에게 관심이 많으신가 보다. 검은 비닐봉지 안의 약 봉투를 보고는 "어..
2023.02.18 -
산책길의 꽃무릇(상사화)
강문화관 디아크로 가는 길에 문득 우측 옆 산책로에서 붉은 꽃이 펴 있는게 보였다. 차를 타고 스치듯 지나쳤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꽃무릇(석산) 또는 상사화라고 부르는 꽃 같다. 그제 본 꽃이 눈에 아롱거려 확인도 할겸 담아보고 싶어 우산을 챙겨들고, 이슬비가 조금씩 뿌리는 오후시간 집을 나섰다. 역시 맞았네요. 꽃무릇(석산), 상사화 듬성듬성하게 핀 꽃무릇(석산) 빼곡히 폈으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절정기를 놓친듯.... 색이 바래가는 꽃 중 색상이 고운 꽃으로 골라 쪼그리고 앉아 담기 시작 꽃무릇(석산) / 초아 박태선 꽃무릇 붉게 피는 구월이 오면 짝사랑의 한 핏빛으로 피어나네 붉디붉은 꽃과 긴 꽃술로 하늘 향해 내 저으며 그리움을 삭인다. 애틋한 사랑 불타듯 붉게 피어 토해내지 못한 사랑 환하게 꽃..
2021.09.11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이웃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겠죠. 저도 이웃님들 덕분에 복 많이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이라도 5인이상 모임 금지라하여... 둘이서 만나 결혼 3남매을 낳아 길러 결혼을 시켜 제 각자의 가정을 꾸려 2명의 손주들이 태어나 한 집안에 식구가 4명으로 불어났지요. 그러니, 한집안만 내려온다해도 저까지 딱 5명 정부의 지침을 어기게 되네요....ㅠ.ㅠ 그래서 아무도 내려오지 못하게 엄명을 내렸습니다. 막내가족은 설날 아침에 전화로 통화 새배를 드리겠다며 영상통화를 요청해 왔습니다. 얼른 영상통화 허락... 위에 올린 사진이 막내가족입니다. 새배를 하기 위해 선 모습을 얼른 캡쳐 역광이라 어둡긴해도 두고 두고 보려고 남겼습니다. 딸아이 가족은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었지요. 구미사는 큰..
2021.02.15 -
우리동네 산책길 3경(1경 메타세콰이어 숲길)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 349 남편을 떠나 보낸 후 살던 집을 정리하고 산책길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하긴 연고가 없진 않았지요. 홀자된 올케가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답니다. 짧게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 가져보셔요.^^ 아쉬워서 다시 담아 올린 메타세콰이어 숲길 [산책길에서 담은 꽃무릇] [꽃무릇 2] [산책길에서 담은 병꽃] [병꽃 2] [산책길에서 담은 국화] [국화 2] [앞베란다에서 담은 야경] [앞베란다에서 담은 야경 2] 9월에 뵙겠습니다. 약속을 드렸지만, 이제야 뵙습니다. 아픔은 담아두고 즐거운 일들만 생각하며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함께하듯 그렇게 살아가려합니다. 응원해 주셔요.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