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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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파티
운동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카카카카카카톡~ 숨넘어가게 카톡이 울린다. [여동생 집 전경] 와이파이를 켜놓지 않았기에 와이파이가 있는 집 가까이 오면 이렇게 매번 그동안 모였던 카톡에 불이 난다.ㅎㅎ 그 중 사촌여동생이 보낸 카톡도 끼어 있다. [앞 마당] "언니 내일 올 수 있어 시간 변경 5시까지 오면 좋을텐데~ " 형부와 함께 꼭 오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시간이 6시에서 5시로 한시간 당겼나보다. [대문에서 담은 전경] 도착 못한 사촌들을 기다리며... 그동안의 시간을 스맛폰으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현관 앞쪽 작은 화단] [대문옆 장독대] [돌항아리에 담긴 물] 연못을 좋아한 동생이 집안에 연못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말에도 끝내 연못을 만들었는데, 한참 후 연못을 메꾸고, 그 자리에 바베..
2016.05.21 -
낡은 가방 새 가방
오랫동안 함께 동거동락한 어깨에 메는 가방(백팩) 겉으로 봐서는 멀쩡하지만, 자세히 보면 어깨매는 부분의 끈과 가방을 이어주는 부분이 튿어졌다.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튿어진게 아니라, 미여졌다. 하긴 튿어질만도 하다. 함깨 한 지가 어느새 3년이 넘었다. 결혼식만 빼고, 주야장창 이 가방만 메고 다녔으니.... 수선집에 맞겨 고쳐 쓸까하였더니,... 수리비가 1만원이라 한다. 에궁... 이 가방을 1만 3천원주고 구입하였는데.... 차라리 새로 구입하는게 훨 나을것 같다. 일 년 삼백육십오일 주야장천 멜 가방인데, 좋은 것 사라면서 짝꿍이 압력을 넣네요.^^ 망설이다 마침 할인판매에 들어간 kipling 가방이 아주 마음에 들어 샀습니다. 끈과 가방을 이어주는 부분이 튼튼한지 확인하고 샀지요.^^ ..
2015.11.09 -
언제나 내 편인 사람.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그런 사람에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도 있어요. 큰 비밀은 아니지만, 그냥 모든 것 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그게 무슨 비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상의 얘기도 좋고, 깊이 있는 얘기도 좋아요. 무슨 이야길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그냥 내 모든 것 다 이해해주는 내 편인 사람 언제나 내가 최고인 사람 예전에 내게도 있었답니다. 내 유년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되어서도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 울 엄마 가장 많이 이해하고 안다고 하는 부부 사이에도 툭 터놓고 다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지요. 어쩌면 예의를 더 지켜야 하는 사이인지도 모른답니다.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상처받을 수 있는 사이가 바로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지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
2015.09.19 -
지난 어느 날
딸아이 가족이 3박 4일 휴가로 내려왔다. 시간을 쪼개어 함께 찜질방도 가고, 구미 오빠집에도 다니려갔다. 마침 며늘아이가 쉬는 날이라 오후 늦으막히 3시쯤 도착하니 래규랑 민지도 어린이집에서 벌써 와 있고 들어가며 쌍고동을 불어대는 외손녀들 사위가 그냥 왔다며 잠시 과일을 사려 내려간 사이 에공 울음끝도 길기도 하다. 한참을 서먹해 하드니 금방 친해져서 잘 논다. 3박 4일 길고도 짧은 시간 막상 떠난다니 서운하다. 잊은 물건 없이 잘 챙겨가라며 몇번을 뒤돌아 보고 챙겨넣고 하였다. 서운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여 그냥 자리를 깔고 누웠다. 살폿 잠이 들었는데 전화 벨 소리에 잠을 깼다. "엄마 유모차 두고왔어요." 맞다 내 차 드렁크 안에 둔 유모차가 생각이 났다. 딸아인 퍼머하려 가고 민정이가 자꾸..
2015.09.18 -
친정 어머니 추도식
친정 어머니의 추도식 날짜가 메시지로 전해져왔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의 모임이 쉽지만은 않기에... 모이기 좋은 주말쯤에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그러기로 하였다. 옛 어르신님들 같으면야 어림도 없을 일이지만... 세대가 변하였고 시대도 변하였기에 흐름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사촌들과 함께 모여 추도식겸 만남의 장으로 하여 온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번에는 오리지날(?) 가족끼리만 모여서 하기로 하였다며... 사촌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큰 올케의 말이었다. 사촌이 함께 한다고 할 얘기 못할 얘기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친남매간과의 관계보다 좀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 추억담을 꺼내다보면 간혹 어긋날 때가 있다. 좋은 얘기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약간 서운하게 들릴 때도... ..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