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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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사계절 / 초아 박태선 봄은 희망을 여름은 힘을 가을은 겸손을 겨울은 결실을 그리곤 떠날 준비를 하라 한다.
2020.01.06 -
삶
삶 / 초아 박태선 사는 게 아픈 거래요. 그래서 참아야한대요. 꽃을 피우기 위해 열매를 맺기 위해 이 세상 삶 살아가는 거래요.
2020.01.04 -
비눗방울
비눗방울 / 초아 박태선 살아가며 막막해 질 때 어릴 적 불던 비눗방울 불어보고 싶다. 꽃이 아니어도 새가 아니어도 하늘에 동동 떠다닌다. 그 속에는 유년의 추억이 엄마와 동생과 친구들이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 손 내밀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신기루
2020.01.03 -
포석정
포석정 / 초아 박태선 다 하지 못한 한과 슬픔 이제는 다 잊으셔요. 화려했던 삶도 굴욕의 삶도 한바탕의 꿈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통한의 삶 한 가슴 되어 얼싸안고 울어보렵니다.
2020.01.02 -
건장마
건장마 / 초아 박태선 미루나무 잎이 뒤집혔다. 곧 비가 오시려나보다 눅눅해진 몸이 비 냄새를 맡았다. 내릴 듯 말듯 내리지 않는 비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건장마라 한다. 한차례 죽죽 소낙비 내린 후 푸른 하늘에 걸쳐진 무지개가 보고프다.
2019.12.24 -
사랑
사랑 / 초아 박태선 그대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 깨달은 사랑 이제 겨우 사랑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없다. 언제나 공존하지만 공허한 울림 뿐 그는 없다. 있는 듯 없다. 그러나 늘 함께 동행하고 있다.
201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