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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가해자
난 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해자였다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난 요즘 당신이 무서워서 말도 잘 못해, 삐치고 화낼까봐." 순간 난 어안이 벙벙했다. 거꾸로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뭔 말?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말에 그냥 귓등으로 흘러 들으며, 속으로 불만만 쌓였다. 그런 어느 날 함께 길을 나선 날 늘 핸들은 내가 잡지만, 길은 남편이 가르쳐 주는 대로 간다. 쌍 갈래 길이 저 앞에 보이기에 물었다. "어디로 갈까요?" 초행길이라 잠시 망설이든 남편은 위쪽 길로 가자고 하기에 얼른 윗길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이 길이 아닌데" "당신이 이 길로 가자고 했잖아요." "왜 화를 내고 그래!. 아니면 다시 가면 되지!" "나 화 내지 않았어요. 그냥 이..
2015.07.26 -
칼로 물 베기
"엄마 언제 올꺼야??" "가만 지금 아빠가 안계시니 들어오시면 의논해봐서..." "그럼 엄마 연락주세요." "알았다. 연락할께..." 딸아이 시댁에서 쌀이랑 고구마랑 고추랑 등등.... 농산물을 우리에게 드리라고 보냈다며, 그거 가지려 언제 오려는지 자꾸 묻습니다. 밖에서 들어온 옆지기에게 이야기하고 물었지요. "어떻게 할래요. 갈래요. 말래요." "으..음...생각 좀 해보고....언제 갈까?" "글쎄요. 당신이 정하세요." 목요일엔 옆지기가 일이 있어서 안되고... 금요일에 갈까 했지만, 금요일 밤엔 서울있는 막내아들이 내려온다고 하니 집을 비울수가 없고....어떻할까...궁리끝에... 다음주 월요일에 가자 하고 정했습니다. 여행다녀온 기행문을 아직 다 쓰지 않았기에....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데..
2015.07.25 -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차이점
아무래도 마음에서부터 시작부터가 다른가 보다. 아무리 잘해줘도 시어머닌 역시 시어머니. 오만소리 다하고 막 대해도 친정어머닌 역시 친정어머니. 수십 년 함께 한 세월이 어딘데,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 몸이 약한 며느리가 안 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우선은 어린 손자 걱정이 먼저 앞장을 선다. 사돈총각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손자랑 며느리 손자가 밤새 열나고 아팠다는 며느리 말에 난 어린 손자가 안쓰러워 야윈 손자를 맘 아프게 쳐다보고 아파했지만 밤새 고생했을 며느리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였다. 마침 만난 안사돈 하시는 말씀. "얘가 안 그래도 몸도 약한 애가 쟈 까지 애를 먹여 우쨋는가 몰러요...." 외 손주 걱정보다는 딸아이 걱정이 먼저 앞서든 안사돈 주름진 얼굴 위로 수심이 가득하던 안사돈을..
2015.07.25 -
행복과 불행도 마음먹기 따라서
마음은 그 자신의 소왕국입니다. 그 안에 불행을 행복으로 행복을 불행으로 바꿀 수도 있답니다. 즐겁게 생각하고 또한 그렇게 행동하면, 반드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간절한 所望이 있는 한 누구나 새롭게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링컨대통령은. 자기가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만큼 행복하다고 했다는데. 이 말씀은 제가 생각해도 진리인 것 같습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가꾸고 꾸며나가는 것은 개개인의 책임이겠지요.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가 되어서는 안 되죠. 마음과 몸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상상하여 믿을 수 있는 일이면, 그것이 무엇이건 반드시 실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랍니다. 내 몸을 아끼고,..
2015.07.25 -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어딘가 가기위해 열려있는 길. 길은 가기위해 그기에 그렇게 있는것.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곳을 향하여....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사람들은 길을 가고 걷고 있다. 길에도 여러 가지의 길이 있다. 시원하게 탁터인 넓게 쭉 뻗은 고속도로 길. 국도의 구불텅하게 뻗어나간 길. 산길의 꼬불꼬불 구부려진 길. 난 이 길 중에서 산길의 굽이돌아 가려진 고개너머 길이 좋다. 앞이 빤히 보이는 길은 길이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언가 신비로움을 간직한 안 보이는 저 너머의 길. 그건 바로 희망과 바램이 있는것 같다. 길은 그냥 가는게 아니라 구부려져 안보이는 길을 갈 때... 한구비 돌아가면 무엇이 있을까? 고개너머에 대한 동경과 기대가 있을 때 길은 길다워지는 것 같다. 한구비 돌아갈적 마다 새롭게 닥아..
2015.07.25 -
남겨진 모습이 아름답고 싶습니다.
딱히 약속한 일도 없으면서, 누군가 기다려 지기도 하며 뭔지 모를 슬픔과 허무함이 가슴 저리게 차오를때도 있다. 뚜렷히 슬프고 허무한 일이있었는 것도 아닌데...... 가끔씩 나를 휩싸고 도는 이 아픔의 정체는 뭘까? 누군가 막연히 기다려지기도 하는... 오고가며 만나는 낮선사람도 어딘가 내 삶의 언젠가... 꼭 한번은 만난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때도 있다. 낮선 생전처음 가는 시골길에서도, 참으로 익숙한 풍경들에 낮설어 하기는커녕 정겨움으로 닥아오는 낮익은 풍경들에 혼란해 질때도 있다. 저 모퉁이 돌면, 아~~ 맞아 바로 이 풍경이었어! 생각하고 있었던 그런 풍경에 깜짝 놀랄때도 있었답니다. 전생에 혹 내가 여기서 살았던건 아닌가??? 휘리릭 내 몸을 스치고 지나치는 바람하나에도 정겹게도 서럽게도 느껴..
201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