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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조금 괜찮아 보여 안심을 했는데, 금방 또 가슴을 콩콩 치며 괴로워한다. 아이 셋을 낳아도 한 번도 입덧해 보지못한 난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른다. 그저 안타까워하는 맘으로 지켜보는 것밖에는 해 줄 게 없다. 어젠 사부사부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였지만, 늦은 시간이라 내일 점심때 먹으러가자 하고 미루었더니, 막상 다음날에는 몸이 괴로워 갈 수가 없다나.... 어제 생각이 있다고 할 때 데리고 갈걸. 후회가 된다. 하긴 데리고 가봐야 몇 모금 먹었을까만, 그래도 미안하다. 몸의 컨디션이 자주 바뀐다. 괜찮은 것 같다가 또다시 시작하고, 이젠 괜찮겠지 안심하고 내려갔다 다시 올까? 하면 또다시 긴장시킨다. 그래도 용하게 잘 넘어간다 싶더니, 오늘은 견디기가 힘들었나보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짜증을 부린..
2015.08.03 -
이래 저래 손해 본 날
며칠 전 태풍이 온다고 하던 날 하늘이 푸르고 맑고 개여 있어서 느끼지 못하고 오전을 보내고 오후 무렵 후덥지끈한 날씨에 우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돗자리를 폈다. 대나무 자리의 시원함에 더위를 잊어볼까 하고, 그때 조용함을 깨치며 울리는 전화 며늘아기가 교회에 갔다가 목사님이 이쪽으로 오신다며.... "놀려가도 돼요?" 하고 묻는다. 순간 밖에서 씽!! 휘리릭!~ 덜컹하고 무섭게 불어대는 비바람 "비가 오는데??" "목사님이 그쪽으로 가신다기에...." 오고 싶어 하는 며늘아기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럼 와라~~" 흔쾌히 대답부터 하고 옆지기 눈치를 살폈다. "태풍이 온다는데...비도 오고 바람도 저리 부는데...집에 있지....." 전화 내용을 듣고는 혼잣말처럼 낮게 말한다. "그럼 어째요..
2015.08.03 -
청도 雲岡故宅(운강고택)
소재지 :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269 중요민속자료 제180호 [南故宅(운남고택) 앞 골목길] 어제 소개한 南故宅(운남고택)을 나와서 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 운남고택 담을 끼고 돌아서면 막다른 골목이 보인다. 골목끝에 雲岡故宅(운강고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솟을 삼문이 있다. [안내판 글 내용] [雲岡故宅(운강고택) 현판] [雲岡故宅(운강고택) 솟을삼문앞 막다른 골목] 운강고택은 逍遙堂(소요당) 朴河淡(박하담, 1479∼1560)이 벼슬을 사양하고 이곳에 서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했던 옛터에 순조 9년(1809)에 朴廷周(박정주, 1789∼1850)가 분가하면서 살림집으로 건립한 가옥으로 雲岡(운강) 朴時默(박시묵)이 순조 24년(1824)에 중건하고 1905년 朴淳炳(박순병)이 다시 중수하였다...
2015.07.29 -
친정 어머니 추도식
친정 어머니의 추도식 날짜가 메시지로 전해져왔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의 모임이 쉽지만은 않기에... 모이기 좋은 주말쯤에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그러기로 하였다. 옛 어르신님들 같으면야 어림도 없을 일이지만... 세대가 변하였고 시대도 변하였기에 흐름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사촌들과 함께 모여 추도식겸 만남의 장으로 하여 온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번에는 오리지날(?) 가족끼리만 모여서 하기로 하였다며... 사촌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큰 올케의 말이었다. 사촌이 함께 한다고 할 얘기 못할 얘기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친남매간과의 관계보다 좀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 추억담을 꺼내다보면 간혹 어긋날 때가 있다. 좋은 얘기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약간 서운하게 들릴 때도... ..
2015.07.29 -
생각하기 나름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늘 당신 가까이에 있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곧 다가올 행복이 당신의 문앞까지 당도해 있을 겁니다. 문을 열고 맞이하세요.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면 깊은 열등감에 빠지면 누가 뭐라고 해도 열등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자기 스스로 그 열등감에서 헤쳐나오지 않으면 안 되지요. 우선 남과 비교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남 보다 더 불행하고 난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께 제 생각을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옳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고 느낀 대로 쓰겠습니다. 이런 생각과 느낌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스쳐 지나셔도 괜찮습니다. 불행하다..
2015.07.29 -
이런 날
하루에도 몇 번씩 조석으로 변하는 게 마음이라지만, 내 맘이지만 내 맘대로 안 되는 속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날 수돗물을 콸콸 털어놓고 털고 씻고 빨래도 해보지만, 좀처럼 식지 않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미움과 전쟁을 한다. 이런 날에는 난 상대방보다는 나에게 더 화가 난다. 좀 더 참지 못한 나에게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나에게 알만큼 안다고 자신한 옆 지기가 전혀 낯선 사람처럼 느껴질 때 천길 낭떠러지에 선 것 같이 암담하고 슬퍼진다. "근심이 끝나는 날이 곧 죽는 날이다." 라며 할머님이 말씀하시던 게 생각이 난다. 나 아닌 이웃들은 잘도 살아가는 것 같은데... '속을 들여다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그럴지도 모른다. 제 아픔만 큰 줄 아니까 남의 염통 곪는 줄은 몰라도 제 손톱 밑에 가시 든 것은 ..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