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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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
친구랑 모임이 있어서 집을 나섰다. 옆지기 퇴직 후엔 집을 나서기가 왠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이젠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옆지기를 혼자 두고 나서긴 아직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집 걱정하지 말고 느긋하게 쉬다와~~" "알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양보운전 오늘은 비가 오니 더 조심!!" 염려 섞인 옆지기의 말을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또 속상함이 묻어나려고 한다. "잘 다녀와~" 하고 한마디로 끝내지 못할까? 불편함이 스멀스멀 차올라온다. 하긴 나도 그렇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걸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고 그렇게 대범하게 받아들이면 될 걸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쌓인 불만들이 자꾸만 하찮은 말 한마디에도 서운해지려 한다. 툭 털어버리지 못하는 나, 옆지기보다는 내게 더 문제가 있..
2015.07.25 -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과 茶川亭(다천정)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 871-1번지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 일각문] 파계사로 가는 길에 늘 이곳을 지나친다.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늘 문이 닫혀 있어서 지나치곤 하였는데, 이 날은 불법(?)주차를 잠시 해 놓고들려보기로 하였다. [廟庭碑閣(묘정비각) 전경] 닫힌 문이 원망스럽기 하였지만, 그리 높지 않은 담너머로 튀어나온 돌담의 돌모서리를 밟고 올라서서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내판과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 전경] 어디서 담아야 더 많이 안까지 담을 수 있을까? 혹시나 다른 출입문은 없을까? 둘러보며 사진을 담기 시작하였다. [안내판 글 내용] [茶川亭(다천정) 일각문]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으로 갈 수 있는 또 ..
2015.07.24 -
山淸(산청) 洗心亭(세심정)
소재지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원리 [洗心亭(세심정) 전경] 덕천서원 앞 덕천강 기슭에 세워져 있는 洗心亭(세심정) 남명 선생이 세상을 떠난 4년 후인 1576년 선생의 제자들이 덕천서원(당시는 덕산서원이었음)을 건립하여 위패를 봉안하고 나서, 1582년 서원 건립에 앞장섰던 남명의 제자 守愚堂(수우당) 崔永慶(최영경)이 선조 15년(1582) 덕천서원 유생들의 휴식처로 세운 정자이다. [洗心亭(세심정) 전경 2] '洗心亭(세심정)'이라는 정자 이름은 남명의 제자이자 성리학자였던 河沆(하항)이 지은 것으로, '周易(주역)'에 나오는 '聖人洗心(성인세심)' 마음을 씻는다. 라는 문구로부터 비롯되었다 한다. [洗心亭(세심정) 옆 詩碑(시비)] [詩碑(시비) 내용] 세심정 옆에는 남명 선생의 시비가 있다...
2015.07.23 -
청송 수정사
소재지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2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수정사와 주변 안내도 내용] 일주문 건립 관개로 인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알림 팻말을 보았기에... 망서리다 수정사 근처 개곡 아랫쪽에 있는 황성옛터 작사가 응호(왕평) 묘소에만 다녀올까하고 들렸는데, 되돌아 나오는 길에 돌아보니 수정사가 보였다. 잠시 들렸다가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였다. [水晶寺(수정사) 전경] 高麗(고려) 恭愍王(공민왕, 1352~1374)때 懶翁大師(라옹대사)가 創建(창건) 하였다 합니다. [水晶寺(수정사) 입구쪽 뜰 전경]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산 속에서 흘러내리는 샘물과 계곡에 흩어진 돌이 수정같이 깨끗하여 수정사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외에 수정사와 관련된 문건이나 이후의 역사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
2015.07.22 -
황성옛터 작사가 응호(왕평) 묘소
소재지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수정사골 [수정사 일주문 건립 안내팻말] 수정사 일주문 건립 관개로 인해 출입을 금지하였다. 잠시 망서리다가 방해가 안되는 곳까지 가보기로 하고 수정사를 피해 황성옛터 작사가 응호(왕평)의 묘소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였다. [수정사와 외씨버선길 황성옛터 작사자의 묘역 안내팻말] [외씨버선길 황성옛터 안내판] [수정사와 황성옛터 작사가 산소 안내팻말] [왕평 이응호(왕평) 안내판 전경] [안내판 글 내용] [영천이공 왕평응호지묘 표지석 전경] 안내판을 글을 읽기 전에는 왕평이공이 누구시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남편이 옛 묘소나 명당터를 찾아다니기에 아랫쪽 도로변에 세워둔 팻말을 보곤 곧장 꺽어 들었습니다. 그리곤 안내판 앞쪽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앞쪽 수정사는 나중..
2015.07.21 -
연평해전
2002년 6월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 날 월드컵 대 국민 응원의 함성이 대한민국 하늘을 뜨겁게 울려 퍼질 때 그보다 더 뜨거웠던 대한민국 해병 그들의 이야기 연평해전 보려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벼루기만 하다가 오늘 마음 먹고 들렸다. 함께 가기로 한 친구의 불참으로 혼자서 보았지만, 함께한 감동보다 더 깊숙한 감동을 가슴 밑바닥까지 받았다. [웹에서 모셔온 월드컵 축구를 관람하며 응원하는 이미지] 왜 우린 선제공격을 하면 안되었을까? 그들이 불법으로 우리영해를 침범해 내려오는데도....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그날의 연평해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평해전 조타장 '한상국' 하사 그는 죽음을 앞두고 행여 조타실의 핸들을 놓을까 염..
20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