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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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저런 날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울컥 화가 치민다. 갑짜기 참을 수 없이 덥고 땀이 난다. 내 자신을 어찌할 수 없는 이런 날은 그냥 잠을 잔다. 어찌보면 행복한 투정인지도 모르는데... 살아 있으므로 함께 하므로 느끼는 감정인데... 뒤돌아 보며 후회해본다. 조금이라도 더 드시게 하고 싶은게 내 맘 때론 먹는것도 고역이라며 화를 내는 그이나 서로에게 야속함이 있는지도 모른다. 저녁을 챙겨드리려 상을 보는 내게 평소때보다 죽이 좀 많았나보다. 보는순간 "안먹을래" 한다. 이 더위에 불앞에서 누름죽을 하느라 땀으로 범벅이 되었는데, 당신 생각하여 한두술이라도 더 드시게 하려 조금 더 드렸는데 내 맘도 모르고 벌컥 화부터 내는 그이. 서운함에 앞서 부아가 솟구쳤다. 아무소리 안하는게 상책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 ..
2017.07.03 -
블로그를 할 수 없었던 이유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남편이 심한 변비로 병원을 가게되어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병원행이... 급하게 돌아가는 병세의 심상찮은 증세로 119의 도움까지 받아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이것 저것 많은 사진을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뇌졸증까지 합세를..... 인지능력 혈관이 좁아져서 순간 막혔다고 한다. 응급 시술을 하였다. 주렁주렁 링거와 영양제 등등.. 그리고 입으로 음식을 삼킬수 없다며 콧줄까지... 현재는 콧줄도 빼고, 음식을 삼키는 2단계 연습 중이다. 잘못 하여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급성 폐렴을 일으켜 위험하다 하니 음식을 먹을때마다 기침을 할까봐서 마음은 조마조마.. [병원 승강기 내에 걸린 눈맞춤 / 박노해]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조금 숨을 쉴 것 같다. 서울사..
2017.05.05 -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2017.04.25 -
함께하는 행복
소재지 : 대구광역시 중구 진골목길14 [미도다방 전경] 진골목 귀퉁이를 20여 년간 지켜왔던 미도다방이 건물이 팔리게되어 이곳 진골목 안쪽으로 옮겨 왔다한다. 이 다방의 마담 정인숙 여사는 35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도다방은 한때 대구의 명소였으며, 현재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미도다방 / 전상렬] 미도다방 입구에는 대구 출신인 전상렬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가끔은 골목투어 젊은 여행객들이 들려보기도 하지만, 손님의 평균연령은 80세 이상이라 하며, 이중에는 이름난 예인과 문사, 영남의 유림도 계신다 합니다. 함께 온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아하 나도 찍어야지 하곤 냉큼 스마트폰으로 담기 시작하였다. 벌써 다 찍고 시켜놓은 쌍화차를 마시려 잔을 들고, 탁자위에 놓여진..
2017.04.20 -
1월 1일 내 생일
어제 1월 1일 내 생일.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아니다. 남편 생일과 아이들 생일은 챙겼지만, 음력 1월 1일 내 생일은 늘 뒷전이였다. 가끔 남편이 챙겨주기도 하였지만, 내 생일은 유야무아 음력설날에 묻혀 지나쳤다. 그러다가 아이들 셋 다 결혼시킨 후 딸아이가 음력설은 시댁에서 지내야하니 양력설은 친정집에서 내 생일 챙겨주고, 또 다녀갔으면 하고 말한다. 그러자 남편도 그러자고 하네요. 앞으로 어머니 생일은 음력이 아닌 양력 1월 1일이다 하고 못을 박았다. 음력설에 묻혀 지나치는게 싫었나보다. 하긴 날자는 같다. 1월 1일 [며느리 선물]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12월31일(섣달 그뭄날) 큰아들과 손자와 손녀가 왔다. (며느린 근무)하기에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케익과 며느리가 준비한 조끼와 금일봉을 ..
2017.01.02 -
게시물을 올릴 수 없었던 이유
대여섯달전에 윈도우 10으로 바꾸었다. 두어달은 헷갈려하긴 했지만, 잘 쓴것 같았는데... 어느 날 부터는 주인이 원하든 하지 않든 제 맘대로 업데이트를 해서 간혹 헷갈리기게도 한다. 작은 심통에는 어찌어찌하다보면 순하게 응해주기도 하고, 간혹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아들의 원격조정 덕을 보기도 그러다 결국 업데이트도중 컴이 사망 인터넷에 들어갈 수가 없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지만, 요지부동이다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인터넷 이용을 하고 있는 곳에 전화를 해서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그쪽 관할이 아니니 기기를 만든 업체에 써비스를 받아보라한다. 다시 전화로 상담을 받았지만, 포멧을 하는 수 밖에 없다 한다. 그쪽에서도 포멧을 해 줄 수는 있지만, 이때껏 간직해온 자료..
2016.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