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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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오월
잔인한 오월 / 초아 박태선 누군가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내겐 진정 오월이 잔인한 달이 되었다. 병실에 그 일 눕혀두고 집과 병원을 오가며 나 한번 봐주세요. 소리 하며 웃는 꽃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 볼 힘도 스치는 바람에도 감각을 잃었다. 약간의 여유가 생겨 꽃과 잠시 눈 맞춤도 하였지만, 지난 오월은 진정 잔인한 달이었다.
2018.01.23 -
평행선
평행선 / 초아 박태선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나는 모릅니다. 안다고 하면서 다 아는 것 같으면서 모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당신은 모릅니다. 아는 것 같으면서 모릅니다. 함께 하면서 먼 당신 멀리 있으면서도 늘 함께인 사람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그 자리에서 우린 서로 사랑이라 믿으며 서로에게 생채기를 냅니다. 생채기도 사랑인 것을 모릅니다. 그러다가 또 서로를 보듬으며 함게 아파합니다. 하나가 될 수 없는 평행선 영원한 평행선이지만 내가 되어버린 당신 당신이 되어버린 나
2018.01.22 -
행복
행복 / 초아 박태선 그대를 잃어버릴까 두렵고 두려워 마음 둘 곳이 없었습니다. 한줄기 희망이 보이는 날 구름도 바람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로운 희망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란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가슴 벅차서 마구 내달리고 싶습니다.
2018.01.20 -
은혜
은혜 / 초아 박태선 푸른 하늘 뭉게구름 찬란한 태양 스치는 바람 향긋한 풀냄새 모든 게 새롭다. 한차례 거친 파도가 밀려간 후 다시 시작하는 삶 주 하나님 아버지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1.19 -
오 나의 하나님
오 나의 하나님 / 초아 박태선 사랑과 은사가 풍성하신 하나님 나의 약함 아시고 나의 악함 아시는 갈 곳 몰라 헤맬 때 감싸 안아주시는 하나님 깊은 나락 끝 희망의 빛 비춰주시는 두려움 속에 매달립니다. 우리를 지켜주소서 나를 부르시고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 나는 약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 당신께 맡깁니다. 도와주소서 전능하신 하나님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2018.01.17 -
우리 아기
우리 아기 / 초아 박태선 방글방글 웃음꽃 옹알옹알 옹알이 울먹울먹 울음보 반짝반짝 새카만 아가 눈 엄마보고 반짝 아빠보고 반짝 아가 보는 엄마 아빠 눈도 반짝 행복이 가득한 웃음꽃 피우는 집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