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2018. 1. 22. 05:49발표한 詩/나의 노래

 

 

 

          평행선 / 초아 박태선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나는 모릅니다.

 

          안다고 하면서

          다 아는 것 같으면서

          모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당신은 모릅니다.

          아는 것 같으면서 모릅니다.

 

          함께 하면서 먼 당신

          멀리 있으면서도 늘 함께인 사람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그 자리에서

 

          우린 서로 사랑이라 믿으며

          서로에게 생채기를 냅니다.

          생채기도 사랑인 것을 모릅니다.

 

          그러다가 또 서로를

          보듬으며 함게 아파합니다.

          하나가 될 수 없는 평행선

 

          영원한 평행선이지만

          내가 되어버린 당신

          당신이 되어버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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