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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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낙엽 / 초아 박태선 파릇한 잎사귀로 쏘옥 봄을 알리고 땡땡한 햇볕에 짙푸른 녹색 물결 가을이면 툭 소리 없이 떨어져 우주를 품는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4 -
달밤
달밤 / 초아 박태선 그리운 당신 목소리 들리는 듯하여 불현듯 문을 열고 나서 보지만 희뿌연 하늘엔 제 살 다 파먹고 뼈만 남은 초승달 어스름 달빛 아래 혼자 우는 귀뚜리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3 -
사랑
사랑 / 초아 박태선 보내고 나서야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내 사랑은 늘 이렇게 보낸 후에 흐느낍니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2 -
엄마
어머니 / 초아 박태선 먼 기억처럼 잊혀간 사람이라 그러리라 하였는데 당신의 이름 앞에 무너지는 마음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1 -
노을
노을 / 초아 박태선 하루를 보내고 붉게 물드는 노을 앞에 서면 괜히 눈시울이 젖어온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어서일까 가득 채운 것 같으면서 막상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내 하루도 노을이 진다. 노을 속에 던져진 방관자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09 -
가족
가족 / 초아 박태선 가족이기에 사랑해야 하며 자식이기에 품어야 하는 주고받아야 하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참사랑 하게 하소서 알아주지 않는다 이해해 주지 않는다 서러운 날은 진정 내가 가족을 나보다 먼저 생각하고 나보다 먼저 사랑했나를 생각해 본다. 상대를 변하게 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변하여 미음과 원망으로 쌓은 벽을 사랑으로 허물게 하소서 [상황문학 7집. 2009년 발표]
20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