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2016. 4. 9. 06:3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노을 / 초아 박태선
하루를 보내고
붉게 물드는 노을 앞에 서면
괜히 눈시울이 젖어온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어서일까
가득 채운 것 같으면서
막상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내 하루도 노을이 진다.
노을 속에
던져진 방관자
상황문학 7집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