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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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2017.04.25 -
푸른 오월 택배로 온 선물
운동다녀온 후 쉬고 있는데, 스맛폰이 울린다. 얼마전 막내아들이 보내준다던 셀카봉 도착을 알리는 전화였다. 집에 계시지요? 확인후 곧 도착한다는 연락. 위와 같이 얌전하게 포장되어 온 막내의 선물 열어보았더니, 예쁘게 생긴 셀카봉 색상도 초아가 좋아하는 오월 새싹 같은 연두 셀카봉 앞뒤 사진으로 담았지요. 왜냐구요? ㅎㅎ 자랑질 하고 싶어서리 ㅋ 짧은것처럼 보였던 셀카봉 속을 빼내니 요렇게 길다랗게 되네요.^^ 옳다구나 하고 연습 스맛폰을 끼우고 스맛폰 앱에서 사진기로 변환 급해서리... 편하게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머리도 빗지 않고...ㅋ 셀카봉 막대기 맨 아랫쪽에 있는 버턴을 눌렸지요. TV를 보고 있는 남편옆에 바짝 다가앉아 드디어 초아도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었다. ㅎㅎ 부시시한 맨얼굴이 싫어서....
2016.05.13 -
인터넷으로 알게 된 참 고운 인연
컴퓨터를 매일처럼 열어도... 메일 확인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그런데 이 날은 인연이 되려 그랬는지, 메일을 확인하였답니다. 위와 같이 보내주셨네요. 즉각 해답을 보내드렸지요. 아래와 같이~ 그랬는데, 메일을 읽지 않았는지.... 다시 아래와 같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오해는 무슨 오해가 있겠습니까 다시 메일을 보내드렸지요. 그리곤 문자도... 혹시나 못 읽으실까봐 적어보낸 번호로 전화도 하였답니다. 위 제가 보낸 문자중에 오타가 있네요. ㅎㅎㅎ 확인하고 보냈는데도 저런 실수를 하였습니다.^^ 곧장 답장을하였는데가.... 곧장 답장을사였는데가 되었네요. ㅋㅋ 이렇게 주고 받은 메모를 읽어보시면 보충 설명 없어도 이해가 되시겠지요. 그리곤 한 참을 잊고 지냈는데.. 에구구 간절함에 결국 주소를 적어보냈..
2015.12.31 -
향기 가득한 베란다로 초대합니다.
우리집 베란다 蘭(난)이 꽃봉오리를 맺었어요. 빨래를 걷으려 나갔다가 발견했지요. 통영여행 가기전 담은 사진 다녀올 동안 열심히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주인을 기다린듯 터질듯 부풀어오른 꽃봉오리인채.. 기다려주었다. 열심히 관찰했지요. 언제쯤 벌어질까하구요. 그랬는데... 요렇게 빼꼼히 꽃잎을 벌리기 시작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벌어지는 蘭(난) 꽃 향기는 베란다를 진동하다 못해 안방까지 들어와 그윽한 향기가 온 집안을 감싸는것 같아요. 며칠에 걸쳐서 담아본 蘭(난) 꽃입니다. 처음 얻어올 땐 이름을 알았는데... 그땐 이름표를 꽂고 있었기에.. 어느날인가 이름표가 달아나버렸지요. 그 후로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ㅠ.ㅠ 미안..
2015.12.16 -
화장품가게 주인아줌마
제가 화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친구들이나, 이웃들은 으레 밑화장이나, 아니면 스킨이나 로션은 바르는 줄 안다. 그러나 난 로션도 스킨도 바르지 못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습관화되어 한겨울이라도 민얼굴로 있어도 얼굴이 땅긴다거나 하진 않는다. 외출하게 되면 유일하게 하는 화장 립스틱만 바르면 끝.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 나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셔요??" 하고 물어보는 게 싫어서 립스틱만은 꼭 바르고 나간다. 어제는 서둘러 나가느라 립스틱 바르는 것을 깜빡했다. 지하철역 거의 다 와 가는 지점에서 아차.. 하고 생각이 났다. 어쩌지? 집으로 되돌아가긴 좀 멀고... 생각 끝에 주변을 살펴보니, 다행히 화장품가게가 보인다. 들어갔지요. "아직 개업하지 않았는데요?" 안에서 주인인듯한 분이 나오시며 말씀하..
2015.11.25 -
서울 상경기
딸아이가 이사를 했다. 나라에서 하는 임대주택이지만, 겨우 안착을 하게 되어 기쁘다. 번듯한 내 집을 임대가 아닌 내집을 마련했으면 좋겠지만, 여기까지... 난 언제나 주어진 현실에 고마워하며 만족하고 싶다. 듬직한 사위와 알뜰한 딸아이가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이사할때 올라가 거들어줄까?" "아니요. 안 오셔도되요." "이젠 아이들도 다 컸고, 애들 아빠랑 둘이서 해도 되요." 하기에 만만찮은 여건때문에 모른척하고 그냥 지냈다. 이사하는 날은 비가 뿌려서 종일 맘이 쓰였으나, 이사 잘 하였다는 문자한통에 걱정근심 끝.^^ 그리고 토요일 출발해서 딸아이집과 막내아들(은행집??)도 아파트를 장만해서 이사를 하였지만, 들려보지 못하여 큰 맘 먹고 서울행을 택하였지요. 하긴 엄격히 따진다면 딸아인 용인 막..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