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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만큼만...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옵니다. 때가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자연의 조화가 놀랍습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벽입니다.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내리는 낙숫물이 바윗돌을 뚫기도 하지만, 숱한 인고의 세월이 흐른 후가 되겠지요. 사랑하는 만큼만 용서한다고 하드군요. 사랑하는 맘이 크면 인내와 용서도 크다고 합니다. 용서하는 맘은 상대방을 편하게도 해주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많이 편하고 푸근하게 해준답니다. 환멸과 분노에 쌓여 지내면 감정은 황량해지고, 의욕과 희망도 잃게 되며, 무기력한 상태까지 가게 되며 몸도 마음도 다 지쳐 버린답니다. 용서와 관용을 베푼다는 건 오히려 나 자신을 평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아무리 괴롭고 외로워도 나 자신을 해방 시켜줄 사..
2015.07.25 -
나부터 먼저
人生七十古來稀(인생 칠십 고래희) 인생 고작 70평생 그사이 우린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生者必滅(생자필멸)이라고 한다. 성자도 죽고 악인도 죽는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많은 능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생명으로 하여금 그 뒤를 잇게 하여 인간이 영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결혼은 우주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사람들이 修身齊家 平天下(수신제가 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바로 잡고 집안을 다스리는 일이 평화를 얻는 일임을 가르치고 있지요. 인생에서 가정의 행복이 최후의 목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러나 가정이 불행해지면 불평. 불만으로 가득하여, 살아가는 용기를 잃게 되고, 직장에서도 안정된 모습으로 일할 수 없게 되겠지요. 가정이 행복하면 직장에서도..
2015.07.25 -
참 사랑
친구랑 모임이 있어서 집을 나섰다. 옆지기 퇴직 후엔 집을 나서기가 왠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이젠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옆지기를 혼자 두고 나서긴 아직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집 걱정하지 말고 느긋하게 쉬다와~~" "알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양보운전 오늘은 비가 오니 더 조심!!" 염려 섞인 옆지기의 말을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또 속상함이 묻어나려고 한다. "잘 다녀와~" 하고 한마디로 끝내지 못할까? 불편함이 스멀스멀 차올라온다. 하긴 나도 그렇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걸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고 그렇게 대범하게 받아들이면 될 걸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쌓인 불만들이 자꾸만 하찮은 말 한마디에도 서운해지려 한다. 툭 털어버리지 못하는 나, 옆지기보다는 내게 더 문제가 있..
2015.07.25 -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과 茶川亭(다천정)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 871-1번지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 일각문] 파계사로 가는 길에 늘 이곳을 지나친다.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늘 문이 닫혀 있어서 지나치곤 하였는데, 이 날은 불법(?)주차를 잠시 해 놓고들려보기로 하였다. [廟庭碑閣(묘정비각) 전경] 닫힌 문이 원망스럽기 하였지만, 그리 높지 않은 담너머로 튀어나온 돌담의 돌모서리를 밟고 올라서서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내판과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 전경] 어디서 담아야 더 많이 안까지 담을 수 있을까? 혹시나 다른 출입문은 없을까? 둘러보며 사진을 담기 시작하였다. [안내판 글 내용] [茶川亭(다천정) 일각문] 三忠祠(삼충사) 廟庭碑閣(묘정비각)으로 갈 수 있는 또 ..
2015.07.24 -
山淸(산청) 洗心亭(세심정)
소재지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원리 [洗心亭(세심정) 전경] 덕천서원 앞 덕천강 기슭에 세워져 있는 洗心亭(세심정) 남명 선생이 세상을 떠난 4년 후인 1576년 선생의 제자들이 덕천서원(당시는 덕산서원이었음)을 건립하여 위패를 봉안하고 나서, 1582년 서원 건립에 앞장섰던 남명의 제자 守愚堂(수우당) 崔永慶(최영경)이 선조 15년(1582) 덕천서원 유생들의 휴식처로 세운 정자이다. [洗心亭(세심정) 전경 2] '洗心亭(세심정)'이라는 정자 이름은 남명의 제자이자 성리학자였던 河沆(하항)이 지은 것으로, '周易(주역)'에 나오는 '聖人洗心(성인세심)' 마음을 씻는다. 라는 문구로부터 비롯되었다 한다. [洗心亭(세심정) 옆 詩碑(시비)] [詩碑(시비) 내용] 세심정 옆에는 남명 선생의 시비가 있다...
2015.07.23 -
청송 수정사
소재지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2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수정사와 주변 안내도 내용] 일주문 건립 관개로 인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알림 팻말을 보았기에... 망서리다 수정사 근처 개곡 아랫쪽에 있는 황성옛터 작사가 응호(왕평) 묘소에만 다녀올까하고 들렸는데, 되돌아 나오는 길에 돌아보니 수정사가 보였다. 잠시 들렸다가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였다. [水晶寺(수정사) 전경] 高麗(고려) 恭愍王(공민왕, 1352~1374)때 懶翁大師(라옹대사)가 創建(창건) 하였다 합니다. [水晶寺(수정사) 입구쪽 뜰 전경]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산 속에서 흘러내리는 샘물과 계곡에 흩어진 돌이 수정같이 깨끗하여 수정사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외에 수정사와 관련된 문건이나 이후의 역사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