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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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선택
피 뽑기 모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피 잘못해서 모를 뽑으면 아버지께서는 "쯔쯔" 하는 소리를 내고는 다시 모를 심으신다. 그러면 나는 다시 허리 굽혀 피를 골라 뽑는다. 왜 피의 이름은 피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혼동하여 모를 뽑으면 피가 흐르는 것과 같은 농군들의 마음을 나타낸 것일 것이다. 지은이 / 김상일님 진실과 거짓은 너무나 닮아있어서 .... 살아가며 우린 거짓을 진실인 줄 알고 진실을 골라 거짓을 버리듯 던져 버린 적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를 잘못 알고 뽑아서 던져버리면.... 다시 심으면 잘 자날 수도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잘못 선택한 진실을 던져버리고 나면.... 다시 되돌려 심을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거짓으로 살아가는 건 당분간은 나에게 안정감을 줄지는 몰라..
2015.07.26 -
아름다운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
배달되어온 석간을 읽고 난 눈시울이 뜨거웠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결혼사진에서 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갓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젊은 신랑 신부들 그 누구보다..더... 어떤 아름다운 신부보다 제일 아름다운 신부를 전 보았습니다. 환하고 아름다운 황혼의 신부를 보았습니다. 사진 속에서 행복해하는 황혼의 신랑 신부를... 방년 76살의 아름다운 한 신부를 보았다. 신랑나인 78세 어쩌면 저리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일까.... 뭉클함으로 금방 맺혀오는 눈물방울. 온몸이 떨려오는 전율. 58년을 기다려준 아내랑 올리는 결혼식 신랑의 마음은 어땠을까?? 요즘처럼 이혼도 잦고 헤어짐도 쉽게 생각하는 세상에서... 그분들의 사랑에 난 감명을 받았다. 신랑이 사할린으로 징용에 끌려갔는데, 생이별의 아픔을 그토록 오..
2015.07.26 -
家家禮文(가가예문)
옛날 어느 양반이 한 고을을 지나다, 우연히 상놈의 집 제사 지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무슨 음식인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祭床(제상)밑에다 놓고, 절을 하고 있었다. 하도 이상하여 제사가 끝난뒤에 그 주인에게 묻기를... “무슨 음식을 제상위에 놓고 지낼일이지, 제상밑에 놓고 지낸단 말이냐?” 하였다. 그랬더니 그 주인 대답하기를 “그건 다름이 아니오라 개고기였사옵니다. 소생의 아비가 생전에 개고기를 무척 즐겼사온데, 죽었다고 입맛이야 변했을리 있겠습니까? 그런데 제 아무리 상것이지만 제상에 개고기 올린다는 말은 못 들었기에, 생각다 못해 제상밑에 놓고 지낸것입니다. 귀신이야 상위에 있으나 상밑에 있으나 찾아 잡수셨을 것 아닙니까?” 하더란다. 상놈의 이말을 들은 양반이 비로소 무릎을 탁 치면서 “..
2015.07.26 -
해서 될 말과 해서 안될 말
언젠가 이웃의 소문을 잘 퍼뜨리는 여인이 살고 있었답니다. 즉 수다스러운 여인을 말하는 거지요. 지나칠 정도로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여인이었다. 그래서 참을 수 없게된 이웃의 여인들이 모여서 랍비에게 의논하려 가기로 했다. "나는 단지 과자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매일 아침저녁으로 식사대신 과자만 먹고사는 여자라고 떠벌리고 다녀요." 하고 첫 번째 여인이 말했다. 그러자 또한 여인은 "언젠가 한번 아침에 목욕하고 남편이 직장 가고 없을 때 잠을 잔 적도 있다고 했는데, 매일아침 목욕하고 남편이 직장 나가고 나면 잠만 퍼 잔다고 게으른 여자라고 소문내고 다녀요." 또 다른 여자는 "그 수다쟁이 여자는 나를 만날 때마다 '아이 예쁘기도 해라, 젊어보여요.' 라고 말해놓고는... 제가 없는 곳에서는 ..
2015.07.26 -
기도 제목
산다는게 뭘까?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일까? 내게 주어진 몫만큼만 넉넉하게 보듬고 크게 어긋남 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른 새벽 울리는 저 싸이렌 소리는 또 어떤 절박한 사연이 있는걸까? 멀리서 아주 가까히 가까히 들려오는 싸이렌 소리에... 가슴이 울렁대기 시작한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무섭고 두렵다. 앵애앵~~~윙~~~앵~~앵~~애앵~~ 뒤베란다 소방도로 밑을 지나쳐 가는 119응급차와 순찰차 크다란 붉은 소방차는 양옆으로 주차해놓은 차들 때문에 지나치지 못하고... 앵앵~~ 소리만 요란하다. 함께 타고온 소방대원이 내려서 뒤로 앞으로 수신호를 하지만,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세워둔 차들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것 같다. "소방차가 지나가지 못하니 차를 비켜주세요." 연신 핸드마이크로 방송을 하..
2015.07.26 -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아이가 산에 오르다 잘못하여 나뭇가지를 뿌려트렸다. 그 아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냥 두었을까요? 아니면, 땔나무로 썼을까요? 그러나 그 아이는 옷을 벗어서 그 나무를 덮어주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를........ 그런 아이를 요즘엔 '바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건 바로 이런 다수의 아이들이랍니다. 어딘가 캄캄한 의식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아름다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하~~ 그 소리는 옆지기의 머리맡에 켜두고 잔 라디오에서 소근소근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소리였답니다. 아!~~ 맞아!!. 바로 이런 바보들 때문에 세상은 아름다우며, 살아갈 가치가 있는거야.... 공감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아둥바둥 ..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