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기

2015. 8. 3. 05:32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시아주버님 기제사 참석하려 강릉으로 출발

넉넉한 시간에 출발하여 쉬염쉬염 가자하기에 그러자 하였다.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내려와 주차된 차를

빼려는데, 평소보다 더 바짝 붙여 주차한 옆 차 때문에

스치지 않고 빼려니 신경이 쓰인다.

 

뒤에서 손짓으로 하는대로 따라주지 않았다며...

남편의 곱지 않은 말투와 시선에서 속이 좀 상했다.

 

차와 약간 떨어진 곳에서 그냥

봐주기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러지 않겠다고 해놓고도 언제나 이렇게 저렇게 지시(?) 한다.

그러나, 난 뒤쪽에 사람이 있으면 괜히 마음이 불안하다.

 

차를 빼고, 짐을 싣고 출발을 하였지만,

당신 말을 듣지 않아 기분이 상했나보다.

그러나 모른척 했다. 이럴땐 모른척 하는게 장땡이다. ㅎㅎㅎ

 

강릉으로 가기 전 우선 대구역 청과시장으로 가서

미리 준비해둔 제사상에 올릴 과일을 싣고 팔공IC로

가기위해 가는 길에서도 또 약간의 타툼이...고가도로를 타지 않고,

아랫길로 해서 공항쪽으로 빠지면 될텐데...

아차 잘못하여 고가도로를 탔다.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가는 길이 있기에

아뭇소리 하지 않고 가는데, 흐미 어쩔꺼나 차가 막히기 시작...

정체가 심하다.

 

이쪽으로 안 와야하는데....

남편의 불만섞인 혼잣말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좌회전을 해서 가야하는 곳에서는 짧은 좌회전 신호로

한번에 통과하지 못하고 3번만에 겨우 통과 오늘 따라 1차선에서

도로 공사 그러니 더 막힐수 밖에....어찌어찌해서 팔공IC로 진입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남편은 다시 맑음

 

현금 인출기를 이용하려

첫휴게소에 들렸다가 주차하며 또 약간의 다툼

저쪽 넓은데(버스주차장) 주차하지 않고

왜 좁은데(승용차주자장) 주차하려 하는가 하고 역정을...

속에서 울컥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알았어요!! (속으로) 옆차선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확 운전대를 꺾었다가 충돌할 뻔 하였다.

 

그쪽도 급브레이크 나역시 급브레이크

간발의 차이로 충돌은 면했지만, 상대쪽 조수석에

탄 여자분의 화난 목소리를 들어야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연신 사과를 하였지만

화가 풀리지 않는지 계속...그러나 어쩌겠는가 내가

잘못한 일이기에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연발할 수 밖에...

 

"오늘 무슨 일 내지! 조심해서 운전해!" 남편이 낮게 한마디 한다.

 

앞뒤 옆을 살피며 조심스레 주차를 해 놓고

볼일을 본 후 다시 출발 그리곤 한참을 묵묵히 달렸다.

 

조금만 참을껄... 화가 난다고 달리는 흉기(?)인

자동차 핸들을 그렇게 꺾을수 있었나...

만약 사고라도 났다면 얼마나 후회를 하였을까?

더 조심하고 더 참고 더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화를 참지 못하였던 나에게

조심하지 못하였던 나에게 달리는 내내 후회가 되었다.

 

그리곤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맑음

다시 생각해봐도 화를 다스리지 못한 순간이

큰 화를 불러들일뻔 하였다.

조심 또 조심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형님이 계시는 삼척도 통과 동해형님집도 통과

제사 모실 큰조카의 집이 있는 강릉으로 내쳐 달려 도착

후유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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