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주버님 기제사

2015. 8. 10. 05:46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쉼터에서 내려다 본 임원항 전경]

 

어머님 기제사는 설날 앞전이라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먼 강원도 길이라서보다는 추운 겨울철이라 눈이 많이 내리거나 하면

우린 꼼짝없이 도로에서 묶여버린다.

수십년 동안 딱 한번이지만, 울진까지 올라갔다가 눈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다.

 

아버님 기제사가 있는 시기에는 봄 방학 무렵이기에

외줄기 강원도 길 오고가는 길에 차량으로 넘쳐나서 가긴 힘들지만,

그래도 오르내리긴 좋다. 주변 풍경도 구경하며...

 

시아주버님 기제사가 있을 무렵이면, 이른 방학을 하였다면 여름방학과 맞물린다.

그래서 또 복잡... 주변에서는 우리를 보고 그런다.

자기들은 시댁 제사 참석하려 하며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우린 여행길같아 좋을거라 한다.

 

하긴 오랫만에 만날 시댁식구들을 생각하면 좋긴하지만...

마냥 좋을 수는 없지요. 약간은 긴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강원도 길도 가기 쉽다

워낙이 도로가 잘 딲여져 있어서... 예전에 비하면 아주 좋아졌다.

 

삼척 형님집으로 곧장 가면 되었지만, 이젠 제사를 장조카가 모셔갔기에...강릉까지 가야한다.

여행하며 다닌 강릉은 이곳저곳 샅샅이 둘러보기도 하였지만,

제사 모시려 갈 땐 우린 일방통행밖에 모른다.

 

이번 시아주버님 기제사 참석차 가는 길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하여, 제사 참석하고, 하룻밤 장조카집에서 지내고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난 후 가까운 곳에 사는 둘째조카 집으로 이동

 

장조카나 둘째조카나 대구 우리집에 비하면 운동장처럼 넓다.

흐뭇하다. 잘 살아주어 고맙고 고맙다.

 

 

[묵호 수변공원 무료주차장]

 

아이들 고모부 내외분이 올해로 팔순이시다.

장조카가 제사 지낸 다음날 고모부 내외분 팔순 축하 하는 의미로

가까운 일가친척을 모시고, 점심을 내겠다고 하여, 횟집에서 모이기로 약속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앞쪽에 보이는 횟집으로 이동]

 

오른쪽이 초아 중간이 장질부 삼척 큰형님과 앞쪽에 보이는

횟집으로 이동중일 때 뒤에서 따라오던 남편의 디카에 뒷모습이 담겼네요.^^

 

 

[부흥횟집 전경]

 

수족관도 없이 횟집을 운영

그날 잡은 고기로 손님들께 내놓는다는 집이라합니다.

 

접시 밑에 수북하게 깔아 그위에 회를 살짝 올려 시각적으로 많게 보이게 하지 않고,

맨접시 위에 담겨져 나온 횟감이 싱싱하고, 먹음직스럽다.

먹긴 먹어도,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은 나도 젓가락을 부지런히 놀렸지요.

연하고 맛있어서....

 

축하도 드리고 회와 지례를 맛있게 먹고, 그리고 잠시 팔순 잔치의

주인공이신 고모님댁에 들려 잠시 머물다가 대구로...

 

 

[동해 기정떡]

 

출발하기전 장질부가 챙겨주는 동해기정떡 한상자와 문어와 유과

해녀가 직접따서 말린 미역이라며 맛도 좋고 연하다며 큰형님이 주신 미역도 얻어 차에 싣고..

대구로 대구로....

 

 

[내용물]

 

아참 잊었네요.

장조카부부가 챙겨주는 금일봉도 두둑하게 받아 돌아왔습니다.^^

 

 

[석양]

 

집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석양이 물드네요.

 

 

[영천휴게소]

 

영천휴게소도 지나치고 집으로 고고씽~~~

 

 

[석양 2]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했지만, 결국은 해는 지고

달이 떠올랐을 때 집 도착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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