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우신 분

2015. 12. 8. 06:37추천합니다/칭찬릴레이

 

 

충강공 이상급 신도비와 묘역을 답사하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넣고 달렸지만,
웬지 자꾸만 헷갈리게 알려주며... 한참을 가다보면
되돌아온 느낌이.. 같은 장소를 반복하는듯 하다.


잘 가르켜주다가도 가끔은 이렇게 심통을 부릴때가 있다.
확실한 주소를 넣지 않았던지... 아니면 틀린 주소였던지...
이런 날은 애를 먹기 일수다.


지나가는 분께 묻기도 하고 때로는 그곳 지리에 밝은
부동산이나, 슈퍼등에 들려 여쭈어보기도 한다.

오늘 역시 그런날이었다.
찾다 찾다 먼길을 돌아오면 처음과 거의 비슷한 자리.


마침 주덕마트옆에 주덕주유소가 보이기에 주차도 하기 쉽고하여
차를 세우고 남편은 길을 여쭈어보려 주유소로 갔다.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어떤 분과 함께 오네요.


차를 출발시키라면서 앞서간 그분의 차가 출발하면
곧장 뒤따라 가라고 한다. 길을 찾기가 좀 까다롭다며
앞장서서 그곳까지 에스코트해주겠다고 하셨다합니다.


앞선 차를 놓치지 않기위해 조금의 간격을 두고 달렸다.
좌회전 직전 우회전 좌회전 우회전 그제야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 가는 길을 알려주네요.
앞서 달리는 차가 가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알려주는
얄비운 네비....ㅠ.ㅠ


마지막으로 우회전 해서 좁은 농로길을 따라
한참을 더 가더니 비상깜빡이를 켜고 멈춰 섰다.
그곳에서 네비도 안내를 마쳤으니 종료한다고 안내를 해주네요. ㅎㅎㅎ


차를 세우고 남편과 함께 내렸갔습니다.
손으로 가르키는 우측 쪽을 보니 재실과 묘소가 보였으며
아랫쪽 가르키는 곳에는 신도비각이 보였다.


세상에나 이렇게 고마울 때가 어딧어요.
너무 너무 고마우신 분.
명함이 있으시다면 한장 얻으려 하였지만,
갖고 다니시지 않는다 하시네요.


실례가 되겠지만, 얼른 성함을 여쭈었지요.
그랬더니 '이 종명'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려주셨습니다.
혹 잊을까 곧장 차안에 넣어둔 메모지에 적었지요.
그리곤 이곳에서 그분의 선행을 자랑하고 싶어 이 자리를 빌어 올립니다.


만약 내게 누군가가 길을 물었다면...
안다면 가르켜 주긴 하겠지만, 그곳까지 모셔다 드린다는 것은
아마 생각도 못했을거에요.


한사람의 따스한 배품이 제겐 큰 행복과 감동을 주었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종명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구요.
하시는 사업 나날이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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