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문학 동인 대구모임

2015. 11. 19. 06:29살아지는 이야기/지인들과 함께

[팔공산 드라이브 길]

 

동대구역에서 오후 1시에 만나기로 약속.
오시기로 약속하신 분들 중 몇명은 다른 일이 생겨 참석 못하시고...
자차로 운전해서 오시는 참여문학 조혜숙회장님께서는 길을 잘못들어
늦어진다는 연락...


2틀전에 부착한 네비게이션이 말썽을...
네이게이션만 찰떡같이 믿고 출발한 먼 길...우여곡절 끝에 만났다.


윤수금시인님의 풍성한 점심 대접을 받고 서로 인사를 하고
처음의 서먹함을 지웠다.


조혜숙시인님의 사인을 적어 건네주시는 시집과
김상설수필가님의 즉석에서 달필로 적어 건내주시는 수필집도 받았다.

 

 

[팔공산 드라이브 길 2]


그리곤 대구까지 와서 팔공산을 들리지 않고 보내드릴 수 없다며
윤수금시인님의 안내로 다시 팔공산으로 향했다.


도로 옆의 간이가계에서 파는 살구를 누군가가 보았나보다.
얼른 차를 한 곁으로 세워두고...


상품을 보고 살까? 말까?
저쪽에 있는것이 더 좋을까?
혹시나 하고 가르키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동인들

 

 

[팔공산 드라이브 길 3]


살까? 어쩔까? 지갑부터 우선 꺼내들고 살피는 윤수금시인
풋살구를 보시곤 벌써 입에 침이 고이시는지 표정이 일품이신 김상설수필가


김미정수필가님의 검은 비닐에 볼록하니 넣어온 열무 한단과 살구한봉지
살구야 차안에서 먹으려 했다지만, 열무는 단양까지 가야하는 길...
내가 왜 쌌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우리 모두 함빡웃음을 웃었다.^^


역시 살림꾼기질은 어딜가나 티가 난다.
난 채 하지 않은 소박한 그 모습이 보기좋다.


살구를 먹어보라며 주었지만, 아직도 소화가 덜된 점심이 부담스러워
사양을 했다. 한입 깨물어보더니 아직 덜익어 풋내나는 살구가 시끔해서인지..
다들 먹기를 포기한다.

 

 

[기념촬영]


차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너울지기에 들렸다.
점심은 먹었지만, 차를 마시며 서로에 대한 신상조사(?)를 해야겠기에..ㅎㅎ


우선 입구에서 전체를 배경으로 한컷~


에구궁 조혜숙시인님께서 강아지에 눈이 팔려 고개를 돌리셨네요.
어딜봐요. 이쪽을 보셔야징~~~

 

 

[기념촬영]


다시 인물을 크게해서 또 한장
어때요.
다들 선남선녀들이시죠.

 

 

[접시꽃]


뜰 앞에 핀 접시꽃
놓칠 수 없어서 담았습니다.

 

 

[접시꽃 2]


접시꽃을 보면 늘 떠오르는 도종환님의 '詩' '접시꽃 당신'..보다는
옥수수밭옆에 당신을 묻고..중 한 구절이 더 또렷이 기억이 난다.

 

'살아생전 옷한벌 못해주고
당신 죽어 베옷한벌 해 입혔네...'


이상하게 머리에 새겨져....지워지지 않는다.

 

 

[찻집 창너머 보이는 옆 뜰]


하얗게 핀 들꽃뒤로 보이는 닭장
홰에 오른 오동통한 닭을 점심을 포식하지 않았다면
잡아서 동인들께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저 닭이 좋아라 했을까? ㅎㅎㅎ

 

 

[찻집 안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동인들의 표정도 밝다.

 

 

[찻집안에서 2]


무얼 저리도 열심이 보고 듣는지...

 

 

[단체사진]


사진을 찍어주기만 하고 정작 내 사진이 없다며...
다시 바같으로 나와 찻집 주인에게 부탁해서 찍었다.


오붓하니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여 영원하여라~~

 

 

[기념촬영 4]


서터를 눌려주신 주인장과 또 한장
주인장이 또한 걸물이셨다.
모든게 시원 시원 시원 툭 터인 가슴을 가진 사람이셨다.

 

 

[조혜숙시인님]


참여문학동인회 회장이신 조혜숙시인님
맑은 표정이 너무 천진스럽지 않나요.


두 눈을 살포시 감으시고
시 한 수 읊으실 때...그 멋진 모습을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쉽지 않나요.

 

 

[방명록 글 남기기]


주인장이 노트를 한권 주셨다.
이렇게 만난 인연을 한 줄 글로 남겨주고 가시라 하네요.
윤수금시인님의 멋진 한 줄의 마음을 적고 계시고
그 옆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김미정수필가님

 

 

[찻집안에서 3]


헤즐럿커피 2잔 아이스크림 1나 솔잎차 1나
제각각 입맛도 다르네~

 

 

[찻집안에서 4]


돌아가며 詩를 낭송도 하고
야금야금 저물어 가는 해는 창틀에

채곡채곡 쌓여 이별의 시간을 재촉한다.

 

 

[정이 뜸뿍 담긴 부추전]


주인장의 호의로 정구지찌짐(부추전) 2장을 공으로 얻어 먹었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허나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초아는.......
오늘의 만남을 추억하며 다음의 만남도 기쁨과 축복이

가득한 날이 되시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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