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길에 만난 귀한 인연(사우당 종택에서)

2015. 11. 17. 06:58추천합니다/칭찬릴레이

소재지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863

 

[한옥 체험관 전경]

윤동 마을은 순천 박씨와 의성 김씨가 대를 이어 살아온
이름난 명당으로 전통과 禮(예)가 삶과 함께 살아내려온 양반 마을이다.

 

 

[체험관 안내글 내용]

 

[한옥 체험관]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의성 김씨 사우당 종가 앞쪽에는
한옥 체험관과 다도 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현판]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사우당 21대 종손 김기대씨는 詩(시)를 짓고, 가훈을 쓰시며,
종부 류정숙씨는 다도와 예절을, 며느리들은 가야금과 그림을 지도하는 등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며 많은 이들에게
육백년 종가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고택알기가 아닌 전통 의식주와 관혼상제 및
다도 예절 등 살아있는 전통문화체험장이라 할 수 있다.

웹싸이트 yundong.kr을 통해 숙박과 가족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마루에 놓여 있던 민속품과 詩畵(시화)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앞쪽에 전시된 다기 세트 전경]

 

[다기 세트]

 

사회생활의 다양한 일로 흐트러진 마음을
茶禮(다례)를 통해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댓돌위에 나란히 놓여 있는 흰고무신.

종손이 부인 류 회장을 위해 지은
'종부의 길' 시한편을 소개해 봅니다.

종부의 길 / 김기대

꽃다운 스무 살에 종부가 되어
육백년 내려온 종가 집 예법에 따라
조상님께 누가될까 이 가문에 폐가 될까
숙명처럼 살아온 종부의 길

하늘이 내 맘 알고 땅이나 알지
이 가슴 태운 속을 그 누가 아리요

몸가짐 언행하나 조심하면서
꽃처럼 곱던 얼굴 백발이 다 되도록
외로워도 말 못하고 괴로워도 참아내며
오직 한 길 지켜온 종부의 길

하늘이 내맘 알고 땅이나 알지
한만은 그 사연을 그 누가 아리요.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마루에 놓여 있는 시화와 禮隱茶苑(예은차원) 현판 등

1992년부터 은정차회 故(고) 최혜자 선생께 차를 사사받고,
성균관유학대학원 등을 거쳐 성주를 대표하는 차인이 되셨으며
10년 전부터 기제사나 명절에 차를 대접하는 등 종가의 접대문화를
술에서 차로 바꾸기었다 한다.

 

 

[茶道(다도) 체험실]

이곳은 다도 및 연꽃차 만들기 체험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방 안 벽면 가득 수십여 가지의 다기세트가 가득 체워져 있다. 

답사길에 귀한 인연을 만나 사우당 종택을

둘러볼 수 있는 행운과 다도 체험실에서 따뜻한 인정과

따끈한 차도 대접받고 돌아오게 되었지요.


실내 사진을 찍어도 괜찮으신지...

여쭈어보고 흔쾌히 허락 하시기에 담아왔습니다.

 

 

[여러종류의 다기세트]

 

[여러종류의 다기세트 2]

한복 입은 女人(여인) / 김 기대

 

한복을 꺼내는 사랑스런 여인아
이제는 무거운 세원의 짐
처마끝에 벗어 놓고 대청마루에 접어두자
열두쪽 치마자락에 알알이 박아둔 사연
장터, 주차장, 구멍가게 소문에 눈물도 있었지
바늘 귀에 접수되는 행복한 고집
초겨울 손발이 차다고
흰색, 코고무신 불을 찾아 가건만
아직도 할 일이 만다고
바람소리 매미소리에
희긋희긋한 머리칼 빗질하고
나무처럼 바위처럼 고집스런 女人아
이길이 나의 길이라고 하지만
茶 바구니 禮 바구니 내려놓고
인생의 먼 길 옷고름처럼 걸어가자

21대 종부 김기대씨가 부인 류정숙씨를 생각하며 쓴 詩(시)

 

 

[다도 체험실]

차는 학사, 석사가 아닌 德士(덕사)의 과정이라 합니다.
차는 마음으로 마시는 것이라서 예절을 먼저 배우고 차를 해야 한다 합니다.

차를 통한 전통 예절과 도리를 설명하며, 지난 20년간
친정인 하회마을을 비롯해 사우당과 포항 덕실마을 성인식을

주관하시고, 성주 심산기념관 예절실 교육과 아침마당, 느티나무 등
매스컴을 통해 차와 전통문화 알리기에 노력하고 계신다.

 

 

 

뒤돌아서면 풀이 자라 있는 한옥을 지키는
종부의 길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제사를 모시기 위해 친정 부모님 임종도 제사도 참석하지 못하였다 합니다.
인고의 세월을 이기며 익힌 전통문화 지킴이로서의 자부심은 대단하시겠지요.

아 참 한가지 더요.
대화중 어찌하다가 알게된 나이
저랑 갑장이였습니다. 

그런 분을 만나 함께 하였으니 그 시간이 얼마나
제겐 흐뭇하고 풋풋하였던 시간인지는
세세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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