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휴게실에서 만난 사람

2015. 11. 10. 06:21추천합니다/칭찬릴레이

소재지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언젠가도 한번 들려 쉬었다가면서, 마이정 정자에 올라
마이산 전경을 담아 게시물로 올린적이 있는 진안 휴게소
오늘도 잠시 들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또 주유도 할겸 겸사 겸사 들린 휴게소.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경비로 쓰려하였는데....
앗 불사...카드를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다.
이틀전 카드를 주기에 쓰곤 주지 않았기도 하였지만,
매일처럼 넣고 다니는 내 카드도 빼놓고 왔다.

도둑을 맞으려 들면 10사람이 지켜도 한 사람의 도둑을 막을 수 없다는 말처럼...
어쩜 짝꿍의 카드까지 내가 두고 왔으니...

 

 

 

 

"집에 돌아가자!!" 한마디에 간이 금방 쪼그라들었다.
머릿속으론 어떻게 하지? 궁리하느라 뱅뱅...
차 기름도 달랑달랑....우선 주머니에 있는 현금으로 주유부터했다.
돌아가드라도 기름이 없으면 갈 수 없으니....

주유해주시는 분에게 살짝 내려 여쭈어보았다.
여차저차해서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우선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돈을 부쳐달라할태니...통장번호를 알려주시면 그리로 부쳐서..
찾아줄 수 없느냐?며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을 드렸지만..
그분은 통장을 가져오지 않아서 통장번호를 모른다면서..
휴게실 2층 사무실에 가서 사정이야기를 하면 어쩌면 들어줄지도
모른다면서 그곳으로 가보라 한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는 짝꿍에게 잠시 휴게실에 들려
여쭈어보고 가자하였더니, 내켜하지는 않지만, 아무말이 없다.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휴게실에 다시 차를 세워두고...
혼자서 휴게실에 다시 들렸다.

휴게실 매점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사정 얘기를 하였지만,
자신은 통장도 카드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며 안된다고 한다....ㅠ.ㅠ
그럼 사무실이 어딘냐고? 물었더니, 내켜하지 않으면서 전화를 걸어
사정 얘기를 하는것 같더니 전화를 끊고는 조금 기다려보라고 한다.
사무실 직원이 내려온다고 했다면서....

 

 

 

 

조금 기다리니 사무실 직원이 내려와서 통장 번호를 적은 쪽지를 주기에
막내아들에게 전화를 몇번의 시도를 해 보았지만,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누구에게 해야 할까? 머리속은 다시 뱅뱅
잠시 궁리하다가 그래도 역시 큰 며느리가 제일 편하게 생각나서 전화를....
금방 연결이 되기에 사정이야기를 하고는 돈을 부쳐달라면서 빈 통장번호를 알려주었다.

조금 기다렸다가 그분의 카드와 비밀번호를 받고 현금지급기로가서
현금을 뽑으려 하였지만, 현금이 모자란다고 한다. 
아이고 현금을 뽑으려면 사용료가 붙는다는 것을 깜빡하였다.
1만원 단위로 뽑을 수 있는것을 잊고 2천원 더 붙이라 한다는것을 잊었네...

1만원을 뺀 나머지를 찾으니 현금이 나온다.
반가운 마음에 우선 현금을 찾아 카드와 영수증을 보니 1,300원이 수수료로 빠졌다.

 

 

 

나머지 8,700원... 왜 그리 아둔했던지...
그분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하는데...하고 말았다.
나머지 돈을 주시기에 생각없이 받아놓고는 금방 후회가 밀려온다.

다시 되돌아가서 제일 비싼 한병의 드링크를 사서 얼른 드렸지만..
저만치 가다보니 에긍...나도 참...한 박스를 사서 직원들과 나누어 자시라고 드릴걸...
그걸 생각못한 내가 너무 밉고 싫다.

다시 갈 수도 없고 그냥 돌아오긴했지만...지금까지 찜찜하다.
언젠가 들리게 되면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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