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2. 06:13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1박 2일 예정으로 떠난 답사여행이
예정에도 없던 일이 생겨 2박 3일이 되었습니다.
예정대로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일정에서 어긋났습니다.
A에서 B쪽으로 가야 하는데,
가까운 길을 알려주지 않고 멀고 먼 길...
포장도 되지 않은 산도길을 돌고 돌아 산 하나를 넘어
알려주었기에....
마지막 답사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던 계획을 망쳤습니다.
가도가도 외길 울퉁불퉁 좁고 외진 길.
인가도 보이지 않는.. 어쩌다 간혹 보이는 집은
반갑긴하지만, 빈집... 누구에게 여쭈어볼 수도 없고...
해는 떨어지려하고
차의 기름도 달랑달랑.
직전을 하라고 알려주던 네비도
이젠 말문을 닫고 말도 없었습니다.
틀리거나 말거나 말이라도 건네주면 좋을텐데...
거의 산 하나를 내려온 지점에서 쌍갈래길...
윗쪽 세멘트로 좁게 포장된 길.
아래쪽 비포장 좁은 산길.
윗쪽길을 선택해서 올랐지만,
얼마가지 않아 길은 끝이 났다.
다행히 그곳에 집이 한채 있었다.
큰소리로 주인을 불렀지만...
한참을 조용한 정적만 흘렀지요.
애타는 마음은 아량곳없이....
그이가 안으로 들어가서.. 큰 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차에 있는 내게 까지 들린다.
아랫길로 내려가던지...
우리가 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가던지..
시간은 거의 같다면서 어디로 내려가든지 가시고자 하는
방향을 정해 가라고 했다한다.
당연히 내려가는 아래쪽길을 택하였지요.
되돌아가는 길은 험하고 급경사길을 오르고 내려야 하니..
순탄한 아랫쪽길을 택하였다.
그래야 달랑달랑 하는 기름도 덜 먹을것 같아서...
아랫길은 온 길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다시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더 달리니...
겨우 포장된 도로가 보였다.
후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2차선 포장도로도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인가도 없다.
다시 조금을 더 달리니 인가가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
해는 막 떨어져 어둠살이 끼인 도로옆 집앞
잠시 주차를 해 놓고 주인을 찾았다.
길을 알기위해...
이곳에서 1시간쯤 더 내려가면 면소재지가 있다면서...
묵으시려면 그곳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대구로 돌아가긴 시간이 늦었으니..
하루를 더 묵고 다음날 못 찾아본 답사지를 둘러보고
가기로 하고 우선 모텔과 주유소, 식당을 찾으려
다시 달려 면소재지까지 와서 우선 주유소를 찾아 기름부터 넣고,
모텔을 잡아놓고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파라다이스 모텔... 이름은 그럴듯하였지요.
제겐 악몽(?)같은 하룻밤이었어요.
그 얘긴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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