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6. 19:25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어제 29일 월요일 집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다.
오늘은 봐가며 깁스를 풀어 손을 쓸 수 있게 해 준다기에 기대감을 안고...
병원에가서 진료를 신청하고 기다렸다가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3주 되었지요. 깁스 풀고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줄게요." 하기에
엄청 기뻤는데,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풀고 다시 연두색으로 깁스...ㅠ.ㅠ
"선생님 또 해요?"
너무 오래도록 팔꿈치를 고정해놓으면 굳어져서 않된다며..
팔꿈치 아래로 해서 처음처럼 손가락만 내 놓고 다시 깁스.
손을 아래로 약간 구부려 했던 깁스를 이번엔
조금 뒤로 제쳐서 깁스를 했다.
에휴 팔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으나...
깁스는 오히려 전신을 다 해 놓아 딱딱하다.
예전엔 아래위 옆쪽은 숨구멍이라도 내 놓았는데...ㅠ.ㅠ
다친 내 잘못..
순간의 실수가 오래도록..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기다릴 수 밖에..
부러진 뼈가 붙으려면 최소한 한 달 보름은 걸린다는데...
지금부터 3주 후쯤 12월 22일 다시 들리라고 하신다.
그 중간에도 혹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 병원으로 오라고 하시고..
기분 좋게 나선 발걸음이 조금은 무거워졌다.
앞으로 또 3주를 견뎌야 한다 생각하니 아득하다.
그래도 이젠 옷을 입을 때 팔을 넣을 수 있어 좋다.
깁스는 하였지만, 예전보다 날씬하게 했다고나 할까?
그것만이라도 감사해야겠다.
한쪽 팔만 끼워 옷을 입고 다녀야 했던 때의
불편을 생각하면 지금의 현실을 만족하며 고마워해야겠지요.
정상으로 입을 수 있는 옷.
앞으로 3주 꾹 참고 22일 가면 그땐 깁스를 풀 수 있으리라..
설마 그때 가서 또다시 빨간색으로 깁스해 주시진 않겠지요. ㅎㅎㅎ
그때까지 홧팅!!!~~
2010년 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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