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

2015. 10. 14. 06:25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제 일정이 빡빡하여, 답사갈 날짜를 잡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내었던 남편이 어제저녁 내일은 답사가자 하기에
토 달지 않고 금방 그러자 하였지만..

"괜찮겠어, 내일은 다른 일 없어" 한다.
"네 없어요."

다른 일이 있어도 항상 우선순위는 남편.
내 일정보다는 남편의 일정에 맞추곤 한다.
그인 또 그이대로 될 수 있으면 한 주일의 나의 일정에 맞춰서 가려고 한다.

월요일은 다음날 청도를 가기 위해 쉬어야 하고,
월, 수는 운동, 목요일은 또 다른 일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날

그러니 유일하게 남는 날은 금, 토
그러나 남편은 될 수 있으면 주말은 피해서 가자 한다.

직장인들을 위해 우린 조절할 수 있지만,
그들은 일주일을 일하고 주말을 즐기려고 집을 나서니
덩달아 우리까지 끼여 힘들게 하지 말자는 주장이다.

그러니 일주일에 딱 선택할 수 있는 요일은 만만한 금요일
그러나 그 금요일도 한 달 내내 만만할 수는 없다.
이상하게도 그 금요일에 남편이 나가야 할 일이 자주 생겨서...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월, 화는 당신 때문에 되지 않으니,
다른 요일은 토, 일만 빼고는 마음대로 정하시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요즘은 내 눈치가 보인다고 하네요.
나이 탓일까요? 저를 배려해주는 마음씀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혹 욱!! 하고 염장을 지르기도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쁜 점은 먼 풍경 찍듯이 최대한 멀리... 아주 작게
좋은 점은 접사로 가까이 크게 클로즈업시켜 찍으며...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하며,
친구님들과도 이런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