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4일 ~ 3월 1일 주간일기

2024. 3. 2.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마리나베이, 싱가포르]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예정되어 있던 우쿨렐레 수업을 마친 후

12시 약속을 위해 서둘러 집으로

 

며칠 전 칠성동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 토요일 무슨 일 있어?"

"아니 없어 왜?"

"영화 보려 안 갈래?"

"무슨 영화?"

"건국 전쟁" OK 했다.

 

정말 극장에 간 지가 까마득하다.

코로나로 발이 묶인 후 극장은 갈 엄두도 못 내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았지만, 그저 꾹꾹 눌러 참았다.

그랬는데, 가자고 하니 어찌 거절할 수 있어요. 무조건 OK

또한 좋은 친구가 함께한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토요일 낮 12 현대백화점 정문에서 만나기로 약속

 

[대구 더현대백화점 / 8층 식당가 / 개정(비빔밥) / 현대 CGV(건국전쟁) / 메트로센터 2층 커피숍(아포가토)]

 

준비하고 넉넉한 시간에 집에서 출발

지하철로 반월당역에서 내려 백화점 정문으로 가지 않고,

곧장 지하 1층 현대 CGV로 향했다.

몇 시에 몇 관에서 하는지 알아보려 6관에서 12시 50분,

그리고 그다음은 14시 41분 무조건 12시 50분 상영 영화를 봐야겠다.

하고 돌아서서 약속 장소로 가려는데, 전화가 울린다.

 

"지금 어디야?"

만나기로 한 친구의 전화다.

지금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영화 상영 시간 알아보려 들렸는데,

지금 올라가고 있다면서 사정 얘기를 했다.

늦은 시간도 아닌데, 아직 약속 시간이 남아 있는데...

친구의 말이 늘 일찍 와서 기다리는 것 같아서 자기도 일찍 왔는데,

안 보여서 찾았나 보다. ㅎㅎ

 

현대백화점 8층 식당가에 들려, 개정에서 전주비빔밥을 시켰다.

돌솥비빔밥 말고 그냥 전주비빔밥을 강조했다. ㅋㅋ

왜냐면 돌솥 비빔밥은 오래 기다려야 하고, 또 뜨거워서 후후 불어서

먹어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

우린 12시 50분 상영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하기에

둘다 동시에 전주비빔밥하고 합창~ㅋㅋ

 

영화를 보며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우린 정말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고 알고 있는가?

뭉클함이 울컥 눈물도 흐르게 한다.

더 오래가기 전에 올바르게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나가고 난 후에야 우리도 일어나 극장을 나왔다.

 

그냥 헤어지기 싫어 커피는 내가 살게 하고

반월당 지하도 메트로센터 만남의 광장 2층 커피숍으로

커피숍 이름은 생각이 영 나질 않아서 통과 ~

아포가토 2잔을 주문.

한참을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짐.

 

[Mt Lam Lam Summit, Guam]

 

2024년 2월 25일 일요일

 

주일은 늘 기쁨의 날이지만,

이번 주는 특별히 친목을 위한 주일이기에 더욱 기쁜 주일이다.

 

 

위와 같이 카톡이 올라왔다.

주님을 만나는 날.

줄기 모임 젊음의 행진 올해 첫 모임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윷놀이도 하고 정담도 나누며 맛난 음식도 함께 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줄기모임 / 젊음의 행진 / 윳놀이]

 

예배를 마친 후 5층 헤븐에서 뷔페식 점심을 먹고,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다.

4층 우쿨렐레 수업을 하는 교육실에서 윷놀이하니 그곳으로 오라는

권사님의 전화를 받고, 도서관 봉사를 마친 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4층으로

 

벌써 윷놀이가 시작되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모야!~ 윷이야!~ 걸~ 개~ 또~ 뒤 또!

역시 젊음의 행진답다.

외치는 소리도 힘차다.

 

윷을 던져보라는 권사님의 말에 난 참가하지 않고

사진을 찍겠다며 사진사 노릇을 자청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찍히는 건 싫어도 찍는 건 좋아한다. ㅋㅋ

 

작년에도 여성팀이 이긴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올해는 여성팀이 이겼다.

즐겁게 웃으며 덩실덩실 춤도 추며 즐겼다.

올 한해 한 분도 낙오 없이 건강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 안에서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급행 1번 버스와 / 성서노인종합 복지관 전경]

 

2024년 2월 26일 월요일

 

스마트폰 중급 강의가 있는 날

급행 1번을 타고 성서노인종합복지관으로 갔다.

오늘은 네이버 그린닷에 대해 배웠다.

 

그린닷이란 네이버 홈 화면에 있는 초록 동그라미가 그린닷이라 하네요.

꽃 이름을 모를 때 자주 사용해 놓고도 그게 그린닷이라는 것은 몰랐다. ㅎㅎ

 

[수업교제물 프린트]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니 신기하고 재밌다.

아직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니 더 좋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무엇을 또 가르쳐 주실지 궁금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뿌듯하고 좋다.

 

수업을 마친 후 곧장 집으로

노래교실 수업하러 3시까지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포기하길 참 잘했다고 나에게 칭찬해 줌.ㅎㅎ

 

[바텀 베이 해변, 바베이도스, 카리브해]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오전 내내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른해지는 몸을 부추기며 산책을 나왔다.

주변의 좋은 산책길이 있어서 마음 내키면 언제든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호산동 메타세퀘이아 산책로]
[호산동 메타세퀘이아 산책로의 매화와 산수유]

 

산책로의 봄꽃과 함께하며 오늘의 걸음 수를 넘겼다.

빵빠레가 펴지며 오늘의 걸음 수 넘김을 축하해 주는 삼성헬스

무언가 이루었다는 기쁨이 빵빠레와 더불어 기쁨은 배가 되었다.

 

[아이슬랜드 키르큐펠]

 

2024년 2월 28일 수요일

 

오늘도 점심 후 산책하러 나갔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찬기가 남아있지만, 훈풍도 섞여 있는듯한 바람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상쾌하고 좋다.

 

[호산동 메타세퀘이아 산책로의 민들레와 봄까지꽃 그리고 산책 나온 참새]

 

한 송이 활짝 핀 민들레가 눈에 띄어 사진을 담기 위해 보니

벌 한 마리가 꽃에 앉아서 꿀을 먹고 있네요.

조금 더 가니 봄까치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었다.

 

이 꽃의 이름을 큰개불알꽃이라고도 부른다.

이 예쁜 꽃의 이름을 누가 그렇게 지었을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마키노'라는 식물학자가 지었으며,

열매가 '개의 음낭'을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지었다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작고 아름다운 꽃에 어찌 그런 이름을...

다행인 것은 우리 들꽃에 순수한 우리말 이름을 지어주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봄까치꽃'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 기쁜 소식을 담고 찾아오는 봄꽃

봄까치꽃의 꽃말도 '기쁜 소식'이다.

아주 작은 키에 땅에 거의 붙어서 피는 꽃 봄까치꽃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되는 꽃

사진으로 담으려 해도 확대해서 담든지 접사로 담아야

그제야 그 아름다움을 나타내주는 꽃

파란색 귀여운 봄까치꽃은 '새의 눈'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어린 참새도 봄나들이 나왔나 봅니다.

무리 지어 이리저리 재잘재잘 뭉쳐 다니며 봄을 노래하는 듯하다.

집을 나서면 이렇게 좋은데, 나서기까지가 힘이 든다.

게을러서 미적미적하다가 하루해를 보낼 때도 있다. ㅎㅎ

 

[아이슬랜드 키르큐펠]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오전 9시까지 올케 집으로 가기로 약속

발을 다친 올케가 반깁스 상태이기에 노인대학 졸업식도

평대 수강신청날에도 함께 하지 못하여 대신 하여 주었기에...

졸업장과 사진, 성서노인복지관 회원 카드 그리고 교회에서 윷놀이 선물로

챙겨온 상품도 가저다주어야 한다.

 

내내 시간이 맞지 않아서 미루다가 오늘 겨우 약속을 잡았다.

준비해 둔 종이가방을 챙겨 들고 우리 아파트 도로 건너 이웃한 올케네

아파트로 향했다.

 

가져온 물건들을 건네고,

차 한잔 마신 후 종이가방에 넣은 고구마를 얻어 들고

집으로 결국은 또 물물교환이 되어버렸다. ㅋㅋ

 

낮게 드리운 짙은 구름이 결국은 보슬비로 내리고

집 밖으로 산책하러 나가려다 포기해 버렸다.

 

[앞베란다 국기 게양대의 태극기]

 

2024년 3월 1일 금요일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이다.

새벽에 일어나 우선 태극기부터 게양

언젠가 이웃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나를 보더니

태극기부대라고 놀려댔던 생각이 난다. ㅎㅎ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은 당연한 건데,

게양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상한 건데...

태극기를 게양한 사람을 더 이상하게 보는 건 뭐지!!??

 

3월이 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어릴 적 추억이 있다.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불러 봅니다.

지금도 그 목소리 들릴듯하여

푸른하늘 우러러 불러봅니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아 이 나라를 보소 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참 열심히도 불렀다. 목이 터져라

지금은 아이들도 부르지 않은 노래가 되어버린

그러나, 난 지금도 3월이 되면 속으로 읊조리곤 한다.

 

[카톡으로 온 유관순 열사의 유언]

 

조국 통일을 위해 순국하신 순국선열님들이

잊혀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점심 후 호산동 메타세퀘이아 산책로를 걸었다.

이번에는 왔다 갔다가 아닌 크게 한 바퀴 휘돌았다.

집 도착 8천 보가 좀 안 되게 걸었다.

 

올해의 3.1절도 이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