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 2월 2일 주간일기

2024. 2. 3.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푸른초장교회 4층 우측 교육실]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푸른초장교회 2층에서 수업을 하였는데,

그곳은 난방이 오래되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서

늘 춥다, 춥다 하면서 계속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서 하기로 했다.

겨울철뿐 아니라 아예 이곳에서 수업 하자고 약속.

 

일찍 간다고 갔지만, 먼저 오신 회원 권사님 두 분과 선생님

그리고 나 나는 어디 있을까요? ㅎㅎ

맞아요. 사진 찍느라 전 없지요. ㅋ

 

조금 있다가 다들 오시면 찍어야지 해놓고 깜빡하고 그냥 돌아왔다.

암튼 요즘은 깜빡이가 쉴 새 없이 함께 하자 해서 떼 놓으려니 힘든다....ㅠ.ㅠ

 

[푸른초장교회 /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산책로]

 

2024년 1월 28일 일요일

 

교회로 향하는 날은 발걸음부터가 다르다.

가볍다고 해야 하나 사푼사푼 이다.

예배를 마친 후 5층 헤븐에서 뷔페식 점심과 커피로

교우들과의 교제 시간도 가졌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 이사오신 집사님 한 분이 계셨는데,

나이대도 나랑 같고 해서 얘기도 나누곤 했는데,

몇 주째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프신가? 왜 안 보이시지?

궁금했는데, 오늘은 식사 자리에서 만났다.

 

당뇨가 있어서 교회 식사는 하지 않고 예배만 보시고 집으로 가셨다고 하셨다.

오늘은 함께 하고 싶기도 하고 제가 보고 싶기도 해서 들렸다고 하셨다.

그리곤 밥을 먹고, 각자의 얘기를 나누는 중 바로 옆자리에 앉으셨던 집사님이

어제는 종일 이불 덮어쓰고 우셨다고 하셨다.

그분 역시 남편이 하늘나라 가신 지 몇 년 되지 않은 나랑 같은 입장

왠지 자꾸만 눈물이 나서 종일 우셨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며, 친구도 만나고 전시관도 가고 하면서

지내지만, 아주 가끔은 나도 주체 못 할 그리움과 아픔이 몰려와서

당황할 때가 있다. 그때 생각이 나서 나까지 덩달아 눈물이 고여온다.

도서관 봉사가 있으니 함께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도 없고,

집사님도 집에 가셔야 하신다기에 헤어지면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도서관 봉사를 마치고 집 도착

집사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

"지금 뭐 하세요?"

"누워 있어요" 하신다.

"아프신 건 아니셔요?"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시기에

그럼 나하고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 산책해요. 하고 약속

만나서 함께 산책도 하고 또 쉼터 의자에 앉아서 얘기도 나누다가

다시 걷다가 오랜 시간을 보냈다.

 

주로 이야기를 들었다.

속에 있는 말을 다 풀어내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수도 있으니

시원하게 다 풀어놓으시라고 듣는 쪽을 택했다.

그리곤 시간이 되어 헤어지면서 언제든지 산책하고 싶거나

혼자 있기가 싫으시면 전화하시라고 했다.

 

될 수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짐.

주님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관 점심 / 복지관앞쪽 도로 / 병암서원 / 복지관 전경]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복지관 스마트폰 중급 오전 수업과 오후 3시 노래교실 수업이 있는 날

10시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려 이르게 출발 복지관 도착

강의실로 가기 전 식권부터 끊었다.

1번, 2번 둘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한다기에 1번으로 끊고 나서

여쭈었더니 1번은 11~12시까지 2번은 12시 10~ 1시까지

아차 큰일이다. 오전 수업이 11시 50분에 끝나는데, 어쩌면 좋지...

 

마침 다음 사람이 끊으려 하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혹 1번이 필요하시면

2번을 구입해서 저랑 바꾸자고 했더니 그렇게 해요.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교환 완료... 고맙다. 그러나 헤어지면 누군지 모르니 정중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많은 사람이 오가며 마스크도 쓰고 하니 돌아서면 누가 누군지 모른다.

 

그리곤 강의실로 강의를 마치고 혼자서 식사

지난주 승강장을 놓쳐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돌아오며 본 병암서원

넉넉하게 3시간이나 비는 시간이니 다녀와서 충분할 것 같아서 병암서원으로 감.

도로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어제 올린 병암서원 바로 그곳에 다녀와서 게시물로 올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의 서원 방문 예전에는 전시관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서원과 서당 명당 등등 찾아다녔는데, 이젠 전시관이 나의 목표가 되었다.

 

다녀와서도 시간이 남아 기다렸다가 노래교실 수업 마친 후 집

올케랑 돌아오는 길에 새로운 분을 만났다. 함께 노래교실 수업을 하고

오시는 분이셨다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사는 곳도 나랑 같은 아파트

반갑다.

 

다음에도 만나 함께 하기로 하고 헤어짐.

 

[이른 아침 앞베란다에서 담은 하늘]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오늘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친구랑 만나기로 한 날

 

 

위와 같이 초대장을 보내주었으니 당연히 가야죠.

오지 말라고 해도 풀 방 우리 쥐 드나들듯 하는 문화예술회관

이르게 출발해서 갈까? 하다가 점심 후 늦게 출발

가는 도중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야?"

"가고 있는 중"

 

늦은 것도 아닌데, 전화를 받고 나니 마음이 급해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 서두르지 않고 조심조심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거봐 노인이라 그런 거야 할까? 봐서 요즘은 더 조심하게 된다.

 

도착은 했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다. 두 바퀴를 돌다가 앞쪽 팔공 홀

주차창으로 갔더니 마침 주차 도움 아저씨가 둘러놓은 막대를 치우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내 뒤따라오던 2대의 차도 그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차

 

[대구문화예술회관 / 2층 6~11전시실]

 

2층 6전시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대구서도대전" 시상식과 전시가 6~10전시실까지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특히 10전시실은 초대작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초대장을 보낸 친구는 한국서도협회 대구지회장을 맡고 있기에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친구다.

 

오후 3시에 시상식이 있다기에 친구를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6전시실은 시상식이 있는 곳이기에 사람들도 북적이기에 통과

7전시실부터 10전시실까지 천천히 작품을 담고,

아직도 시간이 안 되었기에 11전시실로 향함.

 

11전시실에서는 옻칠 한국화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역시 사람들도 붐벼서 어떻게 할지 망서리다가, 책임자이신 분 같아서

"사진 찍어도 되나요?" 여쭈어보았더니 괜찮다면서 찍으라고 하셨다.

이럴 땐 기분이 참 좋다.

 

사람들의 무리를 피해 가며 천천히 한 작품 한 작품 담기 시작

다른 전시 같으면 11전시실의 작품을 다 담기가 힘이 든다.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장 큰 전시실이기에 작품의 수도 많다.

그런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촘촘히 작품을 걸어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간격을 두고 전시해 둔 작품이 보통때 보다 많지 않아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7~10전시실 작품을 담느라 체력도 소모되었고

땀도 나서 등줄기가 꿉꿉하다.

 

다 담고, 12~13전시실을 보았더니 다행히 전시가 없다.

후유 살았다. ㅎㅎ

누가 담아오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혼자서 해 놓고

요즘은 힘에 버거워서 많은 작품을 대하면 기뻤던 예전과는 다르게

걱정부터 앞선다. 더구나 작가명이나 크기가 적혀 있지 않으면

더 힘이 빠진다.

다행히 작품도 작품명과 크기도 적혀 있어서 기쁘게 담고는

6전시실로 갔더니,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상자에는 아는 분이 안 계시니 통과

귀빈석에 앉은 친구와 주변 분들의 사진을 몇 장 담고는

친구에게 "나 먼저 갈게"하고는 조용히 퇴장.

 

[바텀 베이 해변, 바베이도스, 카리브해]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오늘은 정말 수수하게 조용하게 지낸 수요일이다.

맘껏 늘어지게 게으름도 피우고, 한입 고구마로 점심을 때우고

소파에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TV를 보다가 안 보다가

누가 뭐랄 사람도 없으니 내 맘대로다. ㅎㅎ

 

[성서노인복지센터 / 복지관 1강의실(노래교실)]

 

2024년 2월 1일 목요일

 

오후 느지막이 출발.

오후 3시 노래교실에 참석하면 된다.

올케의 전화가 왔다.

 

발을 다쳐서 반깁스를 했다고 하며,

수강 신청한 포켓볼, 노래교실 수업을 참석하기 힘들 것 같아서

회원증과 은행 계좌를 적은 쪽지를 받아 올케 대신 환불 신청을

하기 위해 조금 일찍이 집을 나섰다.

그 외에도 2시에 라인댄스를 마치고 나오는 00과 함께 1시간 남짓

남는 시간에 탁구를 치고, 3시 노래교실 수업 들으러 가자고 약속.

 

사무실에 들러 환불 신청 접수를 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라인댄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00과

함께 탁구장으로 순서를 기다렸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

20분 탁구를 치고는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는

1강의실 노래교실 수업을 하고, 수업 마친 후 디스코 타임 시간은

언제나 살며시 빠져나온다. ㅎㅎ

 

00 씨랑 월요일 강창역까지 걸으며 알게 된 한 아파트 사는

분과 만나 함께 강창역까지 00 씨는 버스를 타고 간다면서 먼저 가고

우린 강창역까지 그리곤 강창역에서 문양 행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집 도착이 거의 5시가 된다.

 

참 어중간한 시간이다.

바쁘기도 하고 답글 준비를 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서둘러 답글과 방문 댓글 달아놓고 늦은 저녁을 먹고

컴을 끄고는 그때부터 잠시 앉았다가 주무심. ㅋㅋ

 

[아이슬랜드 키르큐펠]

 

2024년 2월 2일 금요일

 

목욕하러 갈까? 문화예술회관에 갈까? 갈등

우선은 문화예술회관부터 가기로 작정.

담아야 하는 전시가 이번 일요일까지이니

토요일도 일요일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문화예술회관부터 가기로

지난번 갔을 땐 수상자와 축하하러 들린 사람들도 붐벼서

6전시실만 빼고, 다 담아왔지만, 사람이 붐비는 6전시실 작품은

담지 못하고 왔기에 서둘러 담아와야겠다 결정.

 

개관 10시 시간에 맞춰 도착

곧장 2층 6전시실로 가려다가 1층 5전시실 전시하고 있는 작품이 보여서

그곳부터 가서 전시된 작품을 담고, 2층 6전시실 작품을 담고는

달서갤러리로 출발.

달서갤러리의 전시 작품을 담고 목욕하러 갈까?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곧장 집으로

나갈 때 목욕할까 하고 챙겨간 간 목욕 바구니를 들고 집

 

오늘의 일정 끝.

근데, 이상하게 자꾸 졸린다.

그대로 눈 붙임. ㅋㅋ

 

낮잠을 자고 나서 그런지 좀 개운해진 것도 같다.

팔목에 차고 있는 밴드가 진동하기에 보았더니

대한통운에서 한라봉 5kg 택배가 온다는 소식이다.

어, 택배 부탁한 일이 없는데??

조금 있으니 제주 한라봉 배달 완료라고 다시 알림이 온다.

현관문을 열고 내다보니 문 옆에 한라봉 한 상자가 놓여있다.

 

[막내 며느리가 보내 준 한라봉]

 

보낸 사람 이름을 보니 막내며느리 이름은 맞는데,

다른 한 사람은 생소하다. 누구지?

보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기에 전화를 걸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막내며느리다.

"네가 보냈니? 한라봉?"

"예 제가 보냈어요"

"그런데, 왜 다른 사람의 이름이 같이 적혀 있어서 헷갈렸지!"

"아 그건요. 아마도 생산자 이름이 같이 적혀 있었을 거에요"

궁금함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ㅎㅎ

 

다니는 회사의 상사분의 부모님이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지으시는데,

한라봉을 한 상자 주문해서 먹어보니 맛있어서 어머니 드셔보라고

보냈다고 한다.

생각도 못 한 선물이 마음이 설렌다.

막내며느리의 이쁜 짓 행복이 따로 있나요?

바로 이런 게 행복이지요.

 

행복 가득 채워 감사의 마음 가득 담아 오늘을 보냄

 

 

 

 

추신 :

오늘을 마지막으로 내일부터 설 연휴까지 쉬려 합니다.

제사도 없고,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으면서도

마음이 바쁠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냥 조용히 쉬면서 명절을

맞이하고 싶기도 해서 쉬려합니다.

 

입춘과 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연휴 끝난 후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