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7.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도 마치고, 약간의 연습
그리곤 언제나처럼 후다닥 집
아이들 전화와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담아온 자료로 포스팅 준비하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거룩 거룩 거룩한 날
주님의 날 주일이다.
주님의 집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건널목을 건너기 전 보이는 교회의 모습을 담으며 자랑스럽다.
찬양과 기도로 예배를 마친 후
4층 헤븐에 들려 뷔페식 점심을 줄기 모임 '젊음의 행진' 교우님들과의
식사 시간도 식사를 마친 후 커피 봉사를 해주시는 남성도 님들이
가져다주시는 아메리카노 마시며 즐기는 이 순간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오래는 함께 하지 못한다. 아쉬움을 남긴 채
2층 도서관으로 자원봉사를 하러 내려가는 발걸음도 행복하다.
반납과 대출을 도와드리며 함께 하는 이 시간도 후딱 지나간다.
2시간 봉사 시간을 마친 후 도서관 문을 닫고 집으로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내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로
오늘 일과를 마침.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오늘은 성서노인복지관으로 강의 들으러 가는 날
단단히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급행 1번인가 다시 한번 더 확인 후 탑승 ㅎㅎ
지난 번 잘못타서 혼났던 기억이 또렷하게 떠올라 확인 또 확인 ㅋ
첫 시간 10시 스마트폰 강의
첫날과 같이 오늘도 무난히 통과 다행히 아는 부분이라
편하게 재복습
11시 50분 수업을 마친 후 다음 시간 노래교실 3시
중간 시간 차이가 크게 난다.
오랜만에 대신동 큰 시장도 둘러보고,
바지 끝단 고무줄 넣기 위해 대신동 시장으로 향했다.
이곡역까지 도보, 이곡역에서 청라언덕역 내려
대신동 시장까지 도보, 참 오랜만에 들렸기에 바뀐 곳도 많았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변함이 없다.
우선 수선집 골목으로 들어가서 바지를 맡긴 후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기에 시장 안을 둘러보기 시작
배가 슬슬 고파온다.
3시 수업까지 하고 집에 가려면 우선 배부터 채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식당을 찾기 시작... 예전 이곳에서 가계를 하였던 사촌 여동생과
함께 먹었던 식당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자리하고 있기에 반가워서
얼른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긴 했는데, 난생처음 혼밥을 하려니 얼떨떨하다.
이왕 용기 있게 들렸으니, 주문부터 했다.
된장찌개(비빔 나물)를 주문.
이곳은 배달 음식을 주로 하는 곳이라, 홀 손님은 거의 안 계신다.
앞쪽 두 분의 어르신이 먼저 드시고 계시고 그리고 나
그 이상은 없다.
한참 동안 기다렸다가 나온 음식을 순 싹
서둘러 음식값을 내고는 총총 나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부끄럽고 쑥스러울까? ㅎㅎ
수선 맡긴 바지를 찾으러 갔더니...
점심시간이라 아직 다 못했다면서 30분 후에 들리라고 한다.
다시 시장통 안을 이곳저곳 기웃기웃 2층으로 올라가서
끝에서 저쪽 끝까지 둘러보다가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1층으로 내려갔는데...
아이쿠 큰일났다. 길이 낯설다. 이곳은 어디? 아하 4지구 쪽으로 내려왔다.
동산병원 쪽으로 한참을 걸어가다가 주변 상인에게 여쭈어보았더니...ㅎㅎ
이쪽이 아니라 반대쪽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하신다.
실컷 발품을 팔고 걸어왔는데, 되돌아가야 한다.
아무튼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네요.ㅋ
그래도 조금 내려오니 눈에 익은 풍경들이 보여서 안심
곧장 수선집으로 가서 바지를 찾아 다시 총총 성서노인복지관으로
청라언덕역에서 지하철 승차. 이곡역에서 내려 복지관까지 도보
다리가 아파온다.
그래도 무사히 시간 전에 도착 올케를 만나 노래교실 수업 참가
수업을 마친 후 올케랑 이곡역 도보 이번에는 함께라 기분 좋게 걸음
집 도착해서 걸음 수를 보니, 15,000가 넘었다.
그러니 다리가 아프지, 손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침대로 속 꿈나라
늦었다. 답글과 댓글 방문... 서둘러 임무를 완수한 후
그때야 후유 한숨이 놓인다. 이젠 자야지 내일을 위해
그래도 다행인 것은 누웠다 하면 금방 잠든다.
그게 나의 건강 비결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늘 일기 끝.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오늘은 휴식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해도 힘에 부친다.
그럴 땐 쉬어주는 게 가장 좋은 보약이다.
집 안 청소 대충 해 놓고는
할 일이 없은 사람처럼 설렁설렁 보냈다.
알바하고 들어온 손녀가
"할머니 시켜 먹고 싶어요" 한다.
며칠 전 점심으로 손녀가 좋아하는 순살 통닭 시켜주려 하였더니...
닭 내장 구워놓은 게 남았다고 나중에요. 하기에 그럼 나중 먹고 싶을 때 얘기해
하였더니, 약간은 쑥스러워하면서 당당(?)하게 시켜달라고 하네요. ㅎㅎ
"그래 뭐 먹고 싶은데? 네 맘대로 시켜"
"할머니 고구마피자는 어때요?"
아무거나 너 좋은 데로 주문하고 이왕 앱으로 결제할 것 같으면
네 돈으로 하고 금액만 말해주면 계좌이체 시켜줄게 하고 합의 봄. ㅋㅋ
6쪽으로 짤라 배달 되어 온 고구마피자
난 2쪽으로 저녁 떼움 나머지는 손녀 먹으라고 주었다.
저녁도 먹었겠다.
손녀와의 약속도 지켰겠다.
블로그 답글과 방문 댓글 달아놓고 오늘을 마감.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오늘은 약속이 있는 날
포항 동생이 올케와 나에게 점심을 사주겠다며 연락이 옴
좋은 음식점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어디 가면 좋을지 올케에게 물었더니, 두어 곳의 식당을 추천
그러더니, 맛집이라 예약은 안 되고, 줄서서 기다렸다가 순번대로
들어가야 한다기에 줄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그곳은 통과
두 곳으로 좁혀졌다.
한 곳은 찜 전문 식당, 또 한 곳은 한식 전문 식당...
한식 전문 식당은 비싸서 가지 말자고 하네요. ㅎㅎ
그럼 찜 전문 식당으로 땅땅!
동생에게 전화해서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였더니 웃으면서
"언니 비싸도 괜찮아요. 좋은 곳으로 가요" 한다.
다시 또 올케에게 의논 하였더니, 우리가 뭐 격식 차릴 사이도 아니고
그냥 점심 한 끼 먹자고 해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아무 곳에서나 먹어요.
하더니 우리 동네 큰길 건너 추어탕집에서 추어탕 한 그릇씩 하자고 하기에
"그건 안돼 추어탕은 무슨... " 추어탕을 좋아하지만, 내가 먼저 반대했다.
그래서 결국 정해진 곳은 '낙동생오리' 본점으로 당첨.
그곳은 예전 사촌 남동생이 점심을 사준 곳이기도 하다.
우리집에서도 가깝고
"시간 정하지 말고, 늦어도 11시경에는 언니 집으로 갈게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우리집 찾을 수 있겠니?"
"찾을 수 있어요"
현관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어주니,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동생이 왔다.
어머, 똑똑하네! 울 동생 한 번 와보고 곧장 찾아온 동생이 대견하다.
공동 문은 어떻게 열고 들어왔니? 하였더니 적어놓기도 했지만,
누가 들어가기에 뒤따라 들어왔다고 한다.
잠시 몸을 녹이며 그동안 잘 지냈느냐는 인사와
살아온 얘기도 나누었다.
올케에게 전화 동생이 와서 곧바로 내려갈 테니
우체국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우체국 앞에서 만나 함께 '낙동생오리' 본점 식당으로
생오리구이를 먼저 시켜서 구워 먹음.
다행히 배가 부를 때쯤 잇몸이 아프기 시작...
그만 먹을래 나머진 둘이 함께 다 먹으라고 했더니
배가 부르다면서 더 먹긴 하였지만, 결국은 생고기가 조금 남았다.
아까워서 싸달라고 하고 부추겉절이와 함께 싸 옴.
올케도 동생도 다들 안 가져간다고 하기에 내가 가져옴.
그리고 밥을 시켜 나물과 함께 된장찌개와 비벼 맛있게 먹음.
어디 가까운 곳에 커피집이 없냐고 동생이 묻는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사주고 싶었나 보다.
홈 커피는 어때? 우리집에 가서 먹자
아메리카노, 라떼, 믹스커피까지 종류대로 있다며 가자고 했다.
그래야 잠시나마 마음놓고 편히 쉬면서 얘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자고 하고는 집으로 출발
집 도착
커피는 안 먹겠다고 한다.
마침 쿠팡에서 세일로 싸게 구입한, 딸기가 새벽 배달되어 온 게
있어서 딸기랑 귤을 입가심하라고 내놓음.
오래 못 만났지만, 가족이라 그런지 공통된 얘기들이 많다.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나누다가 동생이 가봐야 한다며 일어나기에
벗어둔 옷을 입고 올케랑 함께 작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올케의 아파트
횡단보도 가까이에서 올케랑 헤어지고, 동생과 난 강창역으로 향했다.
"언니 집에 안 가고? 왜 이리와요?"
"강창역까지 나도 산책 겸 좀 걸으려고"
사실은 좀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일까? 강창역이 너무 가깝다.
평소에는 좀 멀게도 느껴졌던 강창역이 너무 가깝게 느껴진다.
횡단보도 건너 승강기를 타고 가라고 해도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간다면서
계단으로 씩씩하게 내려가기에 작별 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오늘은 노래교실 가는 날.
오후 3시라 어중띠다.
볼일을 보고 가기도 그렇고, 집에서 쉬다가 가려니
또 게으름이 솔솔 피어오를 만한 시간대이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늦다.
자꾸만 쳐지는 맘을 다잡아 넉넉한 시간에 출발
승강장에서 급행 1을 탔다.
자리에 앉으니, 기사님이 "여사님 75세 맞으셔요?" 하신다. ㅋㅋ
오늘도 걸렸다. 네, 맞습니다.
그랬지만,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
예전처럼 신호 걸리면 보려 오는 불상사가 생길 것 같아서
스스로 주민증을 꺼내 들고 운전석으로 가서 보여드렸다.
그리곤 자리 착석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창밖을 보니 아차
내려야 하는데 못 내렸다. 성서 노인복지회관을 지나쳐
한 코스 더 가서 내렸다....ㅠ.ㅠ
요즘 자주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
내려서 되돌아오는 길에 보니,
서원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여서 어디일까? 하고
둘러보았더니 안쪽 끝에 서원이 보였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요즘 가다가 잊을 것 같아서
서원 이름을 찍기 위해 담았지만, 하나는 큰 트럭이 가려서 실패
또 한 장은 가로수에 가려서 '원' 자만 보였다.
예전 함께 하였던 답사 몸에 익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일찍 와서 서원을 둘러보아야겠다.
걷기운동 겸 겸사겸사
워낙 이르게 출발하여서
한 정거장 걸어서 복지관 도착하였지만,
강의 시간은 아직 이르다.
올케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다들 들어가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안 보여서 늦지는 않았지만, 서두르느라
장갑 한 짝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총총 걸음
"형님 이거 형님 장갑 아니에요?"
뒤돌아보니 떨어진 내 장갑 한 짝을 들고 오네요.
아무튼 이렇게 늘 함께 하다보니 올케에게 내 밑천 다 들어나게 생겼다. ㅎㅎ
노래교실 수업을 마친 후 올케랑 이곡역까지 동행
함께 강창역에서 내려 승강기를 타고 올라오니 마침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들어와 있기에 나 먼저 간다고 하고는
총총 횡단보도를 건넜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난 이쪽
올케는 저쪽 도로를 걸으며 열심히 각자의 집으로 향함.
저녁 늦게 막내 전화가 왔다.
이렇게 늦게는 전화를 거의 하지 않는데, 웬일인가 하였더니...ㅎㅎ
"어머니 공사가 다망하셔서 전화하기 힘들어 지금 합니다" 하네요.ㅋㅋ
월요일은 휴대폰 수업 도중 전화가 왔기에 '수업 중' 하고 톡을 보냈고
오늘은 노래교실 수업 도중 전화가 왔기에 '수업 중' 하고 톡을 보냈더니
늦은 시간에 전화했네요.
"그래 엄마가 공사가 좀 다망하다" 했지요.
"어머니 건강은 괜찮으시죠"
"응 괜찮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좋아서 하는 일이라 괜찮다고 했는데...
마음은 괜찮지만, 몸은 아니었나 보다.
반란을 일으키네요. 고단하다고 쉬어달라고,
오늘은 쉬기로 작정.
오전 내내 애꿏은 TV만 켜 놓고
혼자서 놀게 하고 소파랑 단짝이 되어 주무심.
올케의 전화가 자명종이 되어 나를 깨움.
집안일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당동 친구의 전화
올케랑 통화를 끊을 수가 없어서 모른척했더니 친구의 전화가 끊어졌다.
통화를 끝낸 후 내당동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러이러해서 전화를 끊을 수 없어서 못 받았다고 얘기한 후
만나지 못한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오래된 얘기부터 최근의 얘기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우리의 얘기는 끊임이 없다. ㅎㅎ
전화를 끊은 후 쿠팡에서 주문한 한입 밤 고구마로 점심 해결
내당동 친구에게 다시 전화가 옴
조금 전 잊고 다 못한 얘기를 다시 나눔
"오후에 뭐 해요?"
오후 3시에 신협 총회에 참석하고 매년 주는 선물
국수를 받으러 가야 한다고 한다.
경품 추천도 있지만,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다면서 아예 생각도 안 하네요.
"왜요?"
사실은 볼일이 없다고 하면 우리집으로 산책하러 오세요.
하려 하였지만, 국수에게 밀렸다. ㅎㅎ
내가 사 줄 수도 있지만, 그거랑 이거랑 다르니,
오시라고 할 수 없다.
그 대신 말했지요.
꼭 참석하여 국수 받아오시라고 국수에게 양보했으니
그것도 안 하시면 저한태 혼나요. 했다. ㅋㅋ
올케에게 전화가 왔다.
찬송가 꺼풀이 자꾸 벗겨져서 꺼풀을 갈아야겠다고 했더니,
자기 찬송가도 그렇다면서 가는 김에 내꺼도 함께 갈아다 주겠다고 하네요.
찬송가도 줄 겸 산책도 할 겸 메타세콰이아 산책로에서 만나기로 약속
가까이 있으니 참 좋다. 금방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그 아니 좋을쏘냐
넘 좋다.
먹거리를 사야 한다며, 조금 있다가 나오라고 하기에
걱정하지 말고 볼일 본 후 만나자고 했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내려 가니 앞쪽에서
올케가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기에 마주 보고 손을 흔듬
의자에 앉아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가져간 찬송가를 주고
산책로를 함께 걷다가 헤어져 집으로
이번 주 주간 일기 끄으읏!~~
추신 :
컴퓨터 바탕화면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좋은 경치를 보여주어도 다른 경치를 자주 원했더니만...
삐쳤나 봐요. 아예 보여주지 않고 초기의 바탕화면만 보여준다.
일주일이 가까워져 오는데도 화가 안 풀렸 나보다...ㅠ.ㅠ
기계도 화가 나면 무섭네요.
그래서 중간중간 요일마다 끼워 넣었던 풍경 사진을 삽입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나 봅니다.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다음에는 보여주는 데로 즐기기만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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