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일 ~ 1월 5일 주간일기

2024. 1. 6.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라스트 달러 로드,콜로라도주, 미국]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 밤늦게 전화가 왔다.

"언니 안 주무셨어요?" ㅎㅎ

전화해 놓고 받았는데, 안 주무셨냐고 묻는다.

 

"아니 안 잤어! 왜?"

"내일 뭐 하세요?"

"내일 다른 일 없는데 왜?"

내일 오랜만에 만나, 청송 얼음골을 가든지 아니면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얼음축제장으로 가든지 하자기에

그러자고 했다.

 

아침 9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빠르게

준비해서 출발 기름이 달랑달랑해서 가는 길에 기름도 넣어주어야하기에...

함께 가다가 기름을 넣게 되면 무조건 자기 카드를 주면서 넣으라고 해서

오늘은 가득 채워서 가려고 주유소부터 들렸다.

 

주유를 한 후 천천히 가도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할 것 같다.

너무 이르게 출발 했나 보다. 다 와 갈 무렵 전화가 옴.

늦잠을 자서 이제 일어났다면서 어디냐고 묻기에

출발했다고만 했더니, 서둘러 준비한다면서 천천히 오라고 한다. ㅎㅎ

벌써 집 근처에 다 왔는데, 어쩌라고...ㅋㅋ

"알았어, 천천히 준비해서 내려와" 하고는 금방 도착.

 

한참 동안 기다려 내려온 띠동갑 지인에게 어디로 갈 거야 정해

하였더니 청송은 이곳에서 1시간쯤 가야 한다며 비슬산 얼음축제장으로

가자 하기에 우선 네비에 주소부터 입력 출발

 

알려 주는 대로 잘 도착해놓고, 아닌 줄 알고, 오르락내리락~

그래서 아는 게 힘인가보다. ㅋㅋ

처음 알려준 장소에 주차해 놓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얼음축제장으로 향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얼음축제장]

 

축제 기간이 끝나서일까?

평일이라 그런가? 아무튼 조용하다.

그래도 앞서 오신 두어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축제 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눈도 많이 녹아 버린 것 같고 약간 실망이다.

그냥 청송으로 갈걸!

사실은 띠동갑 지인은 청송 얼음골을 생각해 두고 있었는데,

혹시나 내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피곤할까 봐서 비슬산으로 가자 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눈치를 챘더라면 청송으로 달렸을텐데....

다음에 얼음이 더 녹기 전에 가자고 말하긴 하였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ㅎㅎ

어쩌면 못 갈지도 아마 못 갈 확률이 더 높다.^^

 

[롯데백화점 2층에서 산 생일선물 바지 2개]

 

비슬산 눈 축제장에서 출발할 때

"언니 롯데백화점으로 가요." 하기에 그러자고 하고 백화점 도착

아이들 옷이나 아니면 다른 볼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생일이라며 바지를 사 주겠다면서 2개나 샀다.

한 개도 안 받으려 하였는데, 2개나 받게 되었다.

 

올겨울에는 이 두벌로 씻고 벗고 하셔요. 하면서 선물로 주었다.

받기만 하니, 맘이 무겁다.

이번에 아이들이 내려와서 생일날 함께하며 음식도 먹고 하였다고

무심코 일상을 보고(?)하였는데, 이렇게 선물을 주어서 마냥 좋지만은 않다.

띠동갑 친구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후

 

[월성동 맛집 GET201 / 샐러드, 까르보나라, 새우크림파스]

 

도로 건너편 GET201(월성점)에 들려,

샐러드, 까르보나라, 새우 크림파스를 주문

로봇이 서빙해주는 곳이라 조금 있으니, 로봇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왔다.

음식을 내리고,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임무를 마친 로봇이 스스르 돌아간다.

다 먹고 나서 어떻게 하면 조용하게 몰래 계산할 수 있을까 궁리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

하고는 얼른 입구 쪽에 있는 카운터에서 몰래 계산했다.

그러고 나니 좀 맘이 편하다.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나오면서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가는 띠동갑 친구에게 계산했으니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나보고 할마씨 하네요. ㅋㅋ

음식값 냈다고 화가 나서 할마씨래요. ㅎㅎ

"할마씨라 하지 마, 듣는 할마씨 기분 나빠, 언니라고 해!"

했더니, 안 한대요. 오늘은 '할마씨'라고 한대요.^^

맘대로 해 했지요.

 

그리곤 헤어져 집으로

 

[카이로, 이집트]

 

2024년 1월 3일 수요일

 

나을 듯 나을 듯 비염이 또 말썽이다.

다니던 진 이비인후과에 진료도 받고 약도 타오려고 지하철로 이동

반월당역에서 내려 병원으로 사람들이 가득하다.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독감으로 오신 분 보호자로 오신 분 코로나 검사하시러 오신 분

나처럼 비염으로 오신 분 환자도 각양각색이다.

 

[대구 매일신문에 난 지난번 소개한 용작품]

 

앉아서 기다리려고 앉아서 테이블 위에 놓인 신문을 보니

그저께 소개한 용 작품 전시회 소개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보았더니

작품 크기가 적혀 있지 않아서 애를 쓴 작품인데, 신문에는 크기가 적혀 있다.

 

혹시나, 하고 2편의 작품 사진과 아래쪽 크기까지 담아왔다.

올리지 않았다면 모를까? 수정하는 게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포기

사진을 담아올 때는 수정해야지 했지만, 공사가 커질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

괜히 주변 눈치 봐가며 담아왔네, 후회만 남았다. ㅋㅋ

 

[범어지하도 스페이스 바 2 전시실]

 

지난번 들렸을 때 분명 담아온 범어 지하도 스페이스 바 2

쇠-이창운 작가의 작품 동영상이 사라지고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치료를 마치고, 약도 사고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범어역으로 가서 동영상을 다시 담아 달아나지 못하게 꽁꽁 묶어옴. ㅋㅋ

 

[세인트루시아, 카리브해]

 

2024년 1월 4일 목요일

 

어제 오전 인터넷으로 신청한 수강료를 내야 해서 성서노인복지관으로~

급행 1번을 타고 카드를 대면 "사랑합니다"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맘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사무실 앞쪽 공간과 우측 강의실 사람들도 북적인다.

수강 신청하시러 오시는 분이 대부분이고, 나처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오시는 분은 거의 없으신 것 같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시는 분께 여쭈었더니,

앞쪽 강당으로 가라고 하셨다. 강당 안쪽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신청하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표를 나누어주고 계셨다.

다시 또 여쭈었더니 앞쪽에서 신청 받은다고 하기에 갔더니

한 분이 수강료를 내시고 나가셔서 곧 바로 할 수가 있었다.

2개의 강의를 신청했기에 수강료 40,000원을 드리고 영수증 받아 집으로

 

인터넷 접수하고 가면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알려준 올케가 고마워서

돌아오면서 올케에게 전화 상황 얘기를 하고 고맙다고 했다.^^

 

급행 1번을 타고 집으로 오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정류장 의자가 새롭게 수리한 것 같아서 아무도 없기에 앉아보았더니

어머, 따뜻하다. 전기가 들어오나 보다.

세상 정말 살기 좋아졌다.

 

[선원로 189 버스정류장]

 

추울까 봐 따뜻하게 해 놓은 정류장 의자

사진을 찍으려 하였더니, 한 사람이 앉아 계셔서

그분을 피해 정류장 사진을 담았다.

서 계시는 분께 앉으셔요. 했더니 괜찮다며 그냥 서 계시기에

앉으셔요. 따뜻해요. 말씀드렸더니, 그래요. 하면서 앉으시고는

고맙다고 하시네요.

 

따뜻한 곳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

 

[세인트 루시아, 카리브해]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오늘은 별다른 일이 없는 날

아침을 먹고 대충 집안 치워놓고는 할 일이 없다.

하기야 할 일이야 왜 없겠나, 찾으면 있겠지만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저녁 먹고 땡

어릴 적 소꿉놀이하며 불렀던 노랫말에도 있듯이...

그렇게 지냈다. ㅎㅎ

 

집 안 청소도 컴도 하기 싫다.

산책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끝.

그냥 소파랑 친구 하며 종일 해동갑하고 놀았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