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일 ~ 12월 8일 주간일기

2023. 12. 9.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UAE 두바이 두바이 에미레이트]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마치고 집

어딜 갈까? 아니면 집에서 포스팅 정리를 할까 궁리 중에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00이랑 대구 내려갈까 하는데, 가도 되나요?"

"그럼, 내려와도 되지 언제 오는데?"

수요일 내려와서 금요일 올라간다면서 엄마 일정이 궁금했나 보다.

일정이 무슨 대수에요.

 

1년도 넘게 못 본 딸아이와 외손녀 무조건 된다고 했다.

그때부터 딸아이와 외손녀 만날 생각으로 가슴이 두 근 반 새 근 반~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

2023년 12월 3일 일요일

 

어제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오늘은 초아가 가장 좋아하는 일요일 주일이다.

들뜬 마음으로 교회에서 예배 후 점심과 도서관 자원봉사를 마친 후 집

카톡이 왔다.

 

 

이렇게 카톡을 주고받았다.

예전 큰 외손녀랑 내려왔을 때 다 돌지 못하고 되돌아온 그곳을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하지 다 둘러보고 싶다고 한다.

그러자고 했다.

 

[그리스 크레타]

2023년 12월 4일 월요일

 

오늘은 성서 노인대학 가는 날

딸아이와 외손녀가 내려와 함께 해야 하니 다음 주 목요일은 결석

그러니 오늘은 부지런히 준비해서 복지관으로

복지관에 들러 강의를 듣고 집으로

 

노인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어떤 내용의 공부를 하는지 궁금하실까 봐

맛보기로 약간 만 오늘 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할게요.

 

[맞춤법 개정안]
[맞춤법 개정안]
[노인의 신체적 변화 대처]
[의사소통의 기술 / 노인의 심리사회적 위기]

주로 이렇게 배운답니다.

수업 중 띠동갑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요렇게 카톡이 옴

전화로 예약을 해두고,

김치를 받고 고마운 마음도 전할 겸

칼집 약 단밤 2개를 가지고 약속한 시간에

늦지 않게 띠동갑 친구의 아파트 도착

도착했음을 전화로 알렸더니 두 손 무겁게 들고 내려왔다.

 

[띠동갑 친구가 준 김장김치와 과일 / 옆집에서 준 김장김치]

과일(샤인 머스캣, 쿠마토(흑색 토마토), 귤, 무 2개

김치 담그고 남은 굵은 파로 파전도 부쳤다며, 비닐봉지에 담아 내려왔다.

 

가져간 작은 선물이 무색하다.

에궁 이렇게 늘 받기만 해서 어쩌지...

"잘 먹을게" 오늘도 난 미안함만 가득 안고 돌아옴

 

아래쪽 우측 김치는 함께 사는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시골에서 김장해서 가져왔다면서

"굴 넣은 것도 괜찮으셔요?" 하시면서 주셨다.

당연히 괜찮고 말고요. 아니 좋지요.

 

우린 김장 안하는데... 하고 말끝을 흐리니

괜찮다면서 맛있게 드셔요. 하시고 가셨다.

김장 대신 무엇이라도 함께 나누어야겠다.

 

[스코틀랜드 카일 오브 로칼시]

2023년 12월 5일 화요일

 

딸아이도 온다고 하고 외손녀에게도 잘 보이고 싶어서~ㅎㅎ

미장원에 다녀오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오늘이 화요일이라 정기적으로 쉬는 날

 

그럼 뭘 할까?

그래, 깨끗이 목욕재계라도 하고 기다리자. ㅋㅋ

서재 사우나로 쓩

 

다녀와서는 이곳저곳 다시 정리 정돈

그리고 내일 만날 딸과 외손녀를 생각하며 흐뭇한 시간 보냄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오늘은 딸아이와 외손녀가 서대구로 내려오는 날

 

 

도착시간보다 넉넉하게 출발

대구 달서구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서대구역

딸아이와 외손녀 덕분에 오늘은 서대구역에도 가 보게 되었다.

 

[서대구 역과 남쪽주차장 / 에스카레이트 / 추모관에서 딸과 외손녀]

네비에 주소를 넣고 출발

주차장에 도착 들어가려니, '만원'이라 적혀 있다.

어쩌지 하는 사이에 내 뒤쪽에 또 한 대의 차가 들어와서 대기...

조금 지나니 가림막을 들어주기에 들어가서 넓은 주차장을 반 바퀴 돌 무렵

좌측 옆쪽에 한 자리가 비어 있기에 얼른 주차.

 

너무 이르게 도착해서 한참 동안 기다렸다가 나오는

딸과 외손녀를 차에 태워 곧장 남편의 추모관으로 달렸다.

추모관 도착 간단하게 서로 맘속으로 대화를 나누고...

늘 그렇지만, 오늘도 역시 점만 꾹 찍고는 집으로

그러나, 마음은 이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내겐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곧장 집으로 와서 좀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 준비를 해 놓고는 서로 그동안 못한 얘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엄마 이렇게 마주하고 있기만 해도 좋아요"

한다. "나도 좋아" 맞장구를 쳤다. ^^

 

저녁때쯤 큰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여동생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한 것 같다.

스피커폰으로 해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

전화를 끊고, 조금 있으니, 카톡이 왔다.

 

 

수능을 친 00과 여동생까지 챙기는 든든한 큰아들

정말 고맙다 울 아들~

딸아인 다음 날 아침 00에게 금일봉

주고받는 정이 너무 보기 좋다.

 

[2080 진지발리스 잇몸케어 전문치약 / 닥터필 프로폴리스 & 이뮨]

아참 빼먹었네요.

그래서 수정해서 꼽사리 끼워 넣었습니다. ㅎㅎ

엄마가 치아도 좋지 않고 잇몸도 아프다고 했더니 내려오면서

천년프로폴리스 함유된 치약도 함께 넣고, 닥터필 프로폴리스 & 이뮨

동생이 사준 프로폴리스는 액체라 먹기가 좋지 않다면서 가져왔으며,

사위가 보내준 금일봉까지 톡톡하게 받아놓고 깜빡해서 다시 추가해 올렸습니다.

자랑하고 싶어서~~~ㅎㅎ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올 손녀를 기다리다 잠이 솔솔

아침부터 오느라 피곤했던 딸도 외손녀도 잠이 온다기에

거의 11시가 넘어 들어올 손녀 00를 기다리지 못하고 모두 잠듦.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작은 방이 추워서 이상하게 그 방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작은 방 대신 내방에서 난 침대에 딸아이와 외손녀는 아래쪽에

두껍게 깔아주었지만, 자고 일어나서는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ㅠ.ㅠ

 

평소 푹신한 침대 생활을 한 딸과 외손녀

내가 사용하는 흙 침대도 딱딱해서 싫다고 해서

아래쪽에 두껍게 깔아준다고 했지만, 일어나서는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함께 먹으려 늦게 들어온 손녀 00를 깨웠다.

그제야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고모랑 질녀랑 외사촌과 고종사촌의 상면

아침을 먹고, 손녀 00는 친구와 약속도 있고 곧장 아르바이트하러 간다며

집을 나서고 우린 이렇게 있어도 너무 좋아요. 라고, 말하는

딸아이랑 외손녀랑 함께하며 점심을 집에서 해결하고

느지막이 약속한 대로 대명 유수지로 향했다.

 

[대명 유수지 / 사문진 나루터]

대명 유수지의 억새는 한창때가 지나 지고 있었지만,

넓은 유수지를 바라보며 나무테크 길을 걷는 것 또한 즐겁다.

유수기를 지나 강변에 만들어 놓은 나무테크길을 따라 사문진 나루터(사문진 주막촌)

까지 천천히 주변을 살펴 가며 얘기꽃도 피우며 걸었다.

 

중간에 막내에게 전화가 왔다,.

송해 공원도 들렀다 가라며 누나에게 권한다.

안 그래도 한 바퀴 휘돌아 나왔지만, 저녁을 먹기도,

집으로 곧장 들어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라서

"송해 공원 갈까?"

"응 엄마 들렀다 가요"

다시 송해 공원으로 ~

 

[송해 공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더 그런 것도 같지만,

그래도 딸과 외손녀랑 함께하니 기쁘고 좋다.

 

[계령갈치정식 2층 / 카페 찬스 3층]

송해 공원에서 호수(옥연지) 위로 놓여 있는 나무테크길을 걷다

산길로 접어들며 계단이 나오길래 발바닥이 아프다고 한 딸이 걱정스러워

계단을 오르다가 평지를 걷다가 다시 또 계단 이렇게 이어지는데, 갈 수 있겠니?

하고 물으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냥 가자고 한다.

 

겨울이라 짧은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금방 어둠이 몰려오겠기에

근처에 있는 계령 갈치 정식 식당에서 갈치 정식을 먹고,

3층 찬스 카페에서 차도 마시자, 약속.

 

갈치 정식 B를 주문 맛나게 먹고,

3층 카페 찬스에 들려 딸아이는 '수제 자몽차(HOT)',

외손녀 00 은 '수제레몬차(ICE)', 난 '대추 생강차(HOT) 주문

텅 빈 홀에서 우리 셋이 먹음

딸아인 오빠가 준 금일봉으로 음식값을 냈음.^^

 

조금 있으니 부녀간인 듯한 사람과 부부인 듯 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우린 자리에서 일어나 어두운 길을 달려 집으로

 

허리가 아프다기에 오늘은 더 두툼한 요를 위에다 더 깔아주었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어제보다는 괜찮다고 하면서,

잘 때는 괜찮은데, 일어나려 하니 땅기며 아프다고 한다.

 

"엄마 내가 나이 들어 그런가 봐"

"그래 나이 많이 들었다." ㅋㅋ

그렇게 말하며 마주 보고 웃었지요.

하긴 딸아이도 50이 넘었으니 나이 들었다고 할 때도 됐네

 

이런 소소한 작은 행복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누릴 수는 없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혼자 있을 땐 열심히 컴할 시간인데...

이르게 일어나는 난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그리곤 작게 T.V를 켜 놓고 시청

한참 후 딸아이가 나오며 6시에 일어날게요. 한다.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하니 그래야겠지...

 

차표를 구할 수가 없어서 동대구역 9시 49분 출발 KTX

표를 구해 내려왔으니, 시간에 맞춰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면

이르게 준비도 해야 한다.

 

아침을 챙겨 먹고, 8시 30분경 출발

거의 다 와 갈 무렵 길을 잘못 들어 놀라긴 했지만,

넉넉한 시간에 출발해서 그런지 9시 28분에 도착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딸아인 돌아가고, 난 집으로

다시 혼자가 되었지만, 뿌듯하고 행복하다.

 

 

추신 :

다시 뵙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저 혼자의 약속이 되어버렸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제가 쉬는 동안 남겨주신 댓글의 답글과 방문은 하지 않겠습니다.

꾸준하게 함께 해주신 이웃님들께 감사한 마음 보내드립니다.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양해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