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1일 ~ 11월 17일 주간일기

2023. 11. 18.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프랑스 브리타니 지역 르 콩케]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준비해서 우쿨렐레 수업 받으려고 감.

회원 중 한 분이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면서 빼빼로를 사 오셔서

선생님과 회원들에게 돌렸다.

 

난 빼빼로 데이를 알고 있긴 하였지만, 그날이 오늘이란 것은 잊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도 못 한 회원에게 받았다.

 

역시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행복의 애드벌룬을 타고 하늘을 둥둥 떠 가는 것 같다.

 

수업을 마치고, 남아서 녹음하고 집에서 연습은 못 해도

자주 들어 귀에 익히면 도움이 될까, 하고 노래를 모르니 치는 것도 힘들다.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어울아트센터'로 달렸다.

 

준비해 둔 포스팅 자료가 달랑달랑한다. 해서 오늘은 전시가 있다는

'어울아트센터'에 들리기로 작정 달리고 있는 중

전화가 왔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받는 망고식스 카페 운영하시는 회원에게 온 전화

 

"수업 끝났어요?"

"지금 어디에요? 집이에요?"

연달아 물어본다. ㅎㅎ

여차저차 해서 수업을 마치고 전시를 보러 간다고 했더니

가지 마시고 망고식스 카페로 오라고 한다. ㅋㅋ

 

지금 팔달교 부근까지 와서 되돌아가지 못한다고 하고는

그대로 '어울아트센터'까지 직진 도착

그러나, 나의 실수 일정을 잘 못 보았나 보다.

전시가 없다....ㅠ.ㅠ

 

어울아트센터 앞쪽 광장 컨테이너 안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얼른 담았다.

그리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그래 '달서아트센터'로 가자 그곳에도 전시하니까...

 

도착한 달서아트센터 이곳은 반겨주는 전시가 2곳이나 있었다.

한 곳은 달서아트센터 오픈 갤러리 라온의 전시와

달서아트센터 별관 달서갤러리의 전시 작품을 담으며 가슴 가득 행복하다.

작품 담기를 마치고 돌아오려 시간을 보니 12시가 되지 않았다.

 

집으로 그냥 가긴 좀 그렇고, 늘 신세만 지는 망고식스 카페 주인과

함께 우쿨렐레 수업받고 있는 오늘 빼빼로데이라면서

빼빼로를 준 00 씨도 함께 있다기에...

오늘 점심은 내가 사 줘야겠다 마음먹고 전화했다.

 

이리저리해서 일찍 일정을 마쳤기에 점심을 함께하자면서

점심 드시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더니, 점심은 걱정하시지 마시고

그냥 오시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또 한발 늦었다.

 

[망고식스에서 먹은 분식 점심 / 따끈한 아메리카노 / 오손도손 얘기중인 회원]

도착을 하니 00 씨는 없다.

벌써 가셨어요? 했더니 그게 아니라 오늘 먹을 먹거리 점심을 가지려 가셨다고...

조금 기다리니 두 손에 가득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도착

꺼내어 상 차리면서 보니, 아이쿠 많기도 해라

떡볶이, 순대, 김밥, 납작만두, 오댕국까지 한 상 가득하다.

 

먹고, 또 먹었지만, 결국은 음식이 남았다.

남은 음식은 내 차지 ㅎㅎ

떡볶이와 김밥, 순대 가져옴

 

둘이 하프도 함께 배우고, 곧 발표가 있다면서 의논 중이기에 몰래 살짝 담았다.

안이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밝게 했더니 너무 밝아서.. 실패 다시 조정해서 담았다.

초상권이 있기에 얼굴만 흐리게 해서 올렸습니다.

젊고 예쁜 우리 회원들 자랑하고 싶어서 ~

 

이렇게 2023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 토요일도 무사히 지나갔다.

 

[푸른초장교회 도서관 / 선물 받은 보온병]

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오늘은 초아가 가장 좋아하는 요일 일요일

왜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그냥 좋아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ㅎㅎ

 

예배를 마치고 점심도 먹고, 전도사님이 건네주신 마호병도 받고

마호병은 지난주 새 생명 축제 때 초대한 올케 덕분에 받는 선물이다.

 

잠시 커피타임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도서관 자원봉사 2시간 마치고 집으로

간단하게 끝난 것 같지만, 내겐 가장 큰 일정을 소화한 듯 기쁘고 기쁘다.

 

[미국 유타 주 글렌 캐니언 국립 휴양지]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문화대학 수업을 받으러 가는 날

12월 초까지 수업하고는 졸업.

노인 문화대학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 때가 가까워져 온다.

 

수업받으려 급행 1번을 타고 두어 정거장 지나니 속이 거북하다.

멀미하려나보다...ㅠ.ㅠ

그래도 타고 다섯 정류장을 지나면 되니까 조금만 더 참자.

버스에서 내려 걸으니 조금씩 부대끼던 속이 진정되었다.

 

[월요일 / 둘째시간 강의]

월요일 첫째 시간 수업은 발 마사지

둘째 시간은 세계 각국의 소비에 대해 알아보고

부부의 경제적 적응에 대해 배웠다.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 올케가 고맙다.

혼자였다면 생각도 못 했을 텐데...

수업을 마치고 언제나 함께하는 3총사 오늘도 함께 ~

 

[돌솥 비빔밥 / 범어지하도 / 대구아트웨어 출입구와 범어지하도]

올케가 점심을 사 준다기에 내가 내야겠다 속으로 생각하고 따라갔다.

그랬는데, 절대 안 된다며 극구 말리는 올케에게 졌다.

그럼 다음에 내가 낼게 하고 올케가 사준 돌솥비빔밥을 맛나게 먹음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슬슬 욕심이 생긴다.

오늘은 월요일이니 다른 전시관은 문이 닫혀서 안 되겠지만,

범어 지하도 아트웨이 SPACE 1~4 전시 공간이 있다.

 

그곳은 사시사철 요일 구별 없이 전시가 이어지고 있기에 그곳에

들리기로 마음먹고 올케랑 헤어져 00 씨랑 함께 지하철을 타고

00 씨는 대신동에 볼일이 있다면서 청라언덕역에 내리고

나는 범어역에 내려 범어 지하도 아트웨이 SPACE 1~4 전시 공간으로 향했다.

 

역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청년 키움 프로젝트 SPACE 1~4 전시를 하고 있었다.

1부터~4전시 공간의 전시 작품을 담고는 걸음도 가비얍게 집으로

이젠 다음 주까지 자료를 확보했으니, 룰루랄라다. ^^

 

[칠레 토레그 델 파이네 국립공원]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오늘은 30년 가까이 된 모임을 하는 날

처음 시작하였던 멤버들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너무 좋은 사람들 때문이다.

현재는 다섯 사람이 남았지만, 맘도 맞고 서로 위하는 마음이 커서

만나면 반갑고 만나지 못해도 흐뭇한 그런 모임이다.

 

띠동갑 지인도 함께하는 나이가 들쑥날쑥인 모임

나이가 많아서 작아서 그런 맘은 없다.

모이면 그냥 친구다. 좋은 친구 그래서 더 좋다.

 

띠동갑 지인은 막내, 손자를 봐주어야 하니 오늘은 처음으로

손자도 데리고 함께 민속회 참석 유모차도 넣어가야 하기에

아침 이르게 내려와서 뒤 트렁크를 정리했다.

 

시간에 맞춰서 내려와 지인의 아파트로

내려온 지인과 유모차를 정리해 둔 트렁크에 넣고 회원이 운영하는

수타 황후 식당으로 GoGo

 

[수타 황후 / 문어 짬뽕 / 후식 / 귤과 홍씨]

새로운 메뉴가 추가 되었다면서 문어 짬뽕이 괜찮다며 회원인 주인이 추천

문어 짬뽕으로 주문, 띠동갑 지인과 나는 덜 매운 문어 짬뽕

다른 두 사람의 회원과 주인은 매운 문어 짬뽕을 시켰다.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짬뽕 위에 올려져 나왔다.

가위와 집게도 각자 한 세트로 우선 문어 다리를 하나 잘라서

먹기 좋게 잘게 총총 잘라 입에 넣고 먹으려는 순간... 잇몸이 아프다.

에궁 겨우 났기 시작한 잇몸을 다시 성나게 했다.

 

몸 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초아...

문어 더 먹고 싶은 사람 하고 물어보았지만, 다를 자신의 몫으로 온 문어만 해도

배불러서 못 먹겠다며 사양... 그럼 포장해 달라고 주인에게 부탁

손녀에게 가져다주면 맛있게 잘 먹을 것 같아서 부탁.

 

건더기로 나온 무른 야채도 씹을 수 없으니 먹기가 거북하다.

면과 국물만 살살 골라가며 먹고 나머지는 남겼다.

 

점심 후 후식으로 나누어 먹으려 띠동갑 지인이 작은 소쿠리에

소복하게 홍시를 담아 가져 왔다. 다 먹고 나서야 아차! 사진 하였지만, 늦었다. ㅎㅎ

하나 남은 홍시와 주인이 내온 귤도 먹다가 세팅을 다시 해 놓고 담음.~

다음 달을 기약하고 헤어짐.

 

[아이슬랜드 키르큐펠]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다.

어제 만나기로 했지만, 모임이라 나를 위해 하루 미루어 오늘

내당동 지인과 만나기로 했다.

오전 11시까지 지인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더 일찍 와도 된다는 지인의 연락이 왔기에 좀 더 이르게 출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한 후

"지금 어디예요?"

"내려가는 중이에요"

 

혹시나 하고 연락을 드렸더니 벌써 내려오고 계신다고 하셨다.

함께 신협에 볼일을 본 후 다시 지인의 아파트로 와서

점심을 먹고 어디로 갈까 여쭈었더니, 가긴 어딜 가요.

점심만 먹고 그냥 와요. 하신다.

 

우선 식당을 정해놓고, 출발

내비에 찍지 않고 출발 아는 길이기도 하고

인간 내비게이션인 지인과 함께하니 안심하고 출발

 

'국일관'으로 국일관 거의 다 온 지점에서 버스를 추월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가야지 하고 천천히 가고 있는데, 앞쪽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지인을 보았다.

어... 왜 저기에 있지?

천천히 가며 창문을 내리고 손짓하였더니 그제야 알아보고 다가온다.

"어디가?"

수영장 가려고 버스를 기다린다고 한다.

"나중에 봐" 하고는 헤어짐.

 

참 신기하다 지난번 만나자고 약속하였다가 감기로 못 만났는데,

이렇게 잠깐이나마 만날 수 있다니 반갑고 기쁘다.

 

[신협에서 담은 해바라기 조화 / 국일관 국밥]

버스를 따라 조금 내려가서 우회전 국일관 주차장에 주차한 후

점심을 먹으려 함께 국일관으로 갔다.

자리에 앉아 국밥을 주문 기다렸다가 나온 국밥을 먹는 순간

딱 하고 신호가 온다. 어제 아팠던 잇몸이 오늘은 괜찮을 것 같았는데...

문제를 일으켰다. 먹기가 불편하지만, 지인에게 들키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들켰다...ㅠ.ㅠ

 

"아파요?" "네 조금" 그리곤 먹었지만, 아무래도 평상시보다 늦다.

결국 밥과 국물만 먹고는 한 그릇 가득 남긴 국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포장은 해 주지 않는다면서 남긴 국과 나를 보더니 싸드릴게요. 하셨다.

남긴 국 포장과 한 팩을 더 사서 지인을 내려드리고 곧장 집으로

일부러 사러 오기 힘드니 지금은 못 먹더라도 나중 먹기 위해

싸와서는 냉동고 속에 보관.

 

저녁은 에어프라이어기에 구운 고구마와 우유 한 잔으로 건너뜀.

 

[미국 뉴욕]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날마다 먹던 식전 사과를 오늘은 건너뛰었다.

사과는 많이 있지만, 잇몸이 아프니 그림의 떡이 되었다.

사과는 안 먹어도 괜찮지만, 밥은 먹지 못하면 안 되니까

밥을 먹기 위해 잇몸을 아끼기 위해 사과는 건너뜀.

 

[성서 노인복지관 전경 / 2층 1강의실 수업]

어제 포장해 온 국을 데워서 국물에 밥 말아서 후루룩 넘겼다.

그리곤 씩씩하게 아무 표 없이 노인대학에 가기 위해 급행 1번을 타고

복지관 건너편에서 내려 복지관 2층 제1 강의실로

역시 부지런하신 분이 먼저 와 계셨다.

일등인 줄 알았는데, 이등이네

 

1강의 실 첫 시간 수업

경험에서 벗어나기

평화로운 죽음

정신 질환자 관찰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책 속 내용을 함께 공부함

 

둘째 시간 건강 체조도 마친 후 오늘은 3총사 중 한 명인

올케가 볼일이 있다면서 미리 조퇴했기에 00 씨랑 둘이

이곡역까지 걸으며 점심을 사 주겠다고 가자고 하였지만,

집에 밥이 있다면서 안가겠다고 한다. ㅎㅎ

누군 집에 밥이 없어서 가자고 하나 뭐...ㅋㅋ

 

올케랑 셋이도 먹고, 오늘은 둘만 먹자고 했지만...

끝내 거절 받은 것도 많고 하여 고마움에 답례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또 졌다.

이곡역에서 헤어져 집으로

 

강창역에서 내려 에스카레이트를 이용해서 올라오니

지하 1층 지하도에서 어린이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안돼죠. ㅎㅎ

보이는 즉시 총총 달려가서 담았다.

그 후는 그대로 총알같이 집으로~

 

[미국 뉴욕]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오늘은 종일 집에서 쉼

목욕을 다녀올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좀 덜하긴 하지만, 아픈 잇몸이 신경 쓰여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침을 먹고,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 식전에 먹지 않은 사과를

얇게 저며 먹어보았더니 괜찮다. 아팠던 쪽으로도 먹어보았지만,

괜찮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아껴야 한다.

 

이대로 괜찮아질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도 같다.

점심도 무른 것으로 백설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따뜻하게 해서 먹었다.

그러고는 컴 앞에서 자료 정리도 하고 주간 일기도 정리 정돈

저녁은 국과 밥을 먹고 조금만 더 조심하면 잇몸도 주저앉을 것 같다.

답글과 이웃 방문 후 드라마 '연인'을 보기 위해 기다리다가 어느새 잠듦

일어나니 다음 날 새벽~ ㅎㅎ

 

이렇게 이번 주간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