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4일 ~ 11월 10일 주간일기

2023. 11. 11.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아일랜드 칼라니 국립공원]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오늘도 쉴까, 생각하였는데, 단체 톡이 올라온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꾸어 참석하기로 했다.

오늘 결석입니다. 6명 중 3명이 결석한다는 내용이다.

나까지 빠지면 안 되겠기도 하고 카페를 운영하시는 회원의

카페까지 누가 함께 할까? 늘 함께하시던 분은 오늘 결석...

이참저참 참석하기로

 

수업을 마친 후 주섬주섬 악기랑 악보집을 챙기는 나를 보시더니

"오늘도 함께 가셔야 해요"

"네" 하고는 서둘러 짐을 챙겨 망고식스 카페로 쓩

 

[망고식스 카페 / 아메리카노 2잔]

그냥 돌아오고 싶지만, 절대 놓치지 않고

묘하게 잡아두는 주인의 센쓰 오늘도 주저앉고 말았다. ㅎㅎ

 

따끈한 아메리카노 두 잔 사진을 찍는 것을 보더니,

어디론가 휘리릭 무슨 볼일이 있나 했더니 한 아름의 가을을

손에 들고 와서는 두 잔의 커피잔 앞에 내려놓네요.

오!~ 이 재치 누가 말려 자그마한 체구에서 풍겨 나오는 멋스러움

가을과 함께 마시며 행복한 시간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남은 하루를 보냄

 

[시엠립,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새 생명 축제가 있는 날.

멀리 있는 교회에 나가는 올케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면 가기가 쉬울 것 같지 않아서...

지금 다니라는 건 아니지만, 혹 나중 못 가게 되었을 때를 생각해서

내가 다니는 가까운 교회에 한 번 들려달라 부탁하였다.

 

마침 새 생명 축제도 한다고 하고 하니 올케에게 청했더니,

흔쾌히 오겠다고 해서 강창역 지하철 위 도로에서 만나기로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가니 건너에서 올케가 오는 게 보인다.

역시 칼같이 지키는 약속 시간~ ^^

 

[뷔페 한 상 / 접대용 꽃꽃이 / 집으로 오는 길의 가을 길]

올케랑 함께여서일까? 다른 때보다 갑절 흐뭇하고 좋다.

예배 마친 후 5층 헤븐으로 올라가 새 생명 축제를 위해 준비해 둔

식사를 마친 후 축제를 함께 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분들께 드리는 선물도 받고

도서관으로 내려갔다.

 

독서를 즐겨하는 올케 내가 근무하는 교회 도서관 구경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 2층 도서관 도착 후 우선 자원봉사 가운부터 챙겨 입었다.

한참을 둘러보고는 가려고 하기에 올케를 보내고, 난 도서관 근무 마친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져 있는 길도 담았다.

오늘도 이렇게 흐뭇하고 알찬 하루가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월요일 둘째 시간 강의]

2023년 11월 7일 월요일

 

급행 1번을 타고 대백 한라 무지개타운 건너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이다.

 

노인 문화대학 수업을 받으러 가서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듣고는 그 자리에서는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도 해보지만,

돌아서서 오는 동안 까맣게 까먹는 수업내용...ㅎㅎ

그래도 그 순간이 어느 땐 또 떠오를 수도 있겠거니 믿으며~

열심히 수업에 함께 한다.

 

[단감 / 칼치 / 반찬류]

수업을 마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린 늘 함께 삼총사처럼

뭉쳐서 다닌다. 오늘도 역시 이곡역까지 동행

이곡 지하철 승강장에서 헤어지며 00 씨가 준 커다란 단감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 점심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들 바쁘다고...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그땐 놓치지 않아야지 속으로 맘 먹음 ㅋ

 

올케랑 강창역에서 내려 건널목을 건너려는데,

오늘은 나랑 함께 건널목을 건너기에 왜? 이쪽으로?

아하 매주 월요일마다 생물 갈치랑 고등어 등 해산물을

노전을 펴서 장사하시는 분이 계셔서 살 게 없나 하고

들려보려 건넌다고 했다.

 

함께 가서 보며 난 갈치를 사고 올케는 고등어를 한참을 보더니

갈치를 하나 더 사서 올케도 줘야겠다 마음먹은 게 들켰나?

"형님 먼저 갈게요"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총총히 가버렸다...ㅠ.ㅠ

 

혼자서 사고 오는 길에 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따로 장만하기 싫어

반찬가게에 들려 비빔밥 해 먹을 나물 종류를 사서 집으로~

 

[프랑스 브리타니 지역 르 콩케]

2023년 11월 7일 화요일

 

그저께 전화해서 함께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보러 가기로 약속한 지인에게

어젯밤 늦게 전화가 다시 왔다. 목소리가 좀 이상하게 탁하며 아픈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감기에 걸려서 오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전화였다.

 

우선은 구경보다는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

다른 것 다 잊고 무조건 푹 쉬고 건강해야 해 알았제! 하고 끊었다.

 

급하게 약속한 계획은 또 급하게 취소가 되었다.

내일 노인 문화대학에서 졸업여행을 부산 기장 용궁사로 떠나니 오늘은 그냥 푹 쉬자

쉬기 위해서 아침 이르게 목욕을 다녀왔다.

개운해진 몸으로 푹 쉬면 효과가 증가할 것 같아서 사우나로 직행

 

그 후로는 무조건 푹 쉬기 쉬기 쉬기~~ㅎㅎ

 

[복지관 출발 / 디스코 메들리 / 청도휴게소 / 가마솥생복집 / 복탕]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졸업여행 날이다.

혹시나 잊을까 염려되어 복지관에서는 연신 메시지를 보내온다.

집결 장소 : 복지관 주차장

집결 시간 : 8시 30분까지

출발 시간 : 9시

준 비 물 : 따뜻한 옷 및 본인이 필요한 물품.

 

올케도 좀 늦을 것 같다며 자리 부탁

00 씨도 누구든 일찍 오는 사람 자리를 잡아 두기로 했다.

그 무엇보다도 더 우선인 건 멀미를 하는 내 자리가 염려되어

누구보다 이르게 가야 한다. 앞쪽 자리를 잡아야 멀미를 덜 하기에...

드디어 정원을 채운 후 출발

 

[일정표]

일정표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차 안에서의 디스코 음악으로 한껏 흥을 돋우고

청도휴게소 잠시 휴식

 

점심을 먹기 위해 가마솥생복집으로

복탕과 삼계탕 둘 중 하나를 신청하라 해서 선택한 대로

자리에 앉아 맛있게 먹음

난 평소에도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은 통과

자주 먹어볼 수 없는 복탕을 선택 맛나게 먹음.

 

[용궁사 / 단체 기념사진 / 단체 기념사진 / 아홉산 숲]

점심 후 다음 일정인 용궁사에 가기 위해 차량 탑승

용궁사에 도착 인솔자의 인도에 따라 용궁사로~

그곳에서 우선 단체 기념사진부터 찍고, 개인 시간이다.

 

처음엔 함께 출발하였지만,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개인으로 행동

삼총사인 우린 함께 하며 대나무숲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서로의 추억을 가슴에 담아 내려옴.

 

춥다고 해서 염려하였는데, 날씨도 하늘도 짱이었다.

도착시간은 조금 늦어졌지만, 만족한 하루 기분 좋은 졸업여행이 되었다.

 

[플로리다 사니벨섬]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목요일 오늘은 노인문화대학 강의 들으러 가는 날.

성서 노인 종합 복지관으로 노인문화대학 강의를 들으려 참석

첫째 시간 수업을 마친 후 둘째 시간은 출석만 하고

어젯밤 급하게 이루어진 띠동갑 지인과의 약속을 지키려

버스도 지하철도 아닌 차로 출발

그래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첫시간 출석 체크 후 둘째 시간은 결석하기로 다시 변경

출발 전 전화로 지금 출발한다고 전화

1시간 수업 마친 후 간다는 약속을 믿고 아무 준비 하지 않았다기에

"준비해 지금 갈게"

"천천히 오세요"

그리곤 지인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도착 전화로 도착을 알렸더니

준비하고 기다렸는지 "지금 내려가요" 하고 금방 내려옴

 

[군위 부계면 원곡농장]

띠동갑 지인이 불러주는 대로 네비에 적어넣고 출발

신나게 달리고 달려 목적지 도착

사과 2박스와 덤으로 주신 검은 비닐에 가득 넣어주시는 넉넉한 인심

약간의 기스가 있었지만, 물 기스가 아닌 마른 기스였으며 먹는 데는 지장 없음.

오히려 이런 사과가 더 맛있다.

 

사과값은 초아의 간으로는 못 사죠. 후덜덜...

차 뒤 드렁크에 넣고 달렸다. 어디로 군위 제2 석굴암을 향하여

예전 같았으면 관광객들로 붐볐을 제2 석굴암이 한가해도 너무 한가하다.

주변 상권도 이미 많이 폐업하였거나, 문이 닫혀 있다.

더구나 오늘은 평일이니 적적하기까지 하다.

 

[제2 석굴암]

음식은 뒷전이고 이곳까지 왔으니 제2 석굴암 들렀다 가자고 했다.

그리곤 기념사진 몇 장 찍은 후 그곳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팔공산으로 넘어가는 길에도 많으니, 그곳에서 먹기로 하던지

가는 길에 맘에 드는 식당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고는 천천히 드라이브 삼아 달림

 

한티재도 넘어왔지만, 도로변 상가들이 거의 폐업하다시피 문이 닫힌 식당들이 많다.

난 아침을 먹었지만, 지인은 아침을 굶고 나왔기에 배가 고프다고 하기에

신경이 쓰였지만.... 맘에 드는 집이 있으면 말해 하고는 천천히 운전

한티재, 팔공산, 송림사 삼거리에서 팔공산 쪽으로 향하다가

"언니 저 집에 들어가요"

"어디?"

약간 지나쳐 온 간판이 눈에 띈다.

해밥달밥 팔공산 체인점인가 보다

살짝 후진해서 들어감.

 

[해밥달밥 / 연꽃밥상(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인 듯 사람들이 많다.

우린 곧장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마침 드시고 나가시는 분이 계시기에 정리를 하시는 아주머니를

기다렸다가 식탁을 말끔히 닦은 후에 앉았다.

 

조금 있으니 식당 아주머니가 오셔서 "예약하고 오신 손님이 세요?" 하시길래

아니라 하였더니, 그러면 여기 앉으시면 안 된다면서 자리를 비워달라 하시며

앞쪽 계산대 앞에 있는 메모지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라 하신다.

 

지인이 앞서 계산대로 가서 이름을 적고 입구 쪽 기다리는 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지만, 한참 동안 기다려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예약 손님은 줄잇 듯 들어오신다.

 

우리보다 늦게 오신 분이 이름을 불러서 들어가는 것을 본 지인이 주인에게

우리가 먼저 왔다고 하니 아까 이름을 불렀는데, 대답이 없기에 넘어갔다고 한다.

가까이 있어서 들었을텐데... 못 들은 것은 아마도 웅성웅성하는 식당의 소란함 때문인 듯하다.

 

[메뉴판]

다음 차례에 곧 불러드릴 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셔서 다시 또 기다림.

한 참 후에 이름을 불러서 자리에 앉아 '연꽃 밥상+곤드레밥'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뒤로 3팀이나 함께 들어왔지만, 음식을 가져다줄 때 보니 맨 뒤에 들어오신 분부터

차례로 가져다주신다. 아이고 저쪽 끝에서부터 순번대로 음식을 배달하나보다

자리를 잘못 앉은 우리 잘못이다.

맨 처음 들어왔지만, 맨 꼬랑지에 앉아서 그런 걸 어떻게 할 수 없지 모..ㅎㅎ

 

들어와서 곧장 이름을 적지 않아서

이름을 불러도 못 들어서

맨 처음 들어왔지만, 잘못 앉은 자리 때문에

이래저래 오늘은 자꾸만 어긋난다.

 

 

음식은 맛있었다.

식당 입구에 적혀 있는 말처럼

배고파서 먹으니, 밥맛이 참 좋았다. ㅎㅎ

 

맛나게 먹고,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 단풍을 구경할까 하고 들렸지만,

지난번 왔을 때보다 못하다. 올해의 단풍은 절정기도 없이 지나가 버린 것 같다.

그대로 통과 지인의 집 주차장에서 사과 한 상자만 꺼내고 한 상자는

"언니 드세요" 하고는 그냥 가려 하기에 안된다면서 가져가라고 하고

아까 덤으로 받아온 것만 내가 가질게 하였지만, 결국 내가 졌다.

 

상자 안에 있는 사과를 꺼내어 내려놓은 상자에 담기 시작

몇 개 꺼내지도 못하고 그것마저도 제지당하고 더 이상 주지 못했다.

덤으로 준 한 아름의 사과도 다투는 사이에 잊고 주지 못하고 가져왔다....ㅠ.ㅠ

미안한 마음만 한가득이다.

 

[광명미장원 / 꽃기린 / 국화 / 찜닭]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미장원을 다녀와야겠다.

정수리에 흰머리가 눈에 거슬렀지만, 오래 참았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른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섬

 

제일 첫 손님으로 가야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퍼머를 하면 언제나 세 사람 몫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미장원 가는 날은 하루를 비워야 한다.

 

이르게 나셨지만, 오늘은 운도 따르지 않는지

가는 곳마다 신호에 걸려서 기다려야 한다.

마음은 급하지만, 신호를 무시할 수 없으니 느긋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도착하니 원장님만 계시고 손님은 안 계셨다.

얏호~ 일뜽이다. ㅎㅎ

파마를 말고 있는 사이에 손님들이 오시기 시작

점심때가 되어, 찜닭을 시켜 원장님과 나 그리고 또 다른

파마 손님 두 분과 옆 가계 아주머니까지 뜨끈하게 금방 지은 햇밥과

찜닭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커피도 마시고, 암튼 미장원 가는 날은 소풍날 같다.

아침 8시경에 나와서 집 도착 4시가 좀 넘었다.

그 후로는 몸도 맘도 편하게 푹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