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알리는 이상증후 萬事不如(만사불여)튼튼

2015. 10. 3. 06:07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강원도 다녀오늘 길 밤 늦은 시간 울진 못 미쳐
갑짜기 쏟아지는 비와 번갯불 천둥....우르르 쾅
와이퍼를 작동하고 속도를 낮추었다.

빗속을 얼마 달리지 않아서 타타딱탁...앞 유리창에서 소리와 함께
와이퍼가 탁탁 소리만 하며, 움직이지 않는다.

비는 앞이 보이지 않게 내리고 밤 11시경...
자동차전용도로 시속 80k 그러나 활주로를 방불케 한다.
씽씽 달리는 차들로....
비도 내리고 하니 속도야 줄이겠지만, 위험하다.


순간 오싹 무서움이.... 와이퍼가 작동해도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의 비
우선 비상등을 켜놓고 살살..아주 살살 앞으로 움직였다.

어딘가 세워둘 공간을 찾아서..마침 조금 가니 공사중 간판이 세워져있고
그 옆으로 공간이 조금 있어서 우선 그곳에 차를 주차를 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비가 조금 숙지기에 내려
와이퍼를 살피니, 운전석 앞의 와이퍼가 빠져서 조수석 와이퍼와
맞물러 있었기에 운전석앞 와이퍼를 빼려해도 빠지지 않고 애를 먹인다.


다시 고쳐 끼우고 싶어도 빠지지 않으니...

비는 내리고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하다보니 와이퍼가빠졌다. 

우선 차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와이퍼를 작동하니, 조수석 와이퍼는 평상시대로 작동.
그곳에 마냥 있을수 없기에...우선 고개를 돌려 조수석 와이퍼 사이로
보이는 앞 도로를 따라 조금씩 움직어 앞으로 앞으로...
조금 더 가니 울진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기에 자동차 전용도로 보다는
한적한 시골길이 더 안전할것 같기도 하고 알아보기도 할겸 빠졌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가게문은 닫혔고
주유소만 불이 켜져 있기에 그곳에 들려 여쭈어 보았지만..
늦은시간이라 알려줄 만한 곳이 없다 한다.

 

문득 자동차 보험을 들때 sos써비스를 든 것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할까 어쩔까 망서리는데, 그이가 밖으로 나와 다시 운전석 앞
와이퍼를 한참을 주물럭 거리더니 어떻게 해서 다시 끼웠다.


함 해봐, 하길래 와이퍼를 작동하였더니 정상으로 작동한다.
기뻐서 됐어요. 하고 다시 출발..
자동차 전용 도로로 다시 올리려 가는 길에
다시 타타딱탁... 와이퍼가 또 멈췄다....ㅠ.ㅠ


비는 내리고 한참을 천천히 가는 데 앞에 불이 환하다.
주유소..불빛 왜 그리 반가운지...다시 들려 와이퍼가 고장이라며
어디 고칠만한 곳이 없느냐 여쭈었더니, 보시더니 와이퍼가 빠져서 그렇다며
다시 끼워준다. 

괜찮겠지하고 자동차전용도로로 올려 달리는데,
다시 타타탁탁....에그 몬사로...도로 옆으로 바짝 붙어서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켰다.

 

내가 나가볼께 그이가 비를 맞고 나가서 다시 끼워놓고
차 안으로 들어와서 작동해봐 한다.
해보니 또 다시 정상으로... 이번에 다시 고장이 나면
가까운 모텔에서 자고 자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출발..

조금 가니 비가 그치기 시작해서 안심하고 내려오는데
내려올수록 비는 커녕 빗방울 하나 내리지 않은 날씨.
안심을 해서 일까 졸음이 솔솔...
강의와 저녁식사를 하며 마신 술에 취하여 피곤한지 조수석에서
깜빡 잠이든 그이를 깨워 잠깨는 껌을 달라고 했다.

 

껌을 입안에 넣고 깨무니 입안이 화...하다.
목젖까지 화끈하는게 잠이 달아났다.
집까지 무사히 도착함을 안도하며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40분쯤 되었다.

얼마전부터 어쩌다 비가 내리는 날
와이퍼를 작동하면 탁!탁!탁! 하고 소리가 나기에
이번 강원도 가기 전에 점검받으려가서 여쭈어본다는 게
그만 깜빡 하였더니 말썽을 피웠다.


미리 미리 전검하고 손질해 놓지 않는 내 잘못
누굴 탓하랴....

건강도 삶도 그런것같다.
이상증후가 보이면 조심하고 삼가하면
쉽게 넘어갈것도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크게 됀통 당할때도 있다.


삶이든 자동차던 철저히 정검하고 조심해야겠다.
그래도 이만하기에 다행이다 생각하며 무사히 보낸 하루를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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