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務(의무)와 權利(권리)

2015. 10. 2. 06:14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삐리 삐리 삐리리~삐리삐리삐리리~
"당신??"
"응, 나야~~" 

삐리리~삐리리~~삐리리리리리~
"영아니??"
"응, 엄마!" 

탁따닥 찰칵, 찰칵
"막내니??"
"네, 어머니" 

삐리리리~~삐리리리~~삐리리리리리~
"누구세요??"
"저, 실례합니다."

요건 낯선 사람의 벨 소리. 

꼭 같이 울리는 것 같아도 식구마다 성격 따라 울리는 벨 소리는 틀린다.
짝꿍의 급한 성격 그대로 나타나는 벨 소리, 삐리 삐리 삐리리~삐리삐리삐리리~

울 딸 얌전하게 울리는 벨소리, 삐리리~삐리리~~삐리리리리리~
막낸 엄마 고단할까 봐, 언제나 자신이 열고 들어오는 소리, 탁따닥 찰칵!! 찰칵!!
낯선 손님 이웃들 방문의 벨 소린, 삐리리리~~삐리리리~~삐리리리리리~
조심스럽게 눌려보는 벨소리. 틀리지요.

밤늦은 시간 어둠과 함께 고요함이 덮이면.........
쿵쿵 올라오는 계단 밟는 발걸음 소리도 다들 틀린다.
짝꿍 발걸음 소리, 딸내미 발걸음 소리, 막내 발걸음 소리,
이웃의 발걸음 소리. 귀 기울어 들어보면 다르다.

탁, 탁, 탁, 탁, ......
"얘들아, 아버지 오시나 보다." 

톡, 톡, 톡, 톡, ........
"여보, 영아 오는가 봐요."

쿵쿵, 쿵쿵, .........
"우리 막내 이제 오네."
관심을 두고 들으면 식구들의 발걸음 소리도 가려 듣게 된다.

저벅, 저벅, 저벅, 탕, 탕, 탕, 탕, 투다닥, 투다닥, 사브작, 사브작, 등등.
이웃의 발걸음 소리도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선택받은 행복이지요.
사랑하고 보듬어 주고 싶어도 대상 없는 아픔과 안타까움은 고통이기도 하다.
짙은 고독은 죽음과 연결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 사이라도 나쁠 때도 있다.
그때는 서로 쳐다보기도 싫고, 목소리조차도 듣기 싫지요.

삶 전체를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클수록
나 자신을 다스리는 힘과 큰 기쁨을 얻게 된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도 그 반응을 일치하지가 않지요.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다르다.
무심코 넘어갈 때도 있지만,
기분에 따라서 강한 충격으로 받아지기도 하지요.

오늘날엔 서로 권리를 더 먼저 내세우지만,
중세에는 권리보다 먼저 의무를 더 강조했다합니다.

권리도 좋지만, 의무를 다하고 난 후에
내 권리를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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