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 6월 30일 주간일기

2023. 7. 1.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에콰도르 키토 코토팍시 국립공원]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이 있는 날

어제 단톡방에 톡이 왔다.

'내일은 4층 엘리베이터 내려서 오른쪽에 있는 방에서 수업합니다.'

교회의 일정 때문에 장소가 변경되었음을 알려주신 거다.

자랑은 아니지만, 역시 지난주 토요일 수업 후 집에 가져다 놓은 그대로

악기와 악보집 넣은 가방을 들고 수업받으려~ ㅎㅎ

 

이렇게 해서 왔다리 갔다리 학생으로 전락해 버리는 거나 아닌지...ㅠ.ㅠ

그래도 갈 수 있다는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집을 나섰다. ㅋㅋ

 

[함께 우쿨렐레를 배우는 회원 혼날까봐 모자이크처리해서 올렸음 ㅎㅎ]

 

4층에 도착 커다란 창밖으로 펼쳐지는 녹색의 장원!

앞으로도 쭉 이곳에서 수업받으면 좋겠다면서 얘기하다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기에 선생님이 찍어준다며 서라고 했지만,

찍사본능이 저절로 휴대폰을 쥐고 뒤쪽에서 담아주시는 선생님을 피해 담았다.

찍는'건 좋아하지만, 찍히는 건 안되요. 안돼...ㅋㅋ

 

[푸른초장교회 전경]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 가장 편안하고 좋은 날

눈을 뜨는 순간부터 모든 게 감사로 연결되는 날

 

왠지는 모르지만, 그냥 아늑하고 좋은 날

일요일은 내겐 그런 날이다.

 

별다른 일이 없어서 좋고, 있어도 좋은 날

무조건 좋은 날,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게 한다.

 

[프랑스, 카르카손]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노인문화대학 가는 날.

준비 중인데, 사촌 올케에게서 톡이 왔다.

 

[사촌 올케가 보낸 톡]

 

농사는 거들지도 않고 얻어먹으려니 주소를 보낼 수가 없다.

재차 재촉 톡이 오기에 저녁때쯤 보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인 문화대학으로 ~

 

노인 문화대학 수업 마친 후 다음 주면

종강이라며 점심을 하자며 올케가 초대해 주었다.

올케와 00 씨와 셋이 함께 올케가 호출한 나들이 택시로

월광수변공원 안쪽에 있는 '영천댐 자양 식당'으로 민물매운탕 먹으러 감.

 

[영천댐 자양식당 붕어탕]

 

붕어탕 중자를 시켜서 먹음.

점심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형님 주소 보내주세요." ㅎㅎ

올케 주소도 보내달라기에 함께 있다며 바꾸어 주고

올케 주소로 내 것이랑 올케거랑 함께 보내달라고 했다.

 

아침 학교 갈 때 내리던 비가 수업을 마치고 나니 그쳤다.

음식을 먹고 밖으로 나와도 말짱한 하늘

 

월광수변공원 나무 테그 산책로를 걷기로 하고

배도 부르겠다 비 내린 하늘도 푸르고 공기도 맑아서 좋다.

 

[월광 수변공원 도원지 나무테크 산책로]

 

월광 수변공원 도원지 나무 테그 산책로를

일상의 얘기를 주고받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었다.

나무 테그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올케가 다리가 불편한지

"언니들 둘이 함께 다녀오셔요. 전 여기서 기다릴게요" 한다.

셋이 함께 갔는데, 홀로 떼어놓고 둘만 간다.

그건 아니죠.

 

00 씨도 나랑 같은 마음 우린 다시 되돌아 집으로 가기 위해 걸었다.

중간쯤 왔을 때쯤 굵은 빗방울이 후두두 떨어지며 바람도 불기에 불안하여

걸음을 빨리하였지만, 결국은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퍼붓는다.

들고 있던 우산도 뒤집히려 하고 퍼붓는 비에 옴팍 젖었다.

그래도 웃으며 즐거워한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이다.

 

나들이 택시를 호출해서 집으로~

 

[앨버트 비어슈타트의 풍경화]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오늘은 혹시나 하고 비워 둔 날

역시 전화가 왔다.

오래전 어려웠을 때 도움을 준 지인이다.

어제 전화하려다 비가 심하게 내려서 혹시 오늘까지 내릴까 봐

연락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너무 좋다면서

만나자고 한다. 시원한 냉면 사준다면서 OK 했다.

 

오후 1시 현대백화점 앞

넉넉한 시간에 출발 반월당역에서 내려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현대백화점 지하 2층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평소에도 아이쇼핑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백화점 나들이는

금방 피곤해진다.

 

10전이다. 슬슬 나가볼까 하고 걸음을 옮기는데,

"지금 어디야? 난 벌써 와 있는데?"

"나도 지금 현대백화점 2층 지하야 지금 올라갈게"

하고 지상으로 올라와 현대백화점 입구로 갔지만,

기다리고 있어야 할 친구가 없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찾다가 전화하려는데,

백화점 안쪽에서 손을 흔들며 여기 있다며 손짓한다. ㅎㅎ

 

8층 식당가로 올라가는데, 신기하게도 친구는 에스카레이타를 이용한다.

난 무조건 승강기(엘리베이터)인데... ㅎㅎ

함께 굽이굽이 돌고 돌아 8층 도착

 

[더 현대백화점 8층 식당가 / 한식당 개정]

 

요즘은 어디를 가나! 저게(태블릿) 말썽이다.

이젠 기다리는 순번도 태블릿으로 인원수를 몇 명, 전화번호를

적어넣고 기다리면 대기 순번이 카톡으로 온다.

 

'입장하셔도 됩니다.' 문자를 받고 안으로 들어감.

 

[더 현대백화점 8층 식당가 / 한식당 개정 / 물냉면 / 고기만두]

 

다행히 이곳은 주문을 받으러 오신다.

나이 들고 신문물에 익숙하지 못하면 돈이 있어서

맘 놓고 사 먹기도 어려울 것 같다.

 

물냉면 2, 고기만두 1을 주문해 놓고 창가 안쪽이지만,

아직 손님이 오시기 전이라 바같 풍경을 맘 놓고 담을 수 있었다.

맛나게 먹고는 커피 마시려 가자, 하네요.

 

식사 후 금방은 안 좋다면서 나중 먹자고 하고 우선 커피숍이 있는

9층 하늘공원으로 올라갔다. 이런 곳도 있었나? 난 식사만 하고 나가서

몰랐다면서 신기해하기에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아포카토 커피]

 

한참을 둘러보다가 커피를 마시자는 말에 아포카토 커피 2잔을 시켰다.

자동 주문을 하려고 눌러보았지만, 내가 찾는 아포카토가 안 보여서

긴 줄 끝에 서서 차례가 되어 시켜서 먹음..ㅎㅎ

 

올케 전화가 와서 자두가 도착해 있다면서 오늘 많이 늦을 것 같다며

형님이 찾아가시면 안 돼요. 한다.

나도 지금 밖인데,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끊었다.

 

[사촌 올케 부부가 보내온 자두]

 

집으로 와서 가위와 차 키를 가지고 올케 아파트로

경비실 호출을 하면 된다고 했는데, 경비실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지 망설이고 있는데, 안에서 초등학생이 나온다.

열린 문으로 얼른 들어가서 올케 집 현관밖에 놓인 자두 두 상자를

가위로 잘라 분리해서 박태선형님이라 적혀 있기에 들고 내려와 집으로

 

사촌 올케에게 전화 자두 잘 받았다고 하고 잘 먹겠다고도 했음

고마워 올케 그리고 내 동생 00이도 고마워!~

 

[앞 베란다에서 담은 비개인 아침 풍경]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가늘게 비는 내리지만, 오늘은 국립 대구박물관에 들러 초점이 맞지 않은

설명글을 담고, 수성아트피아에 들러 전시물도 담아올까 하고 아침 이르게 출발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언니 어디예요? 집?"

"아니 지금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사진 찍고 있어"

"알았어요 볼일 보셔요"하고는 얼른 전화를 끊네요.

무슨 일이지? 궁금은 하지만, 하던 일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수성아트센터 가기 전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

 

수성아트센터로 가는 도중에 전화가 울린다.

브루투스에 연결된 전화라 운전 중에도 받기가 좋다.

"언니 전화했네요."

"응 아까 했는데, 전화 안 받데, 어디야?"

"병원이에요. 주사 맞고 있어요."

"많이 아퍼?"

"아니요. 그냥 목이 칼칼한 것이 잘 안 났네요"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기에 걱정이 된다.

 

점심을 함께 할까하고 전화를 한 것 같다.

지금 막 수성아트센터에 도착했으니 전시 사진 담고

전화하겠다고 했다.

 

후다닥 사진을 담고는 연락하니 아직 병원이라 한다.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아무래도 띠동갑 지인의 아파트 주차장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도착하면 연락하기로 약속

 

'도착했어요'톡을 보냈다.

소식이 없기에 전화할까 하는데, 차 문이 열리며

톡을 늦게 봐서 그랬다면서 들어오네요.

 

오늘은 콩국수를 먹으려 가자 한다.

월광 수변 공원 입구 쪽에 있는 '듬북 칼국수' 식당으로

그러나, 먹고 싶다는 콩국수가 없다.

 

[듬북 칼국수 식당 / 해물파전 / 들깨 메밀칼국수]

 

들께 메밀 칼국수 2, 해물파전 1 시켜서 먹음

장마라 하지만, 비는 밤과 아침에 잠시 내리고, 소강상태다.

 

수변공원을 산책하려 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

 

[늘씬하고 멋진 개 도베르만과 소통중인 띠동갑 지인]

 

산책길 초입에서 늘씬하고 멋진 개 '도베르만'과 산책하는

사람을 만나 개를 좋아하는 띠동갑 지인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다.

이름도 물어보고 나이도 물어보고 잘생겼다면서 연신 감탄한다.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은 난

참 멋진 개 속으로 생각하고,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얘기를 마친 지인과 함께 수변공원 나무 테그 산책로로 가지 않고

수풀이 우거진 주차장에서 나무 테그 산책로 전까지 몇 번을 되돌아

가고 오고를 반복 걷기운동의 양을 채웠다. ㅎㅎ

 

[띠동갑 지인이 준 참외]

 

돌아오는 길에 지인의 아파트까지 가서 잠시 기다리라

하고는 집으로 올라가서 참외를 종이가방에 가득 담아 내려왔다.

 

언니 담다 보니 종이가방에 담았네요.

비닐에 담아야하는데... 올라갈 때 조심해서 들고 가셔요. 한다.

돌아오는 차 안에는 달콤한 참외 향이 가득하다.

 

급하게 만나느라 자두를 가져가지 않아서 주지 못했다.

 

[지인이 가져오신 시루떡]

 

집으로 오며 나누어 드리고 싶은 지인이 생각이 나서

죄송하지만,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갈 수 없으니 우리 집으로

언제든 편한 시간에 오셔주시면 좋겠다고 하였더니, 그러겠다고 하네요.

 

오실 때 전화해 달라고 하고는 기다리는 시간 잠이 들었다.

지금 용산역이라는 전화를 받고는 준비해 둔 자두랑 오늘 받아온 참외 2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강창역 지하로 내려가는 지상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남

빈손으로 오시지 않고 인절미를 가져오셨다.

 

[강창 근린공원에서 담은 대구동산병원 전경]

 

이때뿐 아니라, 수시로 떡을 공수(?)받는다. ㅎㅎ

백설기만 보면 초아생각이 난다는 지인이시다.

절에 다녀오시며 일부러 백설기를 챙겨오셔서 냉동시켜 두었다가

만날 때 주곤 한다.

 

강창 근린공원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그동안 지낸 얘기를 나누며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셔]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노인 문화대학 수업을 마친 후

올케와 00 씨와 함께 이곡역으로 향했다.

이곡역 가까이 오니 00 씨가 반대쪽 길 건너가자고 한다.

올케랑 저 눈치챘지요.

 

김밥 먹고 가자는 말이라는 것을...

올케도 볼일이 있다면서 저랑 둘이 가라고 하지만,

사실은 나도 피곤해서 먹는 것보다는 곧장 집으로 가서 쉬고 싶어서

다음에 가자며 미루고 함께 이곡역에서 00 씨는 영남대행

우린 문양행 열차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영국 런던]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6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내일이면 7월 1일 엊그제같이 느껴지는 새해가

벌써 반년이 후딱 지나가려 한다.

 

이번 주는 몹시도 바쁘게 지내느라 쉴 틈이 없어서일까

피곤이 풀리지 않고 누적되어 그런지 자꾸만 나른하고 쳐진다.

오늘은 포스팅을 올리면서 공감과 댓글 통도 닫아버렸다.

잠시의 쉼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쉬어야지 하였지만, 쉴 수는 없다.

이제 이틀 치밖에 남지 않은 포스팅 자료가 맘에 걸린다.

토, 일, 그리고 월요일은 전시관이 쉬는 날...

 

오늘이 아니면 갈 기회가 없다.

그래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다녀오자.

그곳은 언제나 초아의 보물창고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다.

 

보통은 9시 20~30분경이면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10시 30분경에 집을 나섰다.

밖에는 비가 내리지만, 강한 비가 아닌 보슬비라 용기를 내 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13전시실 출입구 전경]

 

역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1전시실~13전시실까지 전시하고 있었다.

1층 1전시실~5전시실까지 담고

2층 6전시실~10전시실까지 담은 후 11전시실로 향했다.

 

11전시실은 두렵다. 예전 같으면 기쁨으로 향했을텐데...

전시관 중에서 가장 큰 전시관이라 작품 수도 많다.

역시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명제와 크기는 적혀 있지 않다.

약은 꾀를 썼다. ㅎㅎ

4 작품씩 세 작품씩 한꺼번에 담고 작가명은 따로 담았다.

그러니 보통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끝났다.

 

12전시실과 13전시실에서도 그렇게 담고

시계를 보니, 도착시간이 11시경 다 담고 쌩 달려 집

집 도착 1시 30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T.V를 보다가

T.V는 그냥 켜둔채그대로 잠듬

5시가 넘어서 깨어났지만, 편안하다.

 

답글도 이웃 나들이도 안 해도 되니 좋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기쁘다.

그러나 블로그 하지 말고 계속 쉬라고 하면 안 해요.

할 거에요. 하겠죠. ㅎㅎ

제가 말년을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가는 이유이니까요.^^

 

오늘도 댓글통 닫아놓았습니다.

이웃님들 월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