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7.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오늘은 유일하게 우쿨렐레와 함께하는 날
토요일 수업을 마치면 동시에 우쿨렐레와 이별하는 날.
열심히 수업도 받고, 집에서도 가끔 꺼내어 연습하면 좋을텐데...
그게 잘 안된다. 시간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똑같다. ㅋ
그래서 절대 결석하면 안 된다.
함께 하는 젊은 사람들과 선생님에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모른 척 얼굴에 철판을 깔고 참석한다. ㅋㅋ
그나마 하지 않으면 까맣게 다 잊어버릴 것 같고,
또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악보를 익히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니
치매에 도움도 될 것 같아서 오늘도 힘을 내 본다.
늘지 않으면 어때,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좋다.
부득이한 사정이 아닌 한 결석을 할 수가 없다.
오늘도 참여의 기쁨을 누리고 왔음.~~^^
2023년 6월 11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
이날은 한 주간 중에서 가장 내게 소중한 날
첫째 : 하나님의 성전에 나가는 일
둘째 :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목사님을 통하여 듣는 일
셋째 : 성도님들과 함께하는 일
넷째 : 도서관 자원봉사 하는 일
다섯째 : 예배 후 5층 헤븐 카페에서 점심.
그 외에도 많지만, 하나님의 공간인 그냥 교회 그 자체도 좋다.
한 주일의 영의 양식을 가득 채워 다음 주까지 풍족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오늘은 노인 문화대학 강의가 있는 날
늘 하듯이 지하철역에 9시 10분쯤 도착
9시 17분 열차를 타고 가자, 약속하였기에 약간
이르게 도착해서 올케가 나와 있나 두리번두리번 찾아본다.
언제나 무엇을 하든 확실한 올케를 기다린다.
없으면 지하철 승강장에서 걷기운동도 하고 또는 역사 안도 둘러본다.
같은 광경 같지만, 기분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한다.
미리 와서 기다리는 줄을 알아챈 올케가 요즘은 좀 더 이르게 온다.
약속한 시간보다 앞서 도착한 열차를 타고 이곡역으로
그리곤 이곡 노인 복지관으로 길가에는 가로수들이 우거져
즐기면서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어느새 복지관 도착
첫 시간 발 마사지를 배우고,
둘째 시간 수업을 듣고 그리곤 다시 이곡역으로
열차를 타고 집 반복되는 일상도 내게 큰 힘이 되어 주기도 한다.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
회원이 하는 황후손짜장 가게에서 12시까지 모이기로 톡으로 온 연락을 받고,
11시경 집에서 출발 가는 길에 있는 띠동갑 지인의 아파트로 가서 함께 타고
황후손짜장 가게 앞으로 갔지만, 너무 이르게 왔다.
모임의 회원이며, 가게 주인인 00가
"바로 가시지 왜 들리셨어요?" 한다.
"여기서 모여 함께 가기로 하지 않았니?"
"제가 모시고 갈 테니 형님은 먼저 가세요." 한다. ㅎㅎ
모임 장소로 가기 위해 차를 출발
옆자리 띠동갑 지인의 휴대폰이 울린다.
이유는 반대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 있던
모임의 회장과 총무의 전화였다.
왜 자기들을 데리고 가지 않고 그냥 가느냐는 전화였다. ㅋㅋ
사정을 얘기해주고 00차를 타고 오라고 했다. 상황종료
그대로 달려 월곡 수변공원 주변의 '시래한상' 도착
뒤이어 일행이 탄 차도 도착 주차한 후 2층 식당으로~
주문을 받으러 오신 분이 권하시는 대로
우린 고등어조림 2인분 갈비찜 3인분을 시켰다.
오늘은 잊지 않고 사진을 찍으려 준비하고 있었기에
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담았지요.
이게 뭐라고 담기가 이리도 어려운지 늘 까먹는다.
주문한 음식만 먹어도 배가 부를텐데... 왜 까먹는지 몰러!~ㅎ
서서 전체의 사진을 담는 건 아직도 못한다.
앉아서 몰래 담는 건 잘한다. ㅋㅋ
의자에 올라가 담는 사람도 보았는데, 난 왜 안 될까?
생긴 대로 살지 모...
맛있게 점심을 먹으며 얘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커피를 마시려 '커피 아젠다'로 이동 주차할 공간이 없다.
골목을 돌아 나오다가 다리 건너 보이는 '카페 코반'
뒤쪽 넓은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들어감.
초아가 즐겨 먹는 '아포가토 커피'는 없다고 한다.
커페라테 1잔과 팥빙수, 망고 빙수 이렇게 2개를 시켜 나누어 먹음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연타로 약속이 잡혀 있는 날
오늘도 약속한 대로 시간에 맞춰 지인과 만나
무박 2일 같은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저께 따로 포스팅해서 올렸기에 이곳에서는 생략합니다.
혹 못 보신 이웃님들은 궁금하시면 여기 클릭하셔서 보셔요.^^
2023년 6월 15일 목요일
올케랑 함께 노인 문화대학 가는 날
1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이동 건강체조 를 끝으로 수업 끝
10시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난다.
그 후로는 오후 시간은 넉넉하다.
하지만, 약속을 잡지 않고 곧장 집으로
2시간 수업도 수업이라고 피곤하다. ㅎㅎ
오후 시간은 거의 땡땡이쳤다.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띠동갑 지인이랑 점심 약속이 있다.
지인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했기에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언니 오늘 몇 시에 만나기로 했어요?"
"11시 아니니? 아니면 11시 30분??"
갑자기 물으니 나도 헷갈린다.
어제의 모임 때문이다.
어제는 11시 30분까지 그냥 우리의 만남은 11시인데...
멀리 타지역으로 가는 날은 오전 6시나 6시 30분.
어제 시간으로 헷갈렸나 보다. ㅎㅎ
알았어 11시까지 갈게
서둘러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현관을 나서다가 아차...
시원한 원피스 차림으로 나셨는데, 속치마를 깜빡했다.
다시 올라가서 입고 1층 현관을 나서려다가 아차... 또 잊었다.
띠동갑 지인에게 가져다주기로 한 그저께 산 쇠고깃국
다시 또 올라갔다. ㅋㅋ
웃을 일은 아닌데, 헛웃음이 나온다.
세월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시침 뚝 떼네...
콩국수를 먹으러 가려던 처음의 약속은
목이 약간 뜨끔거린다며 파스타를 먹으러 가자 한다.
처음의 구두 약속은 콩국수였는데... 정말 먹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좀 더 좋은 점심을 사주고 싶어서일까?
아무튼 죽전네거리 라라코트 죽전점으로 출발
상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린 입주민 전용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ㅎㅎ
이왕 들어왔으니 주차한 후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몰라서 헤맸다.
입주민이 아닌지라 비번을 모르니 문을 보고도 나갈 수가 없다.
세상에나 몇 번을 돌아도 못 찾아서 들어온 입구로 걸어서 밖으로 나옴. ㅋㅋ
입구를 찾아 들어가서는 승강기를 타고 3층으로 쓩!~
그 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
테이블 위의 태블릿으로 하우스 샐러드 1, 빠네 크림 파스타 2 자동 주문 완료
주문한 음식은 서빙 로봇이 가져다준다.
가져온 음식을 내리고 확인을 누르면 알아서 가네요.
그러고는 갈 때도 그냥 가지 않고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말하고 간다.
참 신기한 세상에 산다.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식사하고 조금 쉬다가 곧장 지인의 집으로
마침 아들이 오늘 쉬는 날이라 아들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수변공원 놀러 가려하니 아이가 셋이기도 하고,
아직 돌도 되기 전인 아기라 막내는 봐주어야 한다.
지인을 데려다주고 곧장 집으로
아침 나서기 전에 컴을 끄려다가 비글로 남겨놓은
대구에 내려와 있으며, 계명대학병원 백합원에 와 있다는 댓글을 보았다.
댓글을 달 수가 없어서 전화했더니 블로그 지인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내려와 있다고 한다.
우선은 약속이 잡혀 있으니 다녀와서 저녁 무렵에 들려야겠다
생각하였기에 준비해서 백합원(장례식장) 1호실에 들려,
국화꽃을 영전에 바치고 상주분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그냥 가려는
나를 자꾸만 식사하고 가라고 한다.
배는 부르지만, 거절할 수도 없고 또 잠시나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하며 식사했다. 배부르다고 했는데, 가져온 국과 밥을 다 먹었다.
인사하고 헤어져 걸어가는데, 뒤쪽에서 쫓아오기에 기다렸더니
봉투를 주며 받으라고 한다.
받으라니 안 받겠다니 실랑이 끝에 받아와서는 후회했다.
부의금으로 낸 액수가 그대로 봉투에 들어있으니...
정말 마음만 주고 온 격이 되어 버렸다....ㅠ.ㅠ
전화로 하긴 좀... 톡으로 보냈다.
되돌아온 톡의 대답 어쩔 수 없다.
장례 잘 마치기를 무사히 삶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기도하는 수밖에는....
저녁무렵 띠동갑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언니 국 너무 맛있어요."
아드님이 입이 짧아서 잘 안 먹는데,
맛있다며 2그릇이나 비웠다며 고맙다는 전화였다.
에궁 한식구가 다 나누어 먹을만큼도 안되는데...
하나 더 사줄걸 그랬나? 나중 가게 되면 넉넉하게 사와야겠다.
예의가 뭔지, 情은 뭔지 마음속깊이 따뜻함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무겁게도 가볍게도 아닌 무게로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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