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3.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5월 27일 토요일
지난주 토요일은 사정이 생겨 우쿨렐레 수업은 쉬었다.
갖다 놓은 그대로인 우쿨렐레 악기와 악보집을 챙겨 들고 나섰다.
늘 이렇다 집에서 연습하고 가면 좋을텐데....
나이는 최고령? 실력은 꼴찌인 난 언제나 배짱은 두둑하다. ㅎㅎ
주차를 한 후 2층으로 가는 길에 전도사님을 만났다.
"집사님 잘 만났어요. 우산을 드려야하는데..." 하시길래
"뭔 우산요?"
지난주 새 생명 축제일에 인도하신 분도 함께 드린다며
가져다주시고 가셨다.
안 그래도 함께 한 지인은 혼자서 선물을 받았다며
우산이어서 나눌 수도 없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던 생각이 나서
선물로 주는 우산을 얼른 받았다.
나도 받았으니 미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해서 알려주어야겠다.
각자의 사정이 있어서 두 사람은 빠지고 오늘은 3명이 수업을 받았다.
수업받은 후 내려오는데, "언니 저랑 커피 한 잔 함께 안 하실래요?" 하고 묻기에
아하 지난번처럼 차편이 없나보다 하고 그러자 하고는 '망고식스'로 갔다.
자전거를 타고 온 이 교회로 옮겨와서 첫 번째로 사귄 10년 차 지인은
집에 갔다가 곧바로 오겠다고 하고 헤어졌지만, 망고식스에 도착해서
조금 있으니, 전화가 와서 손주를 봐주러 가야 한다며 못 오겠다고 한다.
맞아 그게 먼저지 함께 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다.
차와 함께 내온 빵 이름은 잊었다.
이름만 잊은 게 아니다. 사진도 잊었다....ㅠ.ㅠ
아무튼 나의 18번은 왜 갈수록 더해가는 걸까!!...?
2023년 5월 28일 일요일
즐거운 일요일
일주일 중 이날이 가장 편안한 날
10년 차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은 3부 예배(12시)를 드리고, 줄기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연락이었다.
그렇게 해요. 오늘은 나 혼자 할게요.
먼저 주일에는 혼자서 도서관 근무했잖아요. 하고 안심시켰다.
흐린 날씨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우산을 준비해서 갔다.
돌아올 때 비가 내릴 것 같아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회로~
예배를 드리고, 곧장 5층 헤븐 카페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늘 함께 붙어 다니던 10년 차 지인이 안 보이니 물어보네요.
"짝꿍은 어디 갔어요?" ㅎㅎ
오늘은 여차저차 해서 함께 하지 못한다고 했다.
점심 후 커피까지 마시고 얘기를 나누다가 조금 이르게
2층 도서관으로 내려가서 2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10년 차 지인이 왔다.
어... 줄기 모임 안 하고 왜 왔어요?
언니 보고 싶어 잠깐 들렀다가 가려고 왔다고 하네요.
조용하던 도서관이 갑자기 활기가 찬다.
잠시 머물며 2시간 함께 하며 나누었던 얘기들을
짧은 시간에 얼른 마치고 돌아간 후
나머지 시간을 채우고 집으로 가려 내려왔더니
역시 우산을 가져오길 잘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가져온 우산을 펴들고 참 잘했다 초아야 하고 칭찬했지요. ㅎㅎ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대체공휴일이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이어져 내린다.
나갈 곳도 없지만, 비도 내리고 종일 집콕
아이들의 안부 전화
그 외에는 조용히 침묵 하루가 지나갔다.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오늘은 마음이 분주하다.
딱 정해진 날은 아니지만, 구두의 약속이지만...
올 것만 같다.
청소를 대충 해 놓고 아침을 먹고 생각을 했다.
만나서 어디로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우리 집으로 와서 무얼할지...
대충 계획을 잡아 놓고 전화했다.
한참 전화를 받지 않더니 늦게야 받았다.
"오늘 올 거지 몇 시에 올거야?"
어제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오늘까지 비 예보가 있었다며...
못가겠다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ㅠ.ㅠ
반찬(반찬 봉사)을 해서 가져다 줄집이 있다며
어제 비올 때 만들어 둔 것을 오늘 가져다주기로 했다 한다.
오늘 날씨 너무 좋은데....아쉽다.
안 그래도 일어나니 날씨가 좋아서... 속이 상했다고 하니
뭐라고 할 말도 없다. 반찬 오기를 기다리는 이웃에게
양보해야지... 난 나중에 다시 또 보면 되니까
다시 약속이 미루어졌다. 다음 주로 그러나 그것도 이젠
미지수라 믿을 수가 없다. 와야 오는 거지~ ㅎㅎ
비 갠 하늘은 흰 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맑고 좋다.
내려다본 아래쪽은 짙푸른 녹음이 우거져 나오라고 손짓한다.
나셨죠. 어디로 우리 동네 근처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로~
혼자서 걸어도 좋다.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만나지 못한 허전함이
산책로를 걸으니, 슬그머니 풀어져 버렸다.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오전 목욕을 다녀와서 개운함에 낮잠을 잤다.
일어나서는 시간이 되어 점심을 챙겨 먹고는 또 하는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하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준비해서
봉산 문화회관으로 향했다.
문화예술회관은 먼저 다녀온 전시작품 그대로인듯 하여
봉산문화회관을 다녀오려 집을 나섰다.
봉산문화회관 도착 1~4전시실까지 그리고
2023 유리상자 - 아트스타 2 전시작품까지 담아서 집으로~
예전 같았으면, 봉산문화거리에 있는 갤러리까지
들려서 담아왔을텐데... 요즘은 그렇게 하긴 좀 버겁다.
체력을 조절하기 위해 참는다. ㅎㅎ
오늘이 오월 마지막 날이다.
오월이여 안녕!~
2023년 6월 1일 목요일
5월을 보내고 오늘은 6월 첫날 목요일
성서 노인 문화 대학 강의가 있는 날
지하철역에서 함께 갈 올케를 기다리며 지하철 역사에 걸려 있는
사랑의 편지 '엄마의 문자'를 읽으며, 약속한 시간이 이르기에
둘러볼 생각도 안 하고 도착한 열차를 보냈다.
그랬는데, 웬걸 올케도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나처럼 열차를 그냥 보냈다고 한다. ㅎㅎ
한 통의 전화로 알 수 있었던 서로의 위치를 몰라서 그렇게 보내버리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 복지관으로~
강의를 듣고, 다시 강의실을 바꾸어 생활체조를 하고 수업 끝
올케와 올케의 지인과 함께 이곡역으로 향하며
올케의 지인이 점심을 사 준다며 함께 가자고 하네요.
얼마 전부터 점심을 함께하자고 몇 번 말을 하였기에
오늘은 아무 소리 안 하고 그냥 따라갔다.
속으로 담에는 내가 사면 되지.. 하는 맘이 있었기에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곡역에서 승차 반월당역에 내려 염매시장 통에 있는
찜 전문집 '도란도란' 식당으로 난 처음이지만, 이름이 알려진 집인가보다.
앉을 자리가 없다. 한 팀은 기다리고 있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어쩌나 하는 것 같아서.. 그냥 기다렸다가 먹고 가자고 했다.
셋 다 시간은 넉넉한 사람들이라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했지요. ㅎㅎ
편하게 기다리니 기다릴 만했다. 얘기도 나누니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좋다.
몇 팀이 왔다가는 기다리는 게 싫어서 돌아가고, 드디어 기다림은 끝.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아구찜' 2~3인용 小자 하나를 시켰다.
음식 준비를 해야 하니까 조금 기다리라고 해서
식탁에 앉아서 다시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와서 먼저 밑반찬부터 놓고 가시고,
조금 더 있으니, 오늘의 주인공 '아구찜'이 등장~
보통 찜이라면 안 맵게 안 짜게 해 달라고 해도 맵고 짜서
찜 종류는 거의 잘 못 먹지만, 매우면 적게 먹지 하고 이거 매워서 싫어요.
하지 않고 그냥 따라왔는데, 앞접시에 덜어서 주기에 먹어보았더니...
어머, 웬일 짜지도 맵지도 않고 딱 내 입맛이다.
밥이 없어도 그냥도 먹을 만했다.
밥 한 그릇 아구찜도 두어 번 덜어서 더 먹었다.
셋이서 아구찜 말끔히 먹고 커피 드실래요. 하길래...
배가 불러서 "밥 금방 먹고 나서 커피는 안 좋데요" 하며 사양했다.
올케도 싫다고 하고, 오늘의 밥값 주인공도 밤에 잠자는데
영향을 미칠까 봐 안 먹겠다고 해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죽전역에서 내리고 올케와 나는 강창역에서 내려 각자의 집으로 헤어짐^^
이렇게 6월 1일도 저물었습니다.
2023년 6월 2일 금요일
오늘은 어디로 출타할까?
궁리를 해 보았다.
할 일이야 많지만, 집에서만 있기엔 몸도 마음도 자꾸
처지는 것 같아서 어디론가 나서고 싶다.
궁리 끝에 며칠 전 이웃 블로그에서 보고 다녀와야지 마음먹었던 곳
지하철 3호선 흔들바위 역에서 내려 근처에 있다는 '보이드 갤러리'
를 찾아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청라언덕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갈아타고
흔들바위 역으로 가기 위해 가다가 승강기 안에서 한 교회에 다니는
권사님을 만났다. 반가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딜 가시느냐
서로 물으며 답했다.
권사님은 가게로 가신다고 하셨고,
난 갤러리로 사진 찍으러 간다고 했다.
권사님 가계가 흔들바위 역에서 내려 조금 가면 있다면서
잠시 들려 차라도 한잔하고 가시라고 하신다.
가게 옆에 '이은 갤러리'도 있다면서 그곳도 들려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면서
권하시기에 정해진 시간도 없고 하니, 함께 하기로 하고 따라나섰다.
'더 봄날' 한복 가게를 하시고 계시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시기에 난 옆에 있다는 '이은 갤러리'로 갔다.
우선 갤러리 밖에서 사진을 담고 들어가려 했더니, 문이 잠겨져 있다.
그리고 밖에 붙어있는 갤러리 포스터에도 5월 27일로 작품전시가 끝나있다.
포기하고 권사님의 '더 봄날' 가계로 향했다.
기다리다 제가 오지 않으니, 문을 열고 내다보시기에 들어가며
"사진 찍어도 되나요?" 하고 여쭈었다.
전시실 다니며 입에 붙어버린 말이 나도 모르고 툭 튀어나왔다. ㅋㅋ
된다고 하셔서 매장 사진을 찍으려는데, 차는 어떤 차를 하시겠냐고
물어보시네요. 커피, 녹차, 보이차 하시기에 커피 하였다.
그랬더니 다시 냉커피 하시기에 아니요. 따뜻한 커피라고 말씀드렸다.
권사님은 녹차 난 따뜻한 커피 그리고 과자
정성껏 내오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
가계를 맡아서 운영하시는 큰 따님이 오셔서 인사를 하고
처음의 일정대로 '보이드 갤러리'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주민을 만나서 여쭈었더니,
바로 알려주셔서 쉽게 들릴 수 있었다.
'대봉정' 카페도 좋다고는 하지만, 카페는 혼자서 들어가긴 좀...
'보이드 갤러리'만 들려서 허락받고, 전시된 작품을 담아
흔들바위 역에서 청라언덕역까지 2호선으로 갈아타고 우리 집으로 쓩
오늘의 일정 끝.
이번 주간 일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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